Professional school 가는 법 (alternative route)

잔잔하게 2019.03.30 23:49:24

요즘 핫한 대학 선택글서 댓글 놀이하다 히고님의 펌프에 힘입어 글 하나 팝니다.

사실 제가 모든 professional school admission 을 잘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뇌피셜이 상당히 섞여있을 수 있음을 미리 고지 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다음 보기중 2번 고르신 분들은 계속 정독하시고, 1번 고르신분들은 안보셔도 되구요. 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1. 나는 우리애가 하버드 나와서 중소기업 정도 다니면 좋아 (죄송합니다. 중소기업 비하는 아녜요). 뭐 의대 목표했지만 그럴수도 있지

2. 나는 우리애가 어쨌든 의대 갔으면 해. 혹시 못가면 학비 아낀거로 가게나 내줄까?

 

자녀의 대학 결정시 많은 한국분들이 최종진로로 professional school 을 얘기합니다. 아무래도 "사"짜 직업에 대한 뿌리깊은 신뢰 혹은 이민자로서 안전하게 보장된 삶에 대한 욕구같은 이유가 크겠지요.

뭐, 이유는 제쳐두고, 정작 최종목표는 professional school 인데 학부는 최대한 좋은곳(아이비)를 보내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요? 

1. 주변시선 때문에

2. 왠지 좋은 학교가면 진학이 쉬울듯 해서.

 

1은 뭐.. 그렇다 치는데 2는 아녜요. 금나나씨라고 경북의대 출신 미코인데 하버드 갔다가 콜롬비아 석사하고 다시 하버드 가셔서 박사하신분이 그랬죠. 미국의대는 유학생을 안받더라... 

 

뭐 그분 얘기야 그렇다 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버드 진학이 PS합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쉬운길을 돌아가는 셈일 수도 있어요. 금나나씨정도 스펙이면 의대 떨어지기가 힘들죠. 도대체 왜? 하버든데?

 

하여튼 이 글에선 PS를 community college 를 통해 가는 방법을 한번 논의해 보려 합니다.

 

PS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먼저 생각해봅시다.

   ㆍ 학점

   ㆍ 테스트 (MCAT, DAT, LSAT 등등)

   ㆍ 학교

   ㆍ 에세이/추천서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 글에선 대충 다뤄요.)

   ㆍ 면접 

이정도가 있겠군요.

 

딴건 그렇다 치고요. 대학을 하버드 또는 동네 CC를 갔을 때 차이점은 학점과 학교부분에서 나겠지요. 추천서 차이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정말 잘하는 사람아니면 거기서 거기. 교수 한명이 일년에 쓰는 추천서가 몇장인데요.거의 복붙이라고 봅니다.

 

하여튼 학교와 학점을 따져볼게요.

대충 뇌피셜로 하버드 3.5 >>>>CC 4.0이라고 합시다. (마모님 데이타 참고해서 수정)

하버드 3.5 > 탑 주립대 3.8정도 되겠죠?( 아니면 말고)

하버드 3.5가 PS들어가는 bottom line이라고 가정할게요.

주립대는 3.7 - 3.8정도라고 보구요.

주립대 3.8을 우리의 타겟으로 합시다.

 

이정도 전제를 깔구요. 제가 생각하는 PS진학의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좋은 학군의 집을 구해서 아이를 공립에 보냅니다. (이건 사립도 괜찮지만 budget optimization 하려구요) 보통 좋은 학군에는 괜춘한 CC가 있음을 전제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면 AP를 있는대로 듣습니다. 보통 자기 학교나 동네 CC에서 듣죠. 고교 졸업후 CC에 진학 하면 AP많이 들었으면 1년만에 졸업도 가능합니다. 보통 동네 CC는 주립대랑 연계되어 있어서  transfer가 굉장히. 쉽습니다. 그럼 원하는 주립대 갑니다.(코넬 편입하는 애도 봤는데, 이렇게 되면 제 글의 취지가 달라지니 주립대까지만...)

눈치 체신분도 있겠지만 이쯤에서 학벌 세탁이 됩니다. 왜냐면 주립대애들이 서머같은거 CC에서 많이 듣거든요. 졸업할때 보이는 학점은 주립대 학점이 되는거구요. AP포함 2,3년치 4.0만들어 놓고 달리는 겁니다. 탑 주립대 이상 입학가능한 학생이 CC가면 전략에 따라 한학기 20학점씩 들어도 4.0만들 수 있어요. ps어드미션에서 깐깐하게 쪼개서 보는 학교가 없는건 아니지만, 보통 졸업학교 가중치(예를들어 뉴욕주립대 ×1, 하버드는 x1.2) 곱하기 최종학점정도예요. (실제로는 학년별, 서브젝트별로도 보긴합니다.)

 

이렇게 되면 주립대 학점 3.8만들기 프로젝트 반은 한겁니다. 왜냐면 입학원서를 3학년 마치고 보통 쓰는데 그중 대략 80%를 4.0만들어 놓고 가는거 거든요.

일단 편입후엔 학점을 줄여서 듣고 테스트 공부와 연구실 알바/보조 찾습니다. 일단 쌓아둔 학점이 있으므로 학점/이수과목 부담이 적구요. 과외활동. 시간이 늡니다. 관련교수 밑에서 리서치 보조를 하든, 병원이나 법원서 알바를 하든 관련 진로쪽 일을 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미래 진로에 대한 사명감을 찾는게 중요한데요. 그런면에서 이부분은 CC때 시작해도 좋습니다.

왜사명감 얘기를 하냐면 에세이/면접 때문에 그래요. 치대다닐 때 남보다 학점이나 테스트점수가 낮은데 이상하게 합격한 친구들이 있으면 거의 에세이가 탁월한 겁니다. 읽은 사람한테 감동을 준거죠.

 

하여튼

이 과정을 통하면 세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1. 일단 돈이 안들어요. CC - 주립대 경로와 사립 학비+거주비니까요. 많게는 25만불은 세이브죠. 특히 주립대는 동네CC편입자한테 장학금도 후하구요. 혹시 계획이 실패하면 저돈으로 스몰 비지니스나 하나 내 주세요. 평생 먹고살아요.

2. 학점따기 쉽죠. 위에 설명했지만 주립대 직접진학보다도 유리해요. 하물며 사립하고야... 이걸 역으로 쓰는게 주립대 진학후 서머/윈터를 cc에서 꽉꽉채워 듣는건데, 아이고,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3. Personalized 된 추천서가 나옵니다. CC에 명문대 교수 은퇴하고 소일거리로 가르치시는 분 있으면 대박! CC는 학생수가 적어서 교수와 communication 이 정말 잘 되요. 학생하기에 따라 정말 멋진 추천서가 나옵니다.

 

4. 이건 장점일 수도 단점일수도..  애가 집에서 몇년 더 살죠. ㅋ

 

반론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