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 중순에 스페인을 다녀왔습니다. 그간 마일모아를 통해 여러 정보들을 습득하고 먼저 다녀가신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정이라 별 문제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들이야 이미 여러 여행기에 많이 나와 있으니 간략한 정보 정도만 후기로 올려드리고자 합니다.
일정 : 마드리드 – 톨레도 – 세비야 – 론다 - 그라나다 – 코르도바 – 마드리드
원래 대중교통으로 다닐 요량으로 일정을 잡고 호텔을 예약했다가 렌트카로 변경하는 바람에 다소 동선이 꼬인 측면이 있습니다.
1. 항공편
미국 – 스페인 : AA Multi Cabin Economy
: 이 구간은 AA 마일로 발권을 했는데 MCE 로 일인당 102불 내고 upgrade 했습니다. BOA Premium Reward card 로 결제를 했더니 100불이 reimburse 되네요.
: MCE 는 일반 economy 보다는 좀 더 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구요, 업그레이드 하면서 좌석을 Bulk Head 자리로 잡았는데 앞이 아무것도 없어서 생각보다 자리가 넓었습니다. 역시 Economy 탈때는 이 자리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스페인 – 미국 : Norwegian Air Shuttle, Premium Economy
: 오는길은 12시간 직항이라 좀 편하게 올까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해당 항공편이 연착이 잦아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Ontime 으로 출발하고 예정보다 30분 정도 빨리 도착했네요.
: 좌석은 Premium Economy 치고는 상당히 편했습니다. 뒤로도 많이 젖혀지고 발걸이도 펼 수 있게 되어서 장거리 비행으로는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옵션 같습니다. 실제 만석으로 자리가 찼습니다.
: 식사는 2번이 나왔는데 광고에 나오는 것 보다는 좀 그렇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 참고로 Norwegian 항공편을 구매시에는 Euro 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접속하면 미국에서 접속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나옵니다. 노르웨이로 접속하면 미국이랑 별 차이가 없더군요.
2.
공항에서 시내이동: 아침 일찍 도착해서 굳이 택시를 타고 일찍 호텔에 가기도 그렇고 해서 시내 (아토차 역) 까지 가는 공항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인당 5 유로). 시내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 택시를 탈 경우, 시내까지는 flat 으로 30 유로라고 합니다. 시내에서 공항도 마찬가지.
3. 3. 렌트카
: 마드리드 아토차 역 근처의 Sixt 에서 Audi Q2, 디젤 차량을 10박 11일 동안 빌렸는데 230 유로 들었습니다.
: 혹시 몰라 AAA 에서 국제운전면허증 만들어 갔는데 미국면허증하고 여권만 보자고 하네요. CDW 는 Decline 하기위해 Amex Premium Rental Protection 가입증서까지 받아갔는데 보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 고속도로는 위 일정에는 Toll gate 가 없어서 따로 toll fee 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 주유는 미국처럼 셀프로 원하는 유종으로 주유를 먼저하고 편의점 같은 counter 에서 주유기 번호 알려주고 결제하면 됩니다.
: Roundabout 도 많고 시내는 너무 좁고 주차하기도 힘드니 마음의 평화를 위해 차량은 가급적 작은 size 로 Automatic 으로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4. 호텔
마드리드
: Westin Palace 에서 2박했고 (성인 2+ 소아 1) , Marriot 10 만 + rollaway bed 추가 (132 유로/2박) 해서 묵었습니다. 추가 인원은 사전에 호텔에 문의해서 추가요금 내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고 예약했습니다.
: 위치는 프라도 미술관 바로 앞이고 공항버스 정거장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톨레도
: 파라도르 톨레도에서 묵었습니다. 저희는 3인으로 예약을 했더니 추가 침대가 가능한 큰 방이 2층 맨 오른쪽 방 밖에 없다고 그리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방은 발코니가 없어서 다른 방으로 옮겨 달라고 했더니 별 말없이 침대를 같이 옮겨주더군요.
: 조식은 아미고 회원 가입해서 받은 쿠폰으로 해결했습니다. 조식이 듣던대로 괜찮더군요.
세비야
: 대성당 근처에 묵을 요량으로 Airbnb 로 2박 예약했습니다. 숙소도 깔금하고 위치도 괜찮고 저녁에 돌아다니기도 편해서 Airbnb 도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주차 및 운전이 어렵습니다. Navigation 에는 직진으로 나와 있는데 실제는 일방통행으로 진입이 안되는 길도 있고, 전체적으로 길이 좁아서 운전이 힘듭니다.
: 저희는 세비야 투우장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짐을 가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도보로 10분정도.
: 혹시 저 처럼 외곽에 주차하실 분들은 세비야 공영 주차장 정보 참고하세요. (https://www.parkvia.com/en-GB/city-parking/seville-city?utm_medium=referral&utm_source=affiliate&utm_campaign=andwebsol)
론다
: 파라도르에 묵었는데 톨레도와 같이 3명인 경우는 다리 전망이 안되고 mountain view 라고 합니다.
: 방을 바꿔 달라고 했는데 다리 전망은 2인만 가능하고 이미 만실이라 안된다고 하네요. 좀 아쉬웠지만 마운틴 뷰도 괜찮더군요.
: 다리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로 내려가는 길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었습니다만, 다들 개구멍으로 들어가더군요.
: 근데 아무 안전장치도 없어서 자칫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으니 혹시 가시게되면 안전 조심하세요.
그라나다
: NH Collection Victoria 에 묵었습니다 (2박). 위치는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버스정류장도 가깝고 시내 한 가운데에 있어서 중간에 잠시 들어와서 쉴 수도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 다만,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소음은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대로변이 아닌 방으로 갔는데도 밤늦게 고성방가하는 청춘도 있었고 새벽에 쓰레기 치우는 차들도 다니고 해서 숙면이 좀 어렵습니다.
: 참 호텔 바로 옆에 버거킹이 있어서 간단히 요기하기가 좋습니다. 참, 여기 버거킹에서는 생맥주도 팔더군요.
코르도바
: NH Collection Amistad Córdoba 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위치는 Mesquite 바로 옆이라 저녁에 다니기도 편했고 호텔도 새로 증축해서 깔끔했습니다.
: 주차된 차에 날벌레들이 많이 붙어서 지저분 했었는데 check out 할 때 보니까 밤새 앞유리를 깨끗하게 닦아 주었더군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마드리드
: IHG 숙박권 사용해서 인터컨 마드리드에 마지막 일박 했습니다. 근처에 샤넬을 위시한 명품 샵들이 있어서 (도보 10분내외) 마지막으로 쇼핑하기 좋습니다.
: 추가인원은 사전에 문의해서 1박에 추가로 85 유로내고 클럽라운지이용 가능한 룸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 라운지에 간단한 맥주, 스낵 정도만 있다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칵테일 시간에는 와인, 위스키, 안주들이 제법 괜찮게 나와서 파타스바 가는대신 한잔 하기 좋았습니다.
5. 기타 사항
: 신용카드는 대부분 잘 받아서 현금은 조금만 가져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다들 아시는 것처럼 관광지에서 환전은 아주 급한일 아니면 안하는게 좋겠습니다. 환율이 정말 형편없고 수수료까지 받아가서 기준환율보다 약 25% 정도 적게 바꿔줍니다.
: 마드리드 쇼핑거리 (샤넬, 에르메스 등등이 모여있는) 에 Lladro 매장이 있습니다. 세비야에서 봤던 플라멩코가 좋아서 도자기로 된 플라멩코 댄서 figure 하나 샀습니다. Hand carry 하느라 고생 좀 했는데 예쁘긴 합니다. 참고로 refund 문서 알아서 작성해주고 어제 신용카드로 환급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그간 많이 배운 덕택에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스페인 처음 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