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몰래 술을 엄청 샀습니다.

백만사마 2019.04.10 17:15:40

가끔 충동구매를 합니다.

제가 자주 구매하던 뉴저지의 리커샵에서 (메릴랜드로 배달 시켜요) 입고가 잘 안되어 주문하기 힘든 우량예 백주가 들어온 것을 확인. 충동적으로 4병, 그리고 닷사이23 원심분리 !! (이것도 미국에서 레어템입니다. 아직 원심분리는 못 마셔봤습니다) 1병을 주문 넣었습니다. 그리고 또 우량예를 시키고 나니 검난춘이 마시고 싶어 이리저리 서핑하다 다른 곳에서 충동적으로 4병을 주문했습니다. 특별할인가에 싸게 4병이나 샀다고 합리화 과정을 충분히거친 후라 죄책감은 없습니다. 설레고 신난 기분이 약 5분 지속된 후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옆에서 자고 있는 와이프의 모습이 무섭습니다. 이걸 어떻게 쟁여놓지... 마실땐 어떻게 둘러대며 핑계를 댈지.... 답이 없습니다. 일차 주문량은 벽장 안에 잘 숨겨두고 한병은 꺼내서 술병 모아둔 곳에 슬그머니 내놨습니다. 원래 있던 척... 그런데 2차 주문이 오면 한계에 다다를 것 같네요. 저 고해성사 해야 하나요? 아니면 못먹어도 고. 끝까지 숨겨야 하나요.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도 해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