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서 쓰는 진상질 스토리 (gap 배송비 리턴받은 썰)

똥칠이 2019.04.10 19:35:17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롭니다

지난주 금욜에 저희 애 학교에서 학예회를 학예회좀줄여주세요엉엉 했는데 음악샘이 굳이 흰 웃옷에 어두운 계열 바지를 입고 오라고 시켰답니다. 그걸 월욜이 되서야 말해주는 아드님..이노무쉬키

하얀 옷이라곤 캠프에서 얻은 무슨 글씨 잔뜩 쓴거 밖에 없고, 바지도 마땅한게 없고 해서 사긴 사야겠는데 제가 쇼핑가는걸 좀 너무 싫어해서 갭닷컴 온라인에서 하얀 면셔츠랑 검은청바지+마침세일하는잡다구리 섞어서 50불 맞추고 free shipping 받으려고 했더니 배송이 1주일 이상 걸릴듯 하더라고요. 금요일 전에 받는건 $22짜리 1-day shipping 옵션 밖에 없길래 장고끝에 질렀습니다. 제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그런데!!!

다음날, 착오가 있었다면서 하얀 면셔츠가 쏠드아웃이라며 그것만 빼고 물건을 보냈다면서, 진심 미안하니 셔츠값 환불과 더불어 10% 할인쿠폰을 주겠다는거에요. 

아니 솔직히 바지는 여기저기 파는데가 많은데 마침 갭에 셔츠가 물량이 남아있어서 거기서 굳이 1-day 쉬핑으로 시킨거였는데 셔츠가 안오면 어떡하나요

그래서 제가 이멜을 날렸거든요.

"내가 셔츠가 금요일 학예회에 꼭 필요했는데, 그것만 아니면 그냥 프리쉬핑 옵션 해도 되는거였으니까 배송료 환불해줘" 

근데 답장이 오길 "다른 물건들은 제때 배송 받았으니까 안돼"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제가 요즘 예전(?)같지 않아서 꼼꼼하게 fee같은거 다 잘 못챙기고 잘잘한 손해는 귀찮아서 넘어가곤 하는데요. 

이번건은 갑자기 오기가 생기면서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오늘 다시 침착하게 이메일을 보냈죠. 

 

"니네가 아직 내 상황을 잘 이해 못한거 같다. 난 다른 옷들은 급하게 필요한게 아니었었어. 하얀 셔츠만 그날짜에 꼭 필요한 거였는데. 내가 다른 옷들 다 리턴하면 배송비 돌려줄래?" 

 

그랬더니 급 $22불+택스까지 환불해준다고 답장이 오네요. 

쓰고보니 @호랑이 님 귀찮으셨던 거에 비해서 너무 싱겁긴 한데 ㅎㅎㅎ

정의는 승리합니다 여러분!!

 

 

하여간.. 환불한다고 진상을 떨었더니 잘 해결되더라는 dp를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