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몽크의 홍콩 & 마카오 여행 (홍콩편)

monk 2019.04.11 04:37:09

사실 저희 부부의 여행 스타일은 '릴렉스' 입니다. 주로 선베드에 누워 뒹굴거리는 걸 무지무지 좋아하죠.

관광? No.. 맛집찾기? Nope... 로컬 맛집? No thanks. 쇼핑? 우리에겐 Duty Free 가 있잖아. 심지어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는....ㅋㅋㅋ 

저희는 여행지에서 호텔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저희를 아는 사람들은 굳이 왜 여행을 가냐고 묻기도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저희 부부는 여행 무지 좋아한답니다. 

그, 래, 서 또다시 한국 방문하는 김에 주변 동남아 지역을 공부하다 한국 TV에 많이 나오는 홍콩 & 마카오로 목적지를 정하고 폭풍 서치. 

올 4월이면 만료되는 아시아나 항공 1만 마일 쿠폰을 사용하고, 6월 만료인 IHG 프리나잇도 사용하고, 리츠칼튼 업글권을 사용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겨우겨우 계획 완료.

마일과 쿠폰이 이끄는 여행을 계획헸지만...배보다 배꼽이 큰 여행이었네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추억은 Priceless!! 저희에게는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어요. 

 

항공은 아시아나로 홍콩 In & 마카오 항콩을 이용하여 마카오 Out. 홍콩행은 마일로, 마카오 귀국편은 돈을 내고 끊었어요.

인천공항에서는 PP 카드 들고 마티나 라운지 선택. 아시아나 보다 음식이 많아서 마티나로 갔는데...요기가 국물 떡볶이 맛집이더라구요. ㅎㅎ

4시간 조금 안되는 비행이라 이코노미 나쁘지 않았어요. 기종이 오래된 거라 하드웨어는 좀 후졌지만 기내식도 주고, 영화도 있고...ㅎㅎ 수화물 20kg 1개 무료.

 

홍콩 도착해서는 AEL 타고 구룡역에서 내려 호텔 셔틀 탔어요. (AEL 티켓과 마카오로 가는 페리 티켓은 Klook 이나  KKday 에서 미리 구매하고 가시면 조금 절약되네요.)

홍콩 공항에서 AEL 타고 구룡역에서 내려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나와 K2 쉐라톤행 셔틀 타고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인터컨이 나오네요. K4 페닌슐라 행 타셔도 괜찮을 듯.

셔틀 아저씨 운전이 많이 거칠어서 심장 쫄깃쫄깃하며 호텔로 왔네요.

 

인터컨티넨탈 홍콩 도착. 낡은 외관보고 울 남표니님 입 댓발 나오심.  여기 좋은 호텔이라고 말해도 별로 안믿는 눈치. 그동안 너무 스포일시켰나 봅니다. T.T

작년 초 IHG 카드를 취소한 후라 그냥 골드멤버. 업글 전혀 없는 가장 기본방에 시티뷰, 얼리 체크인도 안되고.. 입나온 남표니 배도 고프다고해서 호텔서 맛난거 사준다고 했는데 호텔 맘에 안든다고 해서 밖으로 데불고 나왔습니다.
원래 맛집 이런거 찾아다니는 거 싫어하지만 한국 TV 에 많이 나온 주윤발 단골집이라는 유명 토스트집 '란펑유엔' 을 목적지로 정하고 출발~~구글맵에서 근처로 보였지만 사람이, 사람이.... 주말이라 그런지 도저히 걷기 힘들만큼 사람이 많더라구요. 설상가상 구글맵도 살짝 배신을 때리며 헤매기 시작하고...
저희 '란펑유엔' 찾아가다 생일기념여행이 이혼여행이 될 뻔했다는! 
현지인과의 손짓, 발짓으로 우찌우찌 겨우 찾아간 가게 앞에 나래비 나래비 줄이 서있고...허름한 토스트집에는 현지인, 관광객이 마구 섞여있더라구요. 웨이팅 줄도 나래비, 나래비~~ 이게 끝이 아닙니다. 
테이블에 앉고 난 후에 경험하는 식당 직원분들의 그 쉬크하고 불량하신 서비스, 간만에 느끼는 짜릿한 경험! ^^;; 
먹어보니 그냥 저냥 먹을만한 맛. 그래도 배채우고 나오니 남표니님 기분이 좀 나아졌네요.  워낙 빵돌이이신지라 입에 맞았나보네요.  
가게앞에서 황송하게 사진도 찍어주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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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가 준비된 방으로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룸 컨디션 굿! 시티뷰도 나쁘지 않았어요. 

16층에서 한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17층. 여기가 최고층이라고 하는데 조용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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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대충 풀고 옷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고고. 수영장 크기는 작지만 잘 관리되었고, 자쿠지쪽은 하버가 그대로 보이는 나름 인피니티 풀?! 여기서 꽤 많은 시간을 경치를 보며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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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후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갔어요. 'I Square'몰이 가깝더라구요. 거기에 있는 '상하이 포포' 라는 음식점.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집이었는데..음...역시 입맛은 주관적인가보네요. 저희에게는 꽝!!! 절대 비추!!!

대충 먹고 길거리로 나오는데 바로 앞에 허유산이 딱! 망고 주스 한잔 입에 물고 요즘 한국 관광객들 선물 1순위라는 '제니 쿠키' 몇 통 사가지고 다시 호텔로... 근데 망고주스 사들고 나오다 보니 옆에 밀크티로 유명한 '타이거 슈가'랑 '앨리'가 있더라는...배가 불러 어쩔 수 없이 패스했지만..아, 내사랑 밀크티~~ 대만에서도 못먹었는데 홍콩에서도 또 놓치네요. 허유산 망고주스는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그만 끊기로 했어요~!! 미국에 망고가 흔해서 그런지 더 이상 그렇게 맛있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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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좀 쉬다가 IHG 멤버에게 주는 무료 드링크 쿠폰 들고 라운지로 가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 보며 성인용 보리음료 한 잔.  으~~ 홍콩맥주 시켜봤는데 맛없어용~~

그래도 번쩍번쩍 홍콩 하버뷰가 정말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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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자고 일어나 호텔 조식은 꼭 드셔줘야 하는 남표니님의 소소한 행복을 위해 아침 일찍 하버뷰 레스토랑으로... (저기, 아저씨..이거 포함 아니라구요!! -_- +)

조식은 그냥 호텔 조식인데...뷰가 열일을 하네요. 위에 있는 라운지보다 레스토랑 뷰가 한수 위. 밥대신 뷰, 맛나게 먹었네요. 

참, 스타의 거리 공사가 이제는 마무리되서 일반인에게 오픈되었네요. 저희는 당연히 호텔 안에서 바라만 봤습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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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후 우버타고 차이나 페리 터미널로...어라, 여기 차이나 페리 터미널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사는 2번째 기념품이라는 '기화병가' 팬더쿠키가 있네요. 가볍게 2통 겟하고 코타이젯타고 마카오로~!                                                                                                            

 

참,  페리는 좌석 여유가 있으면 그 앞 시간 것도 이용 가능해요. 저희는 11:15am 예약하고 갔는데 터미널에 일찍가서 10:15am 편 타고 갔어요.

요런 융통성, 아주 칭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