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건축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밀라와함께 2019.04.16 16:45:46

혹시 건축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마일관련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전문분야가 모여있는 커뮤니티라 요즘 고민을 털어놔요. ㅠ

 

저는 현재는 헬스케어 프로젝트 타입을 하고 있고, 건축사 시험은 패스해서 라이센스를 기다리고 있는 경험은 아직 적은 디자이너입니다.

처음에는 완전 다른 프로젝트 타입으로 시작해서 디자인 위주로, 모델링, 렌더링, 포토샵 위주로 하다가, 라이센스가 따고 싶고 테크니컬 한 것들을 배우고 싶어서 이쪽 분야로 이직을 했는데.. 요즘들어서 다시 재미가 없어지고 의욕이 없어져서 고민 중입니다. 처음엔 디자인쪽으로 시작했다가 같이 일하는 시니어 디자이너가 너무 싫어서 다른 프로젝트로 슬그머니 옮겨서 하다 그 프로젝트 (지금과 비슷한 일을해도 팀이 좋아서 재밌었습니다. 많이배웠고..) 가 끝나고 원래 하던 프로젝트로 돌아왔는데, 디자인대신 프로젝트 아키텍쳐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일이 힘들다기보단,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더 일하기 싫은 것도 있고요. 이 프로젝트 팀이 다 싫어요. 제가 레빗을 잘 아는데, 제 레벨 밖의 일을 맡아서 하는데 본인들은 디자인 한다며 별거 아닌것에 안끼워주고 클라이언트 미팅에 저만 빼고 팀 멤버는 다 갔다는 사실이 엄청 짜증이 나요. 뒤에서 뒤치닥거리 하는 느낌이라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예전에는 디자인도하고, 드로잉도 하고, 모든 일을 맡아서 하다가, 서포트하는 일을 하려니 이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남이 디자인하고 제가 디테일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요. 솔직히 다른팀멤버가 디자인들을 잘하냐, 그것도 아니고요. 맨날 아이디어만 뺏고,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디자인 능력 부족한 시니어랑 하기 싫은 것도 있었지만, 기분은 나쁘네요. 

 

다른 프로젝트 타입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고민이 많은데, 디자인도하고, 디테일도하고, 프로젝트 아키텍트 역할도 할 수 있는 분야는 없는건가요? 디자인에 필요한 스킬도, 드로잉할 스킬도 나쁘지 않은데.... 요즘같아선 그냥 다른분야로 아예 새로 시작하고 싶네요. 건축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바꾸신 분들도 있나요? 요새는 그냥 행복하게 재밌는거 하고 싶네요. 건축은 박봉인데 재미라도 있어야지...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