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나라에서의 뜻하지 않은 불편한 사태

아트 2019.04.27 23:50:07

1년내내 더운 나라지만 요 며칠  유난히 덥더라니

 

2주넘는동안 처음으로 어젯밤 요란한 천둥 번개와 함께 정말 억수같은 비가 왔네요

 

태어나서 이정도의 천둥번개는 처음이었어요

 

정말 하늘이 찢어지고 부숴질 정도로 큰 천둥소리가 1시간 넘게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

 

잠을 잘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큰 천둥소리가  멈추지를 않고 계속....

 

그러다 들리는 큰 폭발음소리와 함께 갑작스럽게  정전이 됩니다 ㅡㅡ;

 

에어컨이 꺼지고 불이 일제히 다 꺼집니다 

 

그리고는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는지 큰 모터돌아가는 소음까지 같이 천둥소리에 보태집니다

 

불행중 다행인지  비상발전기에  와이파이 시스템도 물려 있나 봅니다 전기는 안들어오지만 와이파이는 되네요 

 

큰 폭발음 소리에 순간 이건 보통일이 아니다 적어도 며칠 각오해야할지도 모르겠구나 직감이 옵니다

 

모든 전자기기의 배터리를 아껴쓰기 위해 화면밝기들은 최저로  폰, 랩탑

 

그러면서 새벽녁에 잠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복구가 되어 있기를 기원하며

 

 

 

아침에 눈을뜨니 여전히 전기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로비랑 조식당쪽을 바라보니 그쪽은 비상발전기로 전력이 가동이 되는것을 확인  

 

충전할 기기들을 챙겨서 조식을 먹으러 가봅니다 그리곤 천만다행으로  파워 아웃렛이 두개 있는곳 바로 옆 테이블 하나를 발견하여 

 

랩탑과 폰을 충전하고 식사를 합니다

 

 

충전이 되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군요 조식을 다 먹고도 방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시간을 때우며 프론트로 가봅니다

 

시간도 벌겸 무슨일이 있었으며 얼마나 복구 되는데 걸릴지 알아보러 갔더니  오늘 GM은 보이지 않고 대신 No 2인 오퍼레이션 매니저가 있었습니다

 

간밤에 큰 변압기가 아마 번개에 맞아 폭발했나 봅니다  도시 전체가 정전이라 합니다  언제 복구 될수 있을지는 자기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겠지요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로비에 보니 참 진귀한 좀처럼 보기 힘들 이색적은 풍경들이 벌어집니다  각자가  자신들의 폰들을 충전하러 와서 여기저기 모든 아웃렛에 속속들이 여러 종류의 충전기와 폰들이 일제히 꽂혀 있으며  프론트에 충전을 문의 하는 핸드폰과 충전선등을 든 사람들이 바글 바글합니다

 

하이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전기가 없는 세상은 어떻게 될지 문명의 발달에는 항상 두가지 면이 있다는 생각이 오늘 또 새삼스레 들었습니다

 

 

슬슬 점심때가 다가오며  그동안 방안에 남아 있던 조금의 냉기로 버티고 있었는데  더워지기 시작하네요  에어컨디셔닝 없이 호텔안의 사람들은 어떤 대처를 보일지 궁금합니다  Gym 을 가보았으나 역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으니 너무 덥습니다  밖에 나가도 전체가 정전이니 에어컨 나오는곳도 없고 정상적이지도 않을테고  풀장 물안에서 하루종일 더위를 피해야 할지  

 

돌이켜보니 마지막으로 전자기기에 하루종일 손도 안댄적이 언제였나 생각해보니 10년은 족히 된거 같네요

 

이 기회에 저도 전자기기에서 손때고 오늘 하루는 명상에 잠기고 진정으로 원시 생활로 돌아가 모처럼 뇌에도 휴식을 주라는 메세지인가 보다 생각합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세상 여러분들은 얼마나 오래 버틸수 있나요?

 

 

동남아 휴양지 같은곳에서 호텔 운영하는것이 수익적으로 어떨지 할만한지 궁금하여 호기심에 물어봤을때

GM이 말하길 수익내기가 쉽지 않다고 하며 3가지 큰 cost인 인건비, Food, Util 을 이야기 하였는데

오늘같은 정전사태에 발전기를 돌리기 위한 연료비용이 어마하게 들텐데  전기회사에서 보상을 받을지 보험이 있을지 연신 배달되는 기름통을 실은 차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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