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yman (Kimton/Marriot) 사진없는 후기/정보

Sikal007 2019.05.02 12:31:06

 

4/27-4/30으로 짧은 3박4일로 케이먼 군도를 다녀왔습니다. 시작은 구 IHG 무제한 숙박권을 쓰려고 호텔을 찾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grand cayman 여행기가 별로 없어서 나중에 가실 분들을 위해 저도 여행기 추가합니다. 저는 일단 Monica님과 백만사마님의 여행기를 보고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검색하다 보니 Moxie라는 분의 블로그에서 cayman 여행기가 너무 자세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예전에 마일모아 회원 이셨던거 같은데...... 암튼 moxie님의 여행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공:  AA 마일을써서 갈때는 직항으로 올때는 한번 경유해서 왔고요. 별 특이점은 없었지만 barclay AA카드가 first checked bag free가 케러비안은 커버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갈때 올때 $60에 checked bag 2개씩 결제했습니다. 

 

호텔 :  와이프와 제 카드의 annual reward night 숙박권으로 2일을 예약하고, 7만 포인트로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첫날 방이 full booking이라서 2일만 예약했습니다. (한달 가까이 매일 확인해봐도 방이 안나왔습니다. 그래서 첫날은 Marriot에 묵고 나머지 2일은 kimton으로 갔습니다. 

 

렌트카 : 저는 hertz 홈페이지 에서 작은차로 (기름이 $5불이 넘는다는 말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도착했더니 8개월 아기의 stroller와 짐을 보더니 이차로는 안된다고 업그레이드를 추가비용 지불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president circle카드를 보여줬더니 무료로 midsize로 업글 받았습니다. 근데 미드사이즈가 kia rio였습니다. 오른쪽 운전을 해보고 싶어서 렌트를 했는데 재밌었습니다. 

 

워낙 진행방향이 반대라는 표지판도 많고 트레픽도 별로 없어서 할만 했습니다. 재밌는데 페달은 미국과 똑같은데 와이퍼랑 깜빡이(?) 가 반대로 되어있습니다. 이게 습관이 무서운거라.... 저는 깜빡이 켤라고 하다가 화창한 날씨에 와이퍼 100번 켰습니다. 3일 운전하고 미국와서 반대로 와이퍼 한번 움직였습니다....ㅋ

 

일단 저는 바클레이 도착카드로 결재를 했고 미국내에서는 secondary insurance지만 해외에서는 primary로 커버 된다고 확답받고 이메일로 letter도 하나 받고 갔습니다만 쓸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liability만 샀습니다. 총 비용은 $160정도에 3일 빌렸습니다. 

 

 

첫날 메리엇에 1시쯤 도착해서 혹시 방이 준비되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checked in은 지금 해주고 방이 준비되는 대로 전화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깐 나가서 점심을 먹고 2시 조금 전에 다시 호텔로 왔습니다. 아직 방이 준비 안되어있다고 해서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들어와 checked in을 합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모두가 방키를 받아서 방으로 올라갑니다. 총 6팀 정도가 체크인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름직원한테 설명을 했습니다. 나는 1시에 왔고 아직 방이 준비가 안되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사람들은 지금와서 다들 방으로 가네? 라고 물어보니 아마 룸 타입이 달라서 그럴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다시 소파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8개월 아기는 이제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10분뒤 다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려서 체크인을 합니다. 그리고 또 모두가 방으로 갑니다. 이때까지 10팀이 넘는 사람들이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슬슬 기분이 나빠지려 합니다. 다시 가서 내가 계속 보고있는데 나는 포인트를 써서 그냥 레귤러 방이다 니 말대로라면 저기 지금 체크인한 사람들 중 나와 같은 방타입은 하나도 없다는 소리지? 그랬더니 몇몇은 그럴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몇이 아니라 모두가 그래야만 이 상황이 맞는거 아니냐고 불만 섞인 말로 얘기합니다. 그리고 혹시 매니져를 만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매니져라고 합니다.ㅡㅡ

 

그리고 나서는 다시 소파로 돌아갑니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제스쳐를 살짝 합니다.) 그 매니져는 어느 방으로 들어가더니 무언가를 들고 곧바로 저를 향해 옵니다. 방키!!! 그리고는 제 방은 아직 준비가 안됬는데 다른방을 준다고 괜찮냐고 합니다. (좋은방은 아닌...) 방키를 받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에서는 약간 쾌쾌한 냄새가 납니다. 보니까 방에 해가 하나도 안들어오는 구조입니다. 꿉꿉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어짜피 하루니까 라고 생각하고 지내기로 합니다. 메리엇 바다는 킴튼 바다보다는 좋았습니다. 메리엇은 세븐 마일 비치를 이용하고 킴튼은 반대방향의 바다를 이용합니다. 킴튼 쪽은 깊이가 깊고 물도 메리엇쪽 보다는 찹니다.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는데 어땠냐고 물어봐서 저는 그냥.... 쏘쏘라고 대답했더니 여자분의 얼굴이 바뀝니다. 온니 쏘쏘? 라고 물어보더니 왜 그려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방에서 냄새도 나고 체크인할때 조금 헤프닝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냄새나는거 얘기 했냐고 묻길래. 안했다고 괜찮다고 나 체크아웃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가려는데 이 여성분이 따라나옵니다 (나중에 이메일을 봤더니 front manager였습니다. )

 

체크인할때 어떤일이 있었는지 말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설명을 했더니... 혹시 자기가 뭐 해줄게 있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킴튼에 도착할때쯤 그 매니져한테 이메일이 옵니다. 미안하다고.... 그리고 6만 포인트를 다시 넣어주겠다고....... 헉..... 왜인지 진상이 된거 같습니다. 

 

메리엇에서 별로인 기억을 가지고 킴튼에 갔더니... 여기는 다른 클래스를 보여줍니다. 일단 건물은 지은지 얼마 안되어서 너무 깨끗하고 친절의 정도가 매우 과합니다. 일부러 1불짜리를 많이 준비해서 갔는데 뭐 하나 하면 직원이 두세명이 달라 붙습니다. 차를 주로 발렛을 이용했는데 ($70 리조트피에 포함) 차 한번 타고 내릴때 보통 2명에서 3명씩 와서 문열어주고 짐내려주고 합니다. 쓰레기통 어디냐고 물어보면 쓰레기를 뺏어갑니다. 방에 수건 두개만 가져달라니까 방에 있는 모든 수건을 채워줍니다. 이런대접 받아본적이 없는 와이프와 저는 몸둘바를 모릅니다. 

 

모든면에서 킴튼은 너무 좋았습니다. 풀 부킹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쥬니어 스윗으로 업글받았습니다. 와이프가 킴튼에 있는내내 좋아했습니다. 다른 호텔은 전자레인지를 차치한다고 봤는데 킴튼은 그냥 무료로 넣어줬습니다. 

 

한곳에서 신선노름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차를 빌렸는데 저는 추천합니다. 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둘러보고 길에서 파는 과일도 사먹고 로컬도 구경하고 좋았습니다. 차가 있으니 마켓가는것도 편하고 로컬맥주도 종류별로 다 먹었습니다. 다들 케이먼이 물가가 많이 비싸다고 하는데 돌아다니면서 간단히 먹으니 그렇게 비싼거 같지는 않습니다. 

 

식당은 다른분들 리뷰도 보고 해서 eats caffe / Cracked conch / Heritage kitchen등을 가봤습니다. 저는 입맛이 거의 마비단계라 맛있는지 없는지 잘 모릅니다. 근데 grand cayman을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게 rum cake이랑 patty라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patty가 참 맛있었습니다. 주유소나 공항에서 팝니다. 

 

오는길에 gate checked한 아기 스트롤러가 부서진채로 나왔습니다. 컵 홀더 쪽이 부러졌는데 이게 단순히 컵홀더 기능만이 아닌 infant car seat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역할을 하는지라... 카싯을 스트롤러에 장착을 할 수가 없네요...ㅡㅡ 일단 AA baggage쪽에 클레임을 넣어놓긴했는데 어디서 gate check in 한 아기 스트롤러는 데미지가 있어도 클레임이 안된다고 해서 어찌 될지 두고 봐야 겠습니다. 

 

결론 적으로 이렇게 휴양지 섬은 하와이 이후에 처음인데 액티브한걸 좋아하는 저같은 성격에는 3박4일 일정이 딱 좋았습니다. 더 있었으면 심심할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얘기를 해보니 저희는 둘다 하와이>>케이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