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10514
2년 전에 건전지를 갈았던 시계들은 여전히 '쌩쌩'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 시계가 죽었습니다.
틀 안에 들어가 있는 건전지를 빼 내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막상하고 나면 단순했던, 클립 앞쪽 깊숙히 작은 핀을 눌러서 밀어올리면 됩니다.
뒷 뚜껑은 볼트 4개 풀면 쉽게 열려 건전지 교체가 쉽겠다 했습니다만,
다시 클립을 열어 빼는 방식은 처음 보는 터라 힘들었습니다.
건지지를 빼고 규격을 봤습니다. 'CR1616'
사둔 여분이 없어 주문하고, 시계를 물렸습니다.
이틀 후 도착했습니다. 우리 동네에선 같은 규격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2개인 이유는,
시계가 2개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사준 2개 모두 거희 비슷한 시기에 죽었습니다.
뚜껑 열면 배터리 위에 스티커가 덮혀있고
이걸 떼고, 틀을 열어 건전지를 빼냅니다.
아래는 원글
건전지가 다 된 시계가 하나 둘 쌓이다 보니 직접 갈아 버리려고 도구를 샀다.
당장 필요한건 두개 뿐인데,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낱개 구매보다 저렴해 세트로 주문했다.
스냅식 뚜껑은 시곗줄 걸이를 지렛대 삼아 쉽게 땄다.
안경을 쓰고도 읽을 수 없던 건전지 글씨는 사진을 찍어 확인했다.
처의 시계는 나사형으로 딸려온 도구를 이용해 열었다.
매번 인건비 저렴한 중국에서 건전지를 갈았는데, 뚜껑에 날짜를 적어 기간을 보증했다.
죽은 시계 3개의 뚜껑을 다 열고 건전지를 빼냈다.
동네 가게 가격과 차이가 커 온라인 주문을 하자니 '애드온', 하필 이때 살 물건이 없어 구매가 늦었다.
배터리가 도착했고, 치워두었던 시계를 다시 끄집어 냈다.
플라스틱 틀을 빼서 새 건전지를 넣고 돌려 보니 시계가 간다.
뚜껑의 홈을 시계 조종간에 맞추어 닫아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끝날줄 알았는데...
손으로 누르는 힘만으로 닫히지 않는 뚜껑. 일을 줄이려고 풀지 않았던 시계줄을 끊었다.
천에 시계를 감고 프레스를 이용해 뚜껑을 눌렀다. 동전이 닿은 가운데만 살짝 파이고, 다시 눌러 풀고.
한참을 고생해 겨우 뚜껑 눌러 닫고, 조여 닫아 애초 모양으로 돌려놨다.
1년여 만에 차게 된 시계, 반갑다! "앞으로는 바로바로 갈아줄께!"
*
키트에 딸린 툴을 인상 비평 하자면,
대체로 기대 이상으로 튼튼해 보였습니다.
다만 제가 가장 필요했던
나사형 시계 뚜껑을 빼는 도구(사진에 파란색)는
느슨하고 정교하지 않았습니다.
자칫 시계를 풀때 홈에서 벗어나
시계 뚜껑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혹시 사용하실 분은 힘을 단단히 들여
누르면서 돌리셔야 할 듯 합니다.
스냅형 뚜껑을 닫을 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뚜껑에 상처도 좀 생겼는데,
고급시계라면 전문가,
혹은 전용 툴을 이용하시길 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