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7박 8일

핑크패딩 2019.05.11 00:27:35
여행기는 처음 써보네요. 마우이에서 이번주에 막 돌아왔기에, 기억을 살려서 최대한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하와이?
 
하와이를 마지막에 다녀온 것은 2018년 1월의 오아후였습니다. 만 2세가 안되는 아이를 데리고 뉴욕에서 12시간 되는 비행기를 타고 가려니 죽겠더군요. “이 힘든걸 까먹을 때 즈음 다시 가자” 라고 마음먹었지만… 안 좋은 기억력이 도움이 되었는지, 반년만에 다시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호텔: Wailea Marriott Resort 7박
 
2018년 여름 SPG/Marriott 통합 얘기가 나왔습니다. 9월전까지 7 night & flight award 를 써야 마성비가 좋다는 소문이 돌았구요. 남아있는 포인트도 털 겸 하와이를 준비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포인트로 카테고리 8이 가능했는데요. 좋아보이는 시설들은 (1) 오하우 Ko-Olina 나, (2) 마우이 Wailea Resort 였습니다. 사실 넓은게 좋아서 코올리나가 더 땡겼지만 방이 없더군요. 2019년 4월말-5월초로 마우이 와일레아에 7박을 잡았습니다.
 
후에 spg/marriott 통합이 완전히 되고, 제 기억이 맞다면 카테고리 8로 예약한 제 카테고리가 7로 가능해졌나? 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더 발품을 팔면, 같은 호텔에 더 적은 포인트로 가능하고… 가 가능했던거 같은데요. 귀찮음에 그냥 냅두고 다녀왔습니다.
 
배정받은 방은 아주 좋았습니다. 스튜디오지만, 뉴욕의 제 원베드보다 더 큰 느낌이 좋았습니다 ㅜㅜ. Hale 2 단지의 방을 받았는데요. 가든뷰였지만 발코니에 나가면 바다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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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걸어서 5분 안되는 곳에 The Shops at Wailea 라는 몰이 있습니다. ABC Store, 큰 식당 서너개, 각종 옷가게 등이 있습니다.
 
호텔에는 수영장이 3개가 있습니다. 저희 방 바로 앞에 있던 (1) Ohi Pool, (2) 중간에 어른들만 갈 수 있는 Pool, (3) 가장 남쪽에 슬라이드가 있는 Naru Pool 이었습니다. 저희는 애가 있어서 Naru Pool 에 자주 가서 놀았네요.
 
해변은 Wailea Beach 에 매리엇용 파라솔이 몇개 있습니다. 파란지붕의 파라솔이 매리엇, 하얀지붕이 그랜드 와일레아꺼입니다. 예약은 안되고, 먼저 오는 사람이 파라솔을 갖는 시스템입니다. 아침 8시부터 열구요. (저는 게을러서 늦게 나가고 파라솔 못쓰곤 했습니다.)
 
방에서 나가면 바로 바닷가 트레일이 이어집니다. 북쪽의 Andaz 에서 남쪽의 Fairmont 까지 이어지는 호텔들 산책로인데요. 매일 아침 조깅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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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호텔에 리조트피가 숨어있습니다. 포인트 예약에도 리조트피 $38+tax 는 다 받더군요. 게다가, 주차비가 셀프는 $30, 발렛은 $40입니다. 그래서, 최종 ($38+tax+$30 or $40) * 7 로 호텔에 내는 돈이 상당합니다.
 
저는 구 SPG Luxury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1년에 리조트피 (?) $300 을 줍니다. 작년에 만든 기프트카드 $300, 올해 받을 크레딧 $300으로 호텔에서 나온 비용을 퉁쳤습니다.
 
비행: UA 45k EWR-SFO-OGG * 3
 
SPG/Marriott night & weekend 패키지로 항공편은 UA를 결정했습니다. 8만 포인트를 주는 대한항공이 끌리긴 했지만 너무 적다는 생각에, 가장 많은 마일 (132k) 을 주는 UA로 했습니다. 그 김에 받은 포인트를 다 털어버리자는 마음으로 UA 135k (=45k*3) 에 EWR - SFO - OGG 왕복을 발권합니다. 매리엇 포인트로 호텔&비행을 거의 해결해서 아주 기쁩니다.
 
렌트카: Hertz $350 7 nights
 
Hertz 에서 7박에 $350에 빌렸습니다. 제가 검색하기에는 코스트코 렌트카보다 쌌습니다. https://www.discounthawaiicarrental.com/https://www.carrentalhawaii.com/ 를 나중에 발견했는데, 다음번 하와이 여행에는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마우이 공부: 마일모아, TV, Google Maps
 
2019년 4월이 되었지만 마우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4월 중순에 2주가 채 안남아서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마일모아를 정독했는데요. 티모님 마우이 리뷰 가 입문으로 좋더군요. 마우이의 대략적인 지리 + 호텔들 + 식당들 + 액티비티에 대한 개념을 잡기에 좋았습니다. 그 외에 마우이로 검색한 글들을 대략 10개쯤 읽어본 것 같습니다.
 
TV의 여행프로도 찾아봤습니다:
 
  1. 걸어서 세계속으로 2018년 10월 27일: Ho’okipa, Road to Hana, Haleakala Crator 소개 시켜줍니다.
  2. 세계 테마 기행 2017년 12월 27일: 정창욱 쉐프가 라하이나의 반얀트리, 몰로키니, 루아우를 소개시켜줍니다.
 
이렇게 며칠 공부하고 제가 배운것들은요:
 
  1. 지리:
    1. 북서쪽 라하이나가 사람 젤 많이 살고 좋은 곳이다.
    2. 남서쪽 와일레아는 시골분위기로 호텔들이 여러개 모여있다 (안다즈, 매리엇, 그랜드 와일레아, 포시즌, 페어몬트)
    3. 북서쪽 Blowhole to 공항길은 아주 헬이다. 아주 꼬불꼬불하고 차 한대만 지나갈만한 좁은길이 자주 나온다.
    4. Road to Hana 도 아주 빡세다.
    5. 와일레아에서 Hana로 가는길은 왜인지 막혀있다.
  2. 액티비티/관광지:
    1. 스노쿨링을 많이 하신다 (몰로키니가 짱이다)
    2. 할레아칼라 분화구에 가능하면 새벽에 가자. 하지만, 아주 춥다 (쌍둥빠님은 캐나다구스를 가지고 가시고 만족하심)
    3. 루아우는 Old Lahaina Luau 가 좋다
    4. 잠수함도 타볼만하고 Reef Dancer 가 싸고 좋다
    5. 라하이나의 반얀트리 아주 멋지다
    6. Dragon’s Teeth, Blowhole: 해변가에 돌들이 만들어낸 자연의 신비들
    7. Ho’okipa Beach: 거북이를 볼 수 있다!
  3. 식당:
    1. 티모님이 말씀하신, "와일레아 근처 호텔들에서 비싸게 먹을 필요 없다. 키헤이에 가면 아주 싸고 맛있는집 많다” 라고 하심을 기억합니다.
  4. 호텔:
    1. Grand Wailea: 수영장이 종류별로 많아 아이들과 가기에는 갑이다.
    2. Four Seasons: 아침 부페가 $45인데 주위 호텔중에 가장 좋다.
 
공부를 하고 정리를 하다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구글맵에서 맵을 만들고, 포인트를 찍어주며 마일모아의 글들을 링크해놓으니 좋았습니다. 저도 처음해보는 방법이었는데, 실제 여행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링크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open?id=1wP1B7pqT4pOPDmnwrgy4VNj8jzeAW_FC&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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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휴양 위주로
 
공부는 열심히 해놓고서, 실제 자세한 일정은 하나도 잡아놓지 않고 갔습니다. 3세 아이가 아직 낮잠을 자기에 미리 타이트한 일정을 잡아놓아도 제대로 못하기 일쑤더라구요. 
 
기본 테마는 휴양. 대략 큰 일정들만 마음에 담고, “이런것들은 꼭 해보자”, “이런것들은 안되겠다”, “비싼 호텔가니 호텔에서 오래 지내자”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하자:
 
 
이건 해보자:
 
 
실제 여정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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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항목들은 랜덤하게 경험한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코스트코
 
코스트코가 공항 바로 옆에 있고 저녁 8시 반까지 하기 때문에 도착하면 거의 필수로 들려야 할 곳입니다. 저는 포키, 마우이칩, 초콜렛, 마카다미아, 물을 샀습니다. 
 
포키와 함께 햇반도 사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는 회만 먹어야지… 하는 마음에 포키만 가져갔다가 밥이 없어 별로 못먹었습니다.
 
매리엇 와일레아에 묵으시면 하루에 물을 4개씩 줍니다. 저는 그걸 몰라서 물을 사갔다가 거의 다 남겨왔어요. 매리엇에서 숙박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요새는 유튜버들이 별걸다 올려줍니다. 유튜브에 마우이 코스트코라고 하니 영상을 올려주신 분이 계시네요.
 

 
Te Au Luau
 
첫 루아우는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타임쉐어 설명을 듣고 싸게 다녀왔습니다. 싸게 간데다 내용 구성도 알차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집 거실에 걸려있어요.
 
이번에는 큰맘먹고 생돈주고 호텔 컨시어지에게서 루아우를 구입했는데요. 어른한명당 $130 에요. 아주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장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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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오면 마우이 최고의 루아우라는 Old Lahaina Luau에 도전해보려구요. 그때는 숙소를 라하이나에 잡아야 할 듯 합니다.
 
Haleakala Crator
 
길이 좀 험합니다. 마일모아 분들은 아무도 그 말씀을 안해주셨어요. 북동쪽 길이나 Road to Hana 가 워낙 험해서 이건 험한축도 아닐지도요. 하지만 뉴욕살에서 평소에 운전할 일이 없는 저는 U턴이 계속 되는 고지대 길을 한시간 가량 운전하니 힘들었습니다.
 
춥습니다. 이건 워낙 마일모아에서 많이 들어서 엄청 준비를 해갔습니다. 당일 3시 넘어 올라갔는데요. 일기 예보에는 섭씨 17도쯤이라고 해서 그냥 널럴히 갔는데, 고지대라서 그런지 바람이 엄청나더라구요. 기온이 높아도 바람막이는 필수인 듯 합니다. 새벽에 가시면 아주 따뜻하게 가셔야하구요.
 
산 정상에서 아드님이 낮잠을 주무셔서 사진을 거의 못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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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ina 지역 
 
저는 라하이나 + 북쪽 지역을 하루에 다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몰아서 각각 한줄에 정리해봅니다.
 

 

 
Wailea 주변 식당들
 
마일모아 추천 가게 + 호텔 사람들 추천 + Yelp 리뷰 갯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식당들을 찾아갔습니다.
 
참고로, Wailea + Kihei 지역에 Yelp 리뷰 3000개가 넘은 식당은 3곳입니다: Coconut’s Fish Cafe, Monkeypod, Kihei Caffe. 세곳 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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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eypod’s Mai Tai - 위에 거품이 특이합니다
 
Kihei 주변 식당들
 
여기도 같은 기준으로 식당들을 찾아갔습니다: 마일모아 추천 가게 + 호텔 사람들 추천 + Yelp 리뷰 갯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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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ei Caffe 의 L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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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ei 의 칼라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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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G 쥬스
 
Ho’okipa Beach
 
마일모아에서는 많이 본 적 없지만, TV에서 보고 감동을 받아 꼭 가봐야겠다고 맘먹었습니다. 거북이들이 매일 해변으로 나와 썬탠을 합니다. 저도 가서 10마리 이상 썬탠하는걸 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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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s Fish Cafe
 
티모님글에 있는 고급식당입니다. 이제는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서, 한국사람들이 꼭 들리는 코스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처음가봐서인지 아주 좋았습니다. 사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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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그냥 돌아온다는 글을 마일모아에서 몇개 본거 같아, 문을 여는 11시 전에 갔습니다. 10시 반쯤 가서 이름을 올리니 11시에 시작을 할때에 바다가 보이는 자리를 주더라구요.
 
가격은 많이 비쌉니다. 메인 메뉴들이 $50~$80정도이고, 음료수, 디저트들도 $20가까이 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음식들 하나하나가 아주 맛있어서 한번은 큰맘먹고 갈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