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더힙합의 역사) 6편: 쿵치뙇! 흐르는 비트 위로, 리쌍

얼마에 2019.05.18 21:07:42

허니패밀리가 나온 김에 리쌍 노래도 좀 듣죠.

 

지금은 코미디로 더 유명한 길 개리가 엑스틴이라는 급조된 힙합 팀 폭망하고 재야를 헤메다, 마찬가지로 1집 말아먹은 허니 를 만나서 허니패밀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가 길 개리 스무살 때쯤. 거기서 패밀리 활동을 좀 하다가, 괄약근의 마법사 리듬의 마법사 프리스타일 래퍼 디기리를 만나서 “리쌈트리오”를 결성한 것이 대략 세기말 1999년 경.

 

사실 이 트리오도 별로 재미 못보고 해체도 아닌 해체를 하고 다시 길 개리 2인조 체제로 돌아와서 “리쌍”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리쌍 1집을 발매하고 러쉬라는 잔잔한 곡이 대박이 나게 됩니다. 이때부터 길의 세련된 프로듀싱과 개리의 그루브 넘치는 랩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순식간에 허니패밀리 소속 유닛 중 하나에서 한국 탑 랩그룹 대열에 들어가게 됩니다. 언더에서 수년간 실력을 쌓아 오버 진출이 성공한 당시 몇안되는 팀 중의 하나죠.

 

그런데 오버그라운드의 성공 이후에 어쩌다가 코미디 쪽으로 포텐이 터지는 바람에 막상 진지한 힙합 작품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코미디언이라고 비웃다가 리쌍 예전 곡들 들으시면 좀 놀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국 힙합 역사에서 진지한 힙합도 오버그라운드에서 먹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보여준 중요한 팀이었습니다.

 

리쌍의 대표곡, 나 이제 쿵치뙇! 러쉬 같이 감상하시죠~


 

나이제 쿵!치!뙇!

흐르는 비트 위로

내 삶의 고통을 잘근잘근 씹 어 뱉으며

또다시 동이트면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리.

이리 오너 라 이넘의 세상아~!하!

어차피 행복이란건

수많은 엔지끝에 얻 는 한컷

나 힘에 힘에 부칠땐 마음 맞는 친구놈과

술잔을 주거니 받거 니 하며

사랑과 인생을 얘기하며 살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