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가세요! 쇼핑 추천 아이템: 먹거리와 주전부리

사라사 2019.05.27 05:40:50

마일모아에 한 번 올려봐야지 생각하다가 임시 저장 못하고 글이 싹 두 번이나 날아가는 바람에 미뤄둔 주제인데요. 

 

제가 사가고, 또 선물도 하고 반응 좋았었던 먹거리와 주전부리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미국 살면서 놀랐던게 왠만한 물건은 꼭 코리아타운이 아니라도, H마트만 가더라도 있더라구요. 김치도 종류 다양하게 있고.. 순대, 찌개, 족발 같은 것도 냉동 코너에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맛은 한국에서 먹던 것보단 못하지만 이런 것도 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신기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건 되도록 제외하고, 정말 한국 오셨을 때만 구입이 가능한 걸로 리스트 짜봤어요. 

 

1. 건어물

이런 걸 사세요: 마른 한치, 마른 홍합, 멸치, 쥐포, 오징어채, 북어채, 다시마, 김, 좀 비싸더라도 정말 좋은 품질의 산모용 미역(이런 미역은 국 끓이면 사골국 끓인 것처럼 뽀얗게 진국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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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스팟: 서울 중부시장

 

해산물 반입은 대체로 유하게 용인해주는 분위기라 고를 수 있는 게 아주 많아요. 

직접 보고 고르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시장 방문해보세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런저런 팁도 들으실 수 있고 먹어보고 살 수도 있고요. 다 다듬고 남은 부스러기라든지, 모양이 떨어지거나 한다는 이유로 파품(B품?) 분류된 걸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어요. 특히 중부시장은 한 가게에서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곳이 아니라, 가게마다 전문적으로 취급하시는 물건이 달라요. 그래서 한 군데에서 뭘 사시고, 미역은 어디서 사는 게 좋나요? 여쭤보시면 미역 전문 가게 알려주세요. 소개받고 왔다고 하면 더 잘해주시구요. 막연히 싼 물건이 아니라 조금 더 주더라도 정말 좋은 걸 찾으신다면 제일 좋은 곳입니다. 원하는 금액 레인지를 말씀해주시면 적당한 것으로 찾아주세요. 바가지(속칭 눈탱이)쓰실 일도 적습니다.  

 

추가 포장 단계나 소분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올라오는 그대로 판매하니까 저렴한 가격에 넉넉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경매되자마자 올라오니까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고정 가격으로 판매되는 공산품 건어물과는 품질이 아예 달라요. 중부시장은 웹사이트도 있는데 페이팔, 아멕스로도 다 결제가 되고 해외배송도 EMS로 부쳐줍니다. 

 

멸치의 경우엔 속 내장을 다 제거해야 반입을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해외에서 손님이 오신 주말이면 멸치 똥따기로 하루를 보내곤 했던 저의 유년기ㅠ..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읽어보세요! ^-^

USDA: Information for International Travelers,  Know What You CAN & CANNOT Bring Back

 

2.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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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사세요: 보통 고춧가루는 붉은 색이 강하고 매운 냄새와 향은 약한 것이 좋구요. 입자가 거칠더라도 만져보면 부드러운 질감이 있는 것이 상품이니다. 매운 거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도 함께 들어간 걸로 블렌딩해서 사실 수도 있을 거에요. 요즘은 네이버 쇼핑 통해서 포장도 깔끔하게, 산지직송해줍니다. 

 

추천 스팟: 경동시장. 네이버 쇼핑 산지 직배송 초록마을, 한살림 등 조합 계열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것도 품질이 좋았어요. 

 

맛있고 좋은 고춧가루는 때깔부터가 다릅니다. 맛있게 매콤하면서 맵기도 적당하고, 단 맛도 있는데 감칠맛이 나는 매운맛을 뽑을 수 있어요. 비싸긴 하지만 (중국->한국 경로로 들어오는 고춧가루의 5배 정도 값이에요) 김치나 찌개 끓이시면 차이가 너무 확연합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건 고추를 직접 사가셔서, 손으로 돌려 가는 커피 그라인더로 직접 갈아드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3. 다양한 콘디먼트와 소스

해외 가는 친구들에게 들려보낸 것 중에 인기 많았던 것만 추려봤습니다. 아무래도 자취하는 친구들, 공부하는 친구들은 밥 해먹기가 힘드니까 이런 소스들이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냉장해야 하는 것들은 얼려서 보내고, 세이프캡이 없는 경우에는 랩 한 장 덮어 준 후 뚜껑을 잠그면 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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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팔도만능비빔장: 팔도비빔면에 들어있는 소스만 따로 팝니다. 재료 리스트에 사골엑기스 있으므로 주의! 

2) 라면스프: 오뚜기 한정, 재료리스트에 소고기가 표시되어 있어요. 반입 안 되겠지만 이런 제품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3) 굽네볼케이노소스: 굽네치킨이라는 치킨브랜드에서 파는 소스에요. 매콤한 맛 좋아하시거나 육류에 곁들여도 맛있다네요. 

4) 참소스: 고깃집에서 양파와 함께 고기 찍어먹으라고 주는 바로 그 소스입니다. 개운하고 시큼한 맛. 파채, 양파절임소스로도 쓰는 소스에요. 

5) 삼양 불닭소스: 불닭유니버스의 주인공이죠. 자매품으로 까르보(나라)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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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묵국물티백: 소스는 아니지만 이런 것도 있답니다.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국물 티백인데 어묵 국물 맛이 난다고 합니다. 먹어본 건 아니지만 호평이 많아서 이것도 넣어봤어요 ^^

 

4. 특이한 맛의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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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선물용으로 사가셔도 좋아요. 한국 사람보다 해외에서 온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서울역 롯데마트가면 이 아몬드들을 열심히 쟁이고 있는 관광객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져서 명동이나 관광객 몰리는 지역에는 이런 아몬드 전문 샵들도 있다더라구요. 길림양행이라는 이름의 중소기업 브랜드가 제일 유명하다고 해요. 종류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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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가 많은 맛은 허니버터맛. 실제로도 허니버터맛이 제일 맛있어요. 제 추천은 명불허전 허니버터, 티라미수, 와사비에요. 아이들은 팝핑캔디가 든 별빛팡팡, 카라멜프레첼, 단팥맛도 좋아하더라구요. 

 

이건 제 궁금증인데 혹시.. 트레이더 조에서 파는 라임 칠리 캐슈넛 한국에 비슷한 제품 아시는 분 없나요? ㅠ.ㅜ 

 

5. 주전부리

왠만한 과자나 캔디는 미국에서도 팔지 않나요? 설마 이런 것도..? 싶은 건 아마존에 다 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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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구마 말랭이: 맛있는 고구마 말랭이와 평범한 고구마 말랭이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잘 만든 고구마 말랭이는 촉촉하고 쫀쫀하면서 건조하지 않아요. 드셔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거에요 ㅠㅠ 사진 속 제품은 최근에 샀는데 너무 맛있어서 박스채로 다시 사먹은 고구마말랭이에요. 

저희 집 멍멍님도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멍멍님은 이제는 고구마 삶거나 찐 건 안 먹고 이런 말랭이만 먹어요. 좋은 건 알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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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말랭이: 청도에서 올라오는 감 말랭이가 대체로 괜찮았어요. 씨가 들어 있는 건 가져오실 수 없으니 씨없는 감말랭이를 사시구요. 말랑한 곶감(역시 씨없는~)을 사셔서 집에서 더 말려 꾸득하게 드시는 것도 추천입니다. 사진 속 제품은 씨없는 감말랭이였고요. 이것도 먹어보니 맛있어서 호주가시는 지인님께 잔뜩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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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각: 한 번 집어먹기 시작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간식입니다. 먹기는 정말 쉽지만 만들기는 정말 정말 번거로운지라 사먹는 것이 훨씬 나아요. 튀각은 그냥 말린 재료를 튀기기만 하면 되지만, 부각은 찹쌀풀을 일일이 또 켜켜히 발라 말리고 튀기고 간하고 하는 과정이 들어가는 귀한 간식이에요.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은 김, 다시마, 깻잎, 고추부각으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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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옛날과자와 센베: 예전에는 이런 옛날과자 트럭들이 동네마다 돌아다녔었지요. 요즘은 오픈마켓 쇼핑몰에서도 공장에서 신선하게 만든 옛날과자들을 주문해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구성도 다양하기 때문에 선물하기도 좋고 먹기도 좋아요. 동글동글한 '오란다' 과자는 이름을 모르시더라도 보면 아 그거~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추억의 과자들이라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세요. 저는 이번 설에 아래 셀러가 파는 구성이 좋아서 구입했는데 대만족했습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486395699

 

5) 스프레드 

수수료 말고 빵에 발라 먹기 좋은 스프레드 잼들이에요. 이탈리아에 누뗄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 친구들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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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녹차 스프레드, 오설록 호지차 스프레드: 이 두 가지 스프레드는 면세점에서도 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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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스프레드, 들깨 스프레드, 쑥 스프레드: 떡텔라라고도 부르는 것 같더라구요..? "발라즈"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6. 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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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쟁이 분들에게 항상 인기 많은 선물. 피쉬케익은 미국 반입 완전 100% OK라고 알고 있습니다. 냉장/냉동해서 가져가셔야 하구요. 전 어묵을 안 좋아하지만^^; 제 경험과 아는 것 조금 적어볼게요. 어묵전문가님 계시면 어묵 평론 부탁드립니다.

 

1) 고래사: 생선살 함량이 높아요. 약간 부들거리는 푸딩 느낌의 질감 흐물거린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요리에 넣지 않고 단독으로 먹어야 제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핫바처럼요 ^^ 반찬만드는데 쓰기는 너무 좋은 제품이니 돌돔매운탕하시면 안됩니다 ㅠ.ㅠ 누들 형태의 어묵인 어볶이, 어우동이라는 제품도 유명하다네요. 

2) 삼진:  단단하면서 쫀쫀하고 뽀득뽀득해요. 어묵크로켓으로 유명하다는데 정작 저는 먹어보고 별로였어요. 대체로 제 입에는 짠 맛이 강했고 너무 탱글탱글했습니다. space food 먹는 듯한 느낌...? 그래도 이 브랜드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장 유명할 거에요. 요즘 가장 뜨는 곳이기도 하구요. 

3) 미도: 반찬 만들때 쓰기 좋은 단단하고 쫄깃한 질감이에요. 다글다글 볶아서 반찬 만들어도 퍼지지 않고 찰지답니다. 

4) 환공: 옛 어묵 맛과 가장 비슷한 맛이라고 해요. 어르신분들이 제일 좋아하시는듯한 브랜드입니다. 

 

***주의사항! 

어떤 음식을 반입하시든 고기 성분이 든 것은 반입이 안됩니다. 요즘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슈로 더 세게 잡기 때문에 주의하세요. 미국 공항 Customs 선생님들도 한국말로 닭고기, 소고기 이 정도 글자는 다 아셔요. 꼭 뒷면에 재료 리스트 쭉 읽어보시고 육류가 적혀있으면 후회없이 패스하세요 ^^ 

 

미국에 가져갈 수 있는 먹거리 룰 은 아래 링크 통해 읽어보세요! 

USDA: Information for International Travelers,  Know What You CAN & CANNOT Bring Back

 

세관에서는 사실만을 말씀하시는 것이 이롭습니다. 설령 과자 한 봉지더라도, 가방에 음식이 있으면 꼭 있다고 하세요. 신고했는데 반입이 안 되는 물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버리면 되는데요. 문제가 되지 않을 물건을 갖고 들어가시더라도 신고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됩니다. 저희 어머니가 미국 처음 오실때 잘 모르시고 컵라면을 가져오셨는데요. YES 체크하셨고, 컵누들있다고 이야기했는데 customs에서 살펴보고 쿨하게 보내주셨구요. 같은 비행기 타고 온 승객 분 한 분은 No 체크했다가 랜덤 스캔에서 컵라면 하나 걸려서 벌금 받고+레코드 기록 되는 걸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똑같은 컵라면이었는데 그 분은 많이 후회하셨겠죠?^^; 절대 절대 거짓말 하지 마세요~ ㅠㅠ

 

여러 종류의 음식을 가져가신다면 간단하게 영문으로 리스트를 적어 가져가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에 적은 먹거리들 중에 반입이 어려운 물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제 무지이니 저를 탓하세요 T.T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