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쁜 일이 휘몰아쳐서 마모 게시판에 좀 뜸했어요.
오늘은 논문 1차 draft 끝낸 기념으로 여러가지 미뤄뒀던 후기를 좀 올려보렵니다.
제가 둘째를 출산했는데 산후 후유증인지 회복기가 지났는데도 손목 발목이 너무 시리고 아프더라구요. 밤에 잠이 안 올 지경이었어요. 마모 회원 분들치고 목, 어깨, 허리 통증 없으신 분들 안 계시겠지만 저 역시 직업병(?)으로 목,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 것 같고... 예전부터 마모 게시판 보고 꼭 가보고싶었던 마힐님 한의원을 드뎌 다녀왔습니다. (벌써 다닌지 몇 주 되었어요!)
집이 중남부 뉴저지라 기차타고 맨하탄 나가야합니다. 다행히(?) 주 1-2회 맨하탄 미드타운에서 미팅과 할 일이 있어요. 애 둘 맡겨놓고 나오는 처지에 한의원에 갈 시간적인여유가 없었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용기를 내봅니다.
방문 첫 날, 290 Madison Ave 인데 촌티 팍팍내며 입구를 못 찾아서 헤맸네요. 입구가 얇습니다(?). 저 유리문으로 들어가시면 경비원 아저씨가 있는데요, 첫 인상은 살짝 무섭지만 좋으신 분입니다. 거기다가 방문자 이름 적고 6층에 Dr. Kim한테 가신다고 적으심 돼요!! (저처럼 헤매실까봐 입구 사진 찍어왔습니다 ㅎㅎ)
글구 엘리베이터 타고 6층으로 올라가시면 마힐님 한의원 및 다른 의사샘들이 share해서 쓰시는 병실? 사무실? 이 나옵니다. 한 층을 여러 의사선생님이 공동으로 rent하셔서 사무실 몇 개씩 나눠 쓰시는 것 같아요. 일찍 도착해서 waiting area에서 앉아있었는데 @마음힐리언스 원장님께서 사무실로 바로 오면 된다고 하시네요. 환자가 없을 땐 문을 살짝 열어두신답니다. ㅎㅎ
저 진짜 @마음힐리언스 님 침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어요. 밤마다 아이구야~ 할머니 소리내며 누웠는데 첨 한 번 맞고 나니 그 담날 '어라 이상하네 안아프네' 하더니 정말 통증이 거의 안느껴졌고요. 다시 애기 안고 삐끗하고 치료받고를 반복하고 있지만 예전 통증이 10이었다면 지금은 1-2도 안됩니다. 제가 10년전 교통사고를 당한적이 있는데 통증이 오래된 만큼 치료기간이 좀 걸릴 수는 있다고 하셨어요. 근데 정말 비오는 날만 통증이 1-2고 이 글을 쓰는 현재는 통증이 0예요.
미국와서 처음 맞는 침이었지만 제가 한국에 있을 땐 침이 잘 받는 몸이라서 양방보다는 한방을 자주 찾았었어요. 먼 친척 분 중에 한의사님도 계시고 해서 주워들은 풍월만 많은데 처음 뵐 때부터 고수의 향기가 풍겼습니다. 저만의 고수 판별법은요 일단 1. 침 갯수가 적고요, 2. 아픈 통증 부위엔 놓지 않는다, 그리고 침 맞고 하루 이틀 내에 효과가 나타난다인데... 마힐님의 침술은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저 이거 너무 광고글 같나요? ㅎㅎ 저 마힐님한테 받는 것 아무것도 없어요. (아 물론 친절한 미소와 성심성의껏 해주시는 치료빼고요!!) 제 스스로 (보험회사의 도움으로) 치료 받고, 정말 효과가 좋아서 마일모아에도 널리 알리고자 씁니다. 제가 주변 친구, 친척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 중이에요. 남편도 가고 싶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애들 땜에 동시 방문이 쉽지 않네요 ㅠㅠ). 저희 남편은 몇달 전 잠시 삐끗해서 집 근처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데 별 효과를 못 봤어요.
암튼 마모에서 유명한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꺠달았어요. 강추!!
그리고 한의원의 위치가 정말 최고입니다. ㅎㅎㅎ Bryant Park 바로 근처고요 조금만 걸어올라가시면 Ippudo가 있어요. 크크크 아무래도 임신 출산 후 체중증가가 발목에 무리를 준다고 판단하여 다이어트를 결심했지만, Ippudo에서 무너지고 왔네요. 맛나요. 한의원 치료도 받고 맛난 음식으로 기력 보강도 하시라고... 사심섞인 음식 사진 몇장 올립니다. (Ippudo는 to go box를 안준대요!! 메뉴 두개 시켰다가 낭패봤어요)
끝을 어떻게 맺어야할지...
@마음힐리언스 님 @Ippudo NY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