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아멕스 MR과 Qantas의 제휴 소식이 있었습니다.
(@레딧처닝 님 소식: https://www.milemoa.com/bbs/board/6434416)
일단, 발권 옵션이 하나 더 생긴다는 건 언제든 좋은 소식인데 좀 둘러 보던 중에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해서 나눠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원월드 쪽 발권은 AA로 모아 JL이나 CX 비즈니스, 또는 일등석으로 발권하는게 좋죠. Citi를 통해 AA 마일 모으기도 수월하고 AA Elite들, 출장러 들에게는 레비뉴 프로그램으로 오히려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기회도 있구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6174371)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많이 모아도 쓰질 못하거나 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죠? 여기서 AA 마일의 약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각 항공사들이 파트너 항공사들에 푸는 어워드 좌석들이 숫자는 정해져 있는데 항공사 시스템에 뜨는 날짜가 다 다르거든요. 무슨 말씀인지 제가 자주 애용하는 BOS - NRT 구간의 JL 기준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2019년 6월 7일 금요일 기준으로 현재 JL에 풀려있는 보스턴-도쿄 나리타 편도 어워드 입니다. 내년 6월 1일 월요일까지 좌석이 풀려있고 (360 days!) 자사 어워드니 좌석은 넉넉히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필요한 마일은 편도 JL 마일리지 뱅크 146,500 마일 + 세금,유할을 요구하네요. 어차피 마모에 이 마일을 내고 타실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하니 일단 참고만 하시구요.
똑같은 편명을 Qantas에서 검색해 봅니다. 콴타스는 캘린더 뷰를 제공해서 한눈에 보기 쉽죠. 위의 JL과 같이 내년 6월 1일 월요일까지 좌석이 풀려있습니다. (360 days again!)
콴타스 마일은 92,000 + 세금, 유할을 요구하네요.
이번에는 BA.com에서 검색을 해 봅니다. 그런데 BA에서는 355 days! 까지 좌석이 풀리기 때문에 5월 26일까지의 좌석만 보이네요?? 좌석 상황은 typical JL이 파트너에 푸는 숫자인 이콘4, 프리미엄이콘 2, 비즈 2 상황을 보여줍니다.
만약 BA Avios를 사용한다면 108,250 포인트 + 세금,유할이네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AA를 검색합니다. AA에서 JL이나 CX 검색이 안되는 건 많이 아실텐데요, 문제는 AA는 어워드 좌석이 시스템 상으로 330 일 전에 맞춰 풀린다는 거죠.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내년 5월 3일까지만 어워드 발권이 가능합니다. 제가 혹시 웹사이트 검색이 안되지만 AAdvantage 쪽에서 이미 풀린 파트너 어워드 검색/발권이 가능한지 전화해 물어봤더니 자기 시스템 상에서 아예 안보인다고 하네요.
이제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게 뭘 의미하는 지 아실텐데요. JL에서 360일에 맞춰 풀린 파트너 어워드 좌석이 콴타스를 통해 360~355일 사이에 나가면 BA로 발권할 수 없고, AA를 사용해서 발권하려고 330일까지 기다리면 발권 가능성은 더 줄어드는 거죠. MR은 ANA로 넘겨 쓰는 게 정석이긴 한데 보스턴 같이 ANA 안뜨는 곳은 일단 장거리 구간 해결이 중요해서 비수기라면 모를까 성수기, 애들 방학 맞춰 여행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요 부분이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나눠봅니다.
혹시 제가 잘 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잉여력 부족으로 저희 동네 보스턴 구간만 검색했기 때문에 다른 도시와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간단 정리: BOS-NRT 직항 편도 비즈니스 기준>
JL 어워드 오픈: 360일 (146,500 + tax, fees)
Qantas 파트너 어워드 오픈: 360일 (92,000 + tax, fees)
BA 파트너 어워든 오픈: 355일 (108,250 + tax, fees)
AA 파트너 어워드 오픈: 330일 (60,000 + tax, f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