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西安)에서 가장 처음 먹은 중국식 크레페. 빠른 손놀림의 장인 솜씨와는 멀었지만 맛있었다.
중국 어디나 그렇지만 시안도 다양한 만두가 있었다. 벌집 모양의 했다.
꽃 모양의 만두. 맛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리 모양의 만두.
우리네 무지개떡이 연상됐다. 무지개 만두라고 할까?
훤히 드러나는 만두 속 4가지는 4가지 복을 담고 있단다.
가장 작은 만드란다. 국자로 집어 건져 올려지는 만두갯수로 다른 운수가 있단다.
길거리에서 보고 먹어봐야지 하다가 결국 못먹었던 면 요리.
시안식 '콜드누들' 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콜드는 '뜨겁지 않은'으로 해석해야 한다. 면 모양이지만 맛은 떡에 가까웠다.
우리 칼국수를 닮았다. 썰자 바로 펄펄 끓는 물로 바로 퐁당!
익히 밀가루를 썰었 면으로 만들었다.
밀가루를 넒고 얇게 펴기도 하고,
작고 조금은 두껍게 펴기도 했다.
꽈배기 만들듯 반죽을 길게 늘이는가 했더니 그걸 손가락 사이에 껴서 순식간에 면을 만들어 냈다.
단면이 편편하고 짧은 면. '도삭면'이다.
물에 불린 당면 풀듯 면을 물에서 골라냈다.
선지를 면 모양으로 잘라 면대신 쓰기도 했다.
녹색의 면은 미리 만들어 숙성을 거치고 있었다.
중구 음식 맛을 흔히들 불맛이라고 하는데, 길가에서도 불소리가 무섭게 들리던 화구.
브리또 같은. 지엔벤이다. 시안에서 중국식 크레페 지엔벤은 다른 이름이 있었다.
제철이란다. 신맛과 함께 뒤끝에 단맛이 일품이다. 통큰 중국 아주머니가 첫 만남에 5키로는 싸주신 듯.
음식 하나하나 구경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여행 중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잘먹고 잘 놀았다.
여행 중 여행 삼았던 시안 방문. 시내에서 전철표를 사면서 마쳤다.
시안 북역, 사람을 생각보다 적었고, 파란 물결(?)은 인상적이었다.
늘 봤던 기차역은 붉은 색으로 채워졌던 기억 때문이다.
기차를 타자 다시 익숙하 모습 만들고 읽고 읽고.
종이를 조물락 거리던 3호의 눈 동자가 서서히 풀렸다.
역시나 바로 고개를 떨구가 잠에 빠졌다.
기차 안내판에서 시속 300 키로가 넘을때면 속도 표시가 나오는 듯 했다.
침대 기차에서 12시간을 보냈던 시안행, 5시간 만에 난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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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종종 사람이 하루 3끼 밖에 먹지 않는게,
또 한끼 식사량이 제한적이란게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이번 시안 여행이 딱 그랬습니다.
오죽하면 꼭 본고장에서 먹어 보겠다는
비엔비엔면을 먹을 기회가 없었네요.
중국 어디나 면과 만두가 널렸지만
특히나 면과 만두가 다양하고 맛있는 지역 같아요.
'면돌이' 제겐 처국 같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