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맛있는 에스프레소 커피 빈을 발견했습니다.

무지렁이 2019.06.12 11:16:32

[4/20/2020 업데이트] 최근 주문한 회원님의 제보에 따르면 커피빈 1/5이 깨져있었다고 하네요.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집 수리/이사 등의 이유로 머신을 창고로 보내서 4개월째 에스프레소 구경도.. ㅠㅠ),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

저도 나중에 주문해보고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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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에도 홈바리스타분들이 많이 계셔서 가끔 댓글을 통해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요,

최근에 새로 발견한 빈이 상당히 괜찮아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요즘 애가 하나 더 생기고 큰 애 사립학교 학비에 이것저것 액티비티 다니는데 점점 더 돈이 많이 들어서

긴축재정 하느라 비싼 Specialty Coffee는 자제하고 좀 저렴한 쪽으로 파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 아마존에서 커피 검색하다가 recommendation engine님께서 추천해주신 상품입니다.

https://www.amazon.com/Nicoletti-Coffee-Espresso-2-20lb-Brooklyn/dp/B077LB21WV/

 

개인적으로 설탕이나 우유 없는, 에스프레소샷이나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데 

Nespresso나 fully automatic machine으로 내린 것들은 입에 잘 안 맞더라고요.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드링크들도 설탕/시럽 안 들어가면 못 마시고요. (dark roast 싫어함)

 

그렇다고 에스프레소 머신에 큰 돈 들이기는 아깝고,

가성비 높은 semi-automatic을 쓴다고 사긴 샀는데, (Rancilio Silvia + Gaggia MDF grinder) 

좀 고가의 콩들로 내린 결과물은 품질이 consistent하지 않았어요.

보통 첫잔은 실패, 두번째 잔부터 마실만하게 나오고... 그런 식이었죠.

게다가 basket에 들어가는 커피 양과 템핑 정도에 매우 민감했어요.

Lavazza 커피 빈도 가끔 사마시는데, 얘네들은 품질은 consistent하지만, consistently 그저 그랬습니다.

 

독일 커피를 누가 추천해서 Dallmayr 에스프레소 빈을 검색하다가 이 제품 추천떠서 낚였습니다.

100명 정도가 별 5개를 주는데,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고요. 별 5개가 속이 꽉찬 그 위엄은...

 

결과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대만족입니다.

Consistently 상당히 괜찮게 나오고요 커피 양과 탬핑 정도에 크게 영향을 안 받는 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탬핑 하는 순간, "아... 이번건 커피가 너무 많네" 싶어서 실패를 예상하고 내렸는데도, 잘 나오대요.

맛도 Specialty Coffee 급으로 괜찮았고요.

다만, 약간 acidity가 있어서 (저는 좋아함), 그런 쪽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비추입니다.

 

가격은 2.2lb(=1kg=35.2oz)에 $24입니다. 

Lavazza(아마존에서 프로모션 없이 S&S만으로 구독하면 같은 무게에 $16-$17선)에 비해 비싸지만,

12oz(=0.34kg=0.75lb)에 최소 $12, 대체로 $15 넘어가는 specialty coffee들에 비하면 꽤 쌉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신 홈바리스타분들 계시면 한번 시도해 보시라고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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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해서 찾아봤던 정보 요약.

1. Brooklyn, NY에 있는 로스터이고, 아마존을 통해서만 판매하네요. https://www.nicoletticoffee.com/

2. 블랜딩은 75% Arabica, 25% Robusta 랍니다. (아마존 Q&A에 셀러가 직접 답변 남김)

3. Light Roast라 기름기가 적어서 Fully Automatic Machine에 매우 적절하다고 합니다. Saeco 같은 기계 있으신 분들은 시도해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