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글을 잘 안 쓰는데요.. 혹시 도움 되실분들 계실까봐 올려 봅니다. (이런거 말고 여행 후기나 올리란 말이다;;;)
이번에 직장 때문에 이사를 했습니다. 넓지막한 최신 원베드 아파트 살다가 조금 더 비싸지만 더 좁은 (읭?) 50년된 투베트로 왔더니 속이 다 터집니다.
센트럴 AC 없는건 기본 이구요, 유닛이 바쁜 길거리에 나 있는데 창이 방음 창이 아니라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하루 종일 차들이 씽씽.. 새벽엔 왠넘의 소방차랑 경찰차가 그리 많이 다니는지..
거기에 서향인데 목조로 지어진 맨 윗층 유닛 이에요 (3층). 그러다 보니 집이 24시간 덥습니다. 방까지 에어컨 바람도 안 들어 오구요.
거기다 세살 아이가 있는데 세탁기가 집에 없어서 빨래 하기도 번거롭습니다.. (아이 키우다보니 세탁물이 장난 아니네요...)
제일 큰 문제는... 방에서 인터넷이 잘 안 터집니다. T_T 400메가 인터넷을 설치 했는데 방에만 들어가면 3-7메가 나오구요..
그나마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10-20분에 한번씩 끊겨요.. 일복이 터져서 집에서도 일을 하는데 (T_T) 날려먹은것만 한두개가 아니네요..
그래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봤습니다.
1. 길다란 와이파이 아답터
지금 꽃혀 있는건 손톱만한 아답터 입니다. 이전 아파트 에서 잘 쓰던건데 이사 와서 너무 안 터지는게 혹시 크기랑 상관이 있나 싶어 길다란걸로 바꿨습니다.
결과는......... 전혀 나아진게 없습니다. 아니.. 신기 하게도 오히려 스피드가 더 떨어 졌습니다. 7메가도 나오던게 3-4메가 나옵니다.
2. 파워라인 아답터
구글링 해 보니 파워라인 아답터 라는게 좋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추 하더라구요.. 아마존 리뷰도 나쁘지 않습니다. 거기에 아마존 초이스 라고 나옵니다. 설치도 꼽기만 하면 되고.. 이더넷 케이블을 컴터에 꽂으니 속도가 대단히 잘 나올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마존 초이스 인데....
결과는......... 나아졌습니다! 무려 8-14메가 나옵니다!! 중요한건 잘 안 끊깁니다.! 하지만 저걸로는 안 되죠.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10메가 속도로...
3. 안테나 달린 아답터
와이파이가 느리다는건 분명 시그널이 약해서 입니다. 리빙룸에선 450까지도 잡힙니다. 방에서 핸드폰으로 40-60 잡힙니다. 방문 열어 놓으면 80도 잡힙니다. 그래 그러면 강려크한 안테나 달린 아답터를 사자. 그리고 샀습니다. 보기만 해도 엄청 잘 될거 같은 녀석 이에요. 믿음이 가고 usb만 꽂으면 되니까 설치도 쉽습니다.
결과는............ 14-17 나옵니다. 하아... 어찌되었건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몇단계를 더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발전은 있습니다.
4. 와이파이 라우터/헙
요 쓰레기통 같이 생긴 녀석이 며칠 전 뉴에그에서 쎄일을 합니다. 리뷰를 보니 꽤 잘 되는듯 합니다. (하지만 위에 세 기기들도 리뷰들은 다 좋았습니다.) 큰 기대도 없고 생긴것도 이상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 했습니다. 설치는 잘 안 되어서 좀 애 먹었습니다. 앱을 다운 해서 해야 하는데 자꾸 연결이 안 되니 서포트에 전화 하라는 메세지가 나오고.. 그래서 모뎀, 라우터 등등 다 리셋 하고 한 20-30분 씨름 했나? 드디어 설치가 되었습니다.
결과는.............
평균 100 이 나옵니다! 기분 좋을땐 120도 나오구요, 방문 열어 놓으면 160까지도 나오네요! 끊기지도 않습니다. 보니까 저걸 여러개 사서 연결 하면 시그널이 더 좋아 지는것 같습니다. 생긴것도 사진보다 이쁘게 생겼습니다. 윗쪽 불빛이 영롱한게 아주 좋아요.. @.@ 70불인가 주고 샀는데 하나 더 사서 연결 해 볼까 고민 중 입니다. @.@
그리고 곰곰히 생각 해 봅니다. 뭐가 문제 였을까... 결론은 스펙트럼 에서 설치 해 준 와이파이 기계가 아주 후졌었던것 같습니다. 그런걸 매달 5불씩 받아 먹다니.. 도둑놈들.. 바로 리턴 해야 겠습니다. 바로 밑에 요놈 입니다.
그리고 오늘 코스코를 갔는데 이런걸 (Google WiFi) 팔고 있더라구요..
뭔가 되게 이뻐 좋아 보입니다. 가격도 300불인가 하더라구요.. 아마존에선 230불인가 해서 한번 사볼까 고민중 인데요.. 리빙룸, 방1, 방2 이렇게 하면 딱 좋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혹시 써보신 분 계시면 후기 좀.... (기승전 질문으로... 이 글의 목적은 처음부터 이거였...)
마모분들 중 혹시 집에서 와이파이 잘 안 잡히시면 저 처럼 고생 하지 마시고 와이파이 라우터를 먼저 바꿔 보세요. 케이블 회사에서 제공 하는게 굉장히 싸구려인것 같습니다. 전에는 와이파이 신청 안 해도 와이파이 되는 모뎀을 줬었는데 사람들이 와이파이 안 쓴다 그러고 써서 저런 후진 기계 만들어 따로 설치 해 주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직 이사 후 계속 우울증에 빠지게 만든 아파트 전망이 꽤 괜찮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팜트리 옆으로 HOLLYWOOD 싸인도 보여요;;;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인데.. 사진이 실물을 못 따라 오네요... 실제 보면 더 이쁜데.. (인스타 올리기 좋은 사진이다..) 사실 노을 바라 본게 이사 후 처음 이네요.. 그만큼 삶의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
또 하나 사족으로.... 투베드 가면 딸아이 방을 만들어 줄수 있어서 너무 기대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만들어 줬는데.. 어이 없게 제 방도 생겨 버렸습니다?? 아이가 몇달 전 부터 맨날 엄마랑 침대에 자려고 해서 (기집애가 크립이 얼마 짜린데.... 1년은 더 써도 되겠구만...) 아내가 딸 아이랑 자고 안방은 이제 저 혼자만 자요... 원베드 살땐 소파에서 잤는데.... 이렇게 우리는 진정한 가족이 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