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다녀왔습니다.

피스타치오 2019.06.27 08:14:27

마일모아 후기도 보고, 여러곳의 후기를 참고하였습니다.

(네이버 블로거 차가운순대님 참고하면 좋습니다.)

 

 

자료조사결과 스위스 여행의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가장 중요한것, 1. 날씨, 2. 돈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간 여행이었고,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숙소를 스위스 가운데서 잡고, 아침에 일어나서 웹캠으로 날씨를 확인 후, 렌트카로 당일 여행지(날씨가 좋은 곳을) 가자로 결정하였습니다.

 

후보지를 아래와 같이 같습니다.

1일별로 나눠 생각했으며, 부모님 체력 고려하여 하루에 한개의 산 & 근처도시면 충분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1.루체른&리기산, 2.융프라우&인터라켄, 3.마테호른, 4. 베른, 제네바 등(날씨가 다 안좋은 경우), 5.랜덤게임

 

이에 따라 숙소는 그린델발트로 잡고, 매일 아침 웹캠을 보고 날씨가 좋은 곳을 찾아갔습니다.

에어비앤비에서 샬렛 구하여 잤는데 아이거 북벽을 매일 아침 보는건 멋있었습니다. (돈은...비싸고...숙박은 4박? 이상해야 예약이 됩니다.)

 

1. 도착한날은 취리히에서 렌트카 픽업 후 라인 폭포로! 갔다가 취리히로가서 식사, 구경 및 생필품 쇼핑(물, 과일, 고기) 했습니다.

2. 융프라우 날씨가 좋아서 갔습니다. 고산병약 한국에서 처방받아 갔으나, 고생했습니다....정상이 영하2도 막 이러는데, 사람 많고 갑자기 고도높이 올라오고

해선지, 어지럽고 토할거 같고...온가족이 고생했습니다. 밖에 나가면 오히려 좀 괜찮더군요. 집에와서 실신. 이날 다녀와서, 고산은 가지 말자고 앞으로의 여행에 고산은 없다고 다들 합의했습니다.

3. 리기산&루체른 보고 왔습니다. 리기산 너무 좋다던데, 진짜 리기산이 제일 좋았습니다. 

4. 피르스트, 융프라우가 너무 힘들고 고되어..집앞에 산에 올라갔습니다. 여기가 융프라우보다 좋던데요! 

5. 열심히 운전해서 복귀했습니다. 

 

아주 널널하게, 산 정상하나 올라가면 가서 정상의 식당에서 빙하보면서, 혹은 테라스에서 식사&티 하면서 즐겼습니다.

정말 산꼭데기에서 3-4시간씩, 저는 여러 코스를 하이킹 하고 싶었는데 불가능했습니다.

 

만약, 다음에 시간만 허락한다면, 리기산 주위에서 일주일간 하이킹하면서 전체를 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아들이나 딸하고)

 

산을 오고가다가, 좋은 경치가 있으면 내려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즐기다가 왔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행복해하셔서 좋았습니다.

 

인상적인건, 

 

1. 아주 좁은 왕복 2차선의 산길. 000 모양으로 올라가는 산길도 있었습니다. 운전하기 매우 피곤했습니다.

2. 아름다운 경치의 식당과 그냥 도시의 식당 가격이 비슷하다. (맛은 둘다 없다.)

3. 융프라우같이 고산을 구지 갈 이유가 있을까? (걸어 가는게 아니라면)

4. 가족의 행복은 나의 체력과 비례한다. 

 

 

 

이런식의 짧은 소회를 남겨봅니다...

(추가로 살을 더 붙일 수 있습니다. 일단 공대생 버전으로 짧게....대학때 경영대 수업에서 이렇게 답쓰다가 정답은 다 있으나

점수가 반토막났던게 생각나네요. 죄송합니다.)

 

사진은 주말에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직 여독에서 회복중입니다. 

 

저는 그냥, 같이 여행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을 모신 여행은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