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Pass 리펀드 받은 사연

복순이 2019.07.21 09:46:42

때는 2015년 4월, 저희 부모님께서 미국을 방문하셔서 동부 로드트립을 다녔었습니다. 그 때 마일모아에 골프장, 숙소 위치 등등 여러가지 질문도 드렸는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일모아! ㅎㅎ 아무튼 그 때 제가 운전해서 다녔는데 메릴랜드 어딘가에서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쳤었나 봅니다. 전혀 몰랐어요. 

 

부모님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저는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5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미국을 떠났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왠 경고장 같은 편지가 와있는 겁니다. ㅠㅠ 그것도 여러장이요. 

6월에 온 첫 편지에는 톨게이트를 그냥 지났으니 언제까지 그 비용을 내라 (금액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5불인가 암튼 굉장히 적은 금액), 그리고 두 번째 편지에는 너 그 때까지 안내서 이제 벌금 추가됐다 언제까지 얼마 내라.. 그 다음 제가 본 세번째 편지에는 벌금이 $100불까지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그것도 당장 며칠 내로 안내면 또 벌금이 올라간다고 해서 일단 부랴부랴 톨비랑 벌금을 각각 체크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out of country 였던 상황에서 벌금이 붙은 거라 조금 억울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체크를 보내면서 편지 한 장을 썼어요. 여권 출입국 기록 복사까지 해서 이러이러해서 톨비를 제 때 못냈으니 벌금은 재고해 주면 안되냐구요.. 

 

보낸 체크는 아주 신속하게 다 빠져나간 상황에서 메릴랜드 EZ Pass 에서 연락이 옵니다. 벌금 waive 해주겠다고!! 100 불이 뭐라고 너무 기뻤어요. ㅎㅎ 근데 해주겠다는 편지만 보내고 아무런 액션이 없어서 또 연락해 봅니다. 이러이러해서 너네가 waive 해준다는데 refund 어떻게 된거냐 하니 그 쪽에서 아 알겠다 그럼 그 기록을 지금 팩스로 보내라 마치 당장 처리할 것처럼 말합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팩스를 보내고 또 기다려 봅니다... 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ㅠㅠ 또 연락하고 또 처음부터 설명하고 또 팩스 보내고 이걸 한 다섯 번 하고 나니 그냥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 100불 버리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ㅠㅠ 

 

그런데 오늘 두둥... 그 100불 리펀드가 날라왔습니다. 무려 4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에요. ㅋ 이렇게 오래 걸려서라도 처리해 준 것을 감사해야 하는 건지 이런 식으로 몇 년에 걸쳐 일처리 하는 것을 원망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혹시 이런 경험들 있으신가요??!! 공짜돈인 듯 공짜 아닌 공짜같은 100불로 뭐할까 잠깐 행복한 고민을 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