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주의) Too good to be true 면 역시 아니겠지요?

디렉터 2019.07.28 03:45:21

많은 댓글로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검찰청 보이스 피싱 전화는 받아봤는데 미국에서 피싱은 처음 당해봅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에 힘입어 당연하게도(!) 연락을 하지 않았구요, 다만 요런 메일이었구나 보시라고 (보고 웃으시라고 ㅎㅎ) 제가 받았던 이메일을 아래 덧붙입니다. 티메님 말씀대로 이 원베드방은 비워둬야겠습니다. 

 

 

Thanks for your message but firstly I want you to know that I won't be able to see the place in person until my arrival by the first of August but I will appreciate seeing some pictures of the apt and the room... I'm a traveling nurse, 22 years old single with no kid and no pet I'm currently working out of town here in Horn Lake, Mississippi but I will like to get a place reserved and ready for my use prior to my arrival as I will be coming for research work at one of the hospitals in the area, I'm planning to put down the full rental fee to fully hold the place for me and we can get other details done in person after my arrival. I will be subletting for a whole month and will most likely extend it. 

Myself: 
- I'm a fairly low maintenance single lady and like to keep things minimal and my area clean 
- I love going to the beach, swimming maybe in the pool, hiking, cooking delicious foods in my spare time
- I don't smoke or use drugs but I do drink lightly only on occasions, not a heavy drinker hahaha 
- I'm planning to stay until the end of the lease 
- I can be shy at first but I break out of my shell easily when I feel comfortable. 
- It can be difficult to describe myself in a paragraph so if you have any question, please feel free to ask.
  Let me know if the room can be held for me until my arrival, kindly get back to me with more details and some pictures to proceed with other details soon.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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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 열심히 하던 차에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마모분들께 조언을 얻고, (혹시 이게 진짜 사기라면) 이 사례를 다른 분들께도 전파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현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새 집으로 이사 완료 / 기존에 잠시 지내던 원베드룸이 8월 한 달간 비게 되어 (제 계약 완료는 8월 말) 서브렛을 놓고자 인터넷 여러 곳 (주로 학교와 연계된 곳) 에 글을 올림

 

(2) 5일 전 글을 올린 한 사이트에서 사이트 통해 메시지가 와서 자기 친구가 방을 구한다고 하면서 이메일 주소를 줬고 여기에 연락해보라고 함

* 의심가는 점 #1: 왜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고 친구를 통해서 연락을 줬고 내가 자기한테 먼저 이메일을 하도록 했을까...?

 

(3) 받은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냈고 답이 옴 -- 이후 렌트/방 컨디션/기타 등등에 대한 나름 정상적인 이메일을 5차례 주고 받음

* 의심가는 점 #2: 두 번째 이메일에서 자기 소개를 하면서 자기 나이, 직업이 뭐고, 이 지역에 왜 오고 기타 등등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옴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복붙한 듯한 자세한 정보; 그리고 그 정보들은 subleasee 의 조건으로 매우 좋은 내용... too good to be true ("I'm a fairly low maintenance single lady and like to keep things minimal and my area clean")

 

(4) 제 원베드룸 사진을 요청해서 토요일 저녁에 사진을 몇 장 보내주었고, 그 후 7시간 정도 후에 답장이 와서 너무 마음에 든다 8/1에 바로 들어가고 싶은데 방을 홀드해줄 수 있냐, 바로 보스한테 요청해서 렌트를 cashier's check 으로 보내주겠다 그러니 너의 이름, 집주소, 전화 번호를 달라고 답이 옴

* 의심가는 점 #3: Cashier's check 이 결정적... 저 단어를 보자마자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cashier's check 이 사기의 수단으로 쓰인다는 정보가 넘쳐남.

 

상대방이 cashier's check 을 보내줄테니 제 정보를 달라고 한 상황에서, 이제 제가 답장을 쓸 차례입니다. 한편으로는 아... too good to be true 였구나 하면서 서브렛은 아마 물건너 갔나보다 하고 저 이메일을 무시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쎄... 했던 기분이 들었던 만큼 이건 그냥 무시하는 게 맞겠지요? 참, 몇몇 아티클에서 사기로 의심되면 그 이메일 주소를 인터넷에 쳐봐라 했는데, 처음 제게 연락 온 이메일 주소 (상대방의 친구) 또는 지금 이메일 주고 받는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를 구글에 쳐봤지만 딱히 나오는 정보는 없더라구요.  

 

또 다른 제 짧은 생각으로는 만약 답장을 쓴다면 8/1에 너가 들어오고 싶다면 와라 홀드해주겠다 (서브렛 들어올 분을 못 구하면 아쉽지만 그냥 빈 방으로 둘 계획이었습니다). 단 cash 나 money order 를 가지고 와라 같이 은행에 가서 넣자 혹은 미리 렌트를 내고 싶다면 paypal 로 보내라... 라고 써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와 같은 상황 (sublet 을 놓고 leasee 를 들이는) 을 처음 겪어본지라 혹시나 오바하는 것은 아닌지 싶어 다른 분들께 지혜를 구하고자 합니다. 어떤 조언이든 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혹시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추후 이 글을 보고 도움을 얻으실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계속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