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의 맛집

A.J. 2019.08.20 07:17:15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한국에 다녀왔는데 시차 때문에 밤 12시에 깨어나 할 일이 없어 새벽에 출근했더니 그냥 이 글이 쓰고 싶어져서 몇 자 남깁니다.

 

제가 8월에 며칠 동안 한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친구 A가 돈을 좀 벌었다고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 B를 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원래는 일정상 안 갈 수도 있었는데 A가 비행기표 사기가 살 테니 걱정말라고 하길래 군말이 따라 갔습니다 ...

네 ... 친구 잘 둔 덕에 레비뉴 대한항공 비즈 타고 홍콩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자랑 ㅎㅎ)

 

식당은 여러군데 갔었는데 기억에 남는 곳만 올려 봅니다.

 

첫번째는 센트럴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였는데 중식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도 별로였습니다.

비추하고 사진도 올리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화양연화라는 상하이식 식당인데 동네 로컬들만 가는 곳이더군요.

친구 B가 사는 동네 몰 안에 있는 곳이었는데 여기가 참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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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bean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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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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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딤섬 +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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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음식인데 마파두부가 있어서 친구 추천으로 시켜 봤습니다. 맛이 정말 좋더군요. 강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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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평범했던 소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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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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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육 ... 정말 감동했습니다. 삼겹살이 이런 맛일 수가 있다니 ㅠ

 

 

 

 

세번째는 많이들 가시는 팀호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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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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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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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도 딤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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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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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식감에 마가 들었을 것 같아던 딤섬 메뉴

 

팀호완은 명성에 맞게 한 번은 가볼만한 수준의 음식이 많았습니다.

다만 현금 only라서 카드 쓰는 우리한테는 안맞을 수도 있어요 ㅠ

 

 

 

 

 

네번째는 센트럴 근처에 첨자기라는 유명한 완탕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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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냥 그랬고 코슷코에서 파는 태국산 완탕면이 저한테는 더 맛있었습니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그냥 빨리 먹고 빨리 나가야 하는 분위기 포함하면 홍콩 가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섯번째는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 몰 안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Port Chop Bun 파는 유명한 체인점인데 한자로는 老澳門이고 광둥어로 어떻게 읽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게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마카오나 홍콩에서 드실 수 있다면 Pork Chop Bun 한 번 꼭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게 마다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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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는 Lord Stow's Bakery라는 에그 타르트 가게입니다.

베네치안 호텔 안에 있는 곳에 갔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줄 서서 샀습니다.

에그 타르트 안 드셔 보신 분들은 한 번 사서 드셔볼만 하지만 베이커리를 즐기지 않는 저에게는 딱히 놀랄 만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 맛있는 정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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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홍콩과 마카오에서 음식을 즐겼는데 아직 홍콩 최고의 맛집을 보여드리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여행에서 홍콩 최고의 맛집은 바로 홍콩 공항 안에 있는 Skyteam lounge 였기 때문입니다 (네 저 입맛 싸구려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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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라운지는 비즈 + First class 함께 쓰는 라운지라서 음식 메뉴 퀄리티가 월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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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접시인데 홍콩 와서 먹기 힘들던 샐러드 메뉴에 갖은 채소 요리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메인 없이 이것만 먹어도 만족스러울 정도였어요 ㅎㅎ

특히나 저 버섯볶음 + 쥬키니 무침 + 참치(로 보이는) 샐러드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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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추천 메뉴는 담당 서버분이 바로바로 만들어 주시는 우육탕면입니다.

우육탕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우육탕면은 정말 맛있더군요 ... 놀랐습니다.

그밖에 잡다구리한 메뉴 하나하나 정말 맛있어서 저는 세번째 접시까지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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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면 메뉴인 어묵 들어간 락사(?)였는데 이건 대단히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어묵스러운 딤섬이 정말 맛있어서 한 20개는 먹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밝히자면 사실 저는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의 김말이 튀김을 제일 좋아하는 싸구려 중에 싸구려 입맛이니 

이 글을 필요 이상으로 너무 믿지는 말아주세요 ㅎㅎㅎ

 

저는 이제 슬슬 일 하러 갑니다 ㅎㅎㅎ

오늘도 다들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