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놀이 삼아 시킨 세차에 수영복을 입고 달려 든 1, 2, 3호
역시나 재밌다는 표정 가득
재빨리 달려들어 물 호스를 잡은 1호
튀는 물에 물안경을 꺼내 쓴 2호.
물 안경은 불편하다며 선글라스를 낀 3호.
놀이에 열중한 탓인지 다음날 내린 비 덕분에 깨끗해진 차.
아이들 방에서 내가 벌여 놓은 책 정리
기저귀만 떼면 바랄게 없을 것 같던 바람이 책에 그대로.
안 볼 책 치운다고 꺼냈다가 다시 챙기게 된 책들이 속속.
손가락 넣고 머리를 움직이면 그때마다 깔깔대던 세살 1호.
목욕하며 갖고 놀던(?) 세아이 생애 첫 책도 다시 책장으로.
글 못 읽는 아이들을 대신에 한동안 대신 책을 읽어 주던 시절.
유난히 자주 읽어 달라고 했던 책에는 오히려 내 추억이 더 가득.
글을 깨우치며 나 대신 책을 읽어주는 1호. 편해진 만큼 아빠 자리가 좁아진 순간.
이젠 제 눈으로 읽고 제 손으로 쓰는 세 아이. 필요한 문서(?)는 스스로 써 서명만 받아가는 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