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지난 월요일 간 그 곳,
비로 더욱 차분하게 정리된 듯 한 길
최근 미국 전역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만큼 붐볐던 곳.
한국에 까지 알려졌던 '오하이오 난사' 현장.
문을 잠가 추모객에게 길을 내준 주변 가게들
잠시 폐쇄된 길가 주차장
차 대신 길가를 채운 언론사 천막
카메라 맞은편 피살된 9명의 9개 십자가
위로 코자 일리노이 목수 할아버지가 기증했다는 후문.
사건 닷새가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의 현장을 향한 카메라,
작은 동네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메이저 언론사마저 진을 친 거리.
알록달록한 언론사 로고 위 '굳센 데이턴', 어쩌면 전국에 알리고 싶었던 말,
몰려들진 않았지만 끊임 없이 이어진 추모객.
눈 길 끈 한 추모객
고개 숙여 20 여분 꼼짝 않던 분.
돌이켜 보니 추도 전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던.
숙였던 고개를 들고, 가져온 가방 두개를 들고 떠나기 직전.
창에 붙은 9명의 사진
20대 꽃 다운 나이가 적힌 한 십자가에 자잘한 추모글.
바닥에도 빽빽한 추모글.
주변 상가 창문에도 추도문이 가득.
가게가 내준 창문엔 추도 쪽지가 착착.
다른 창문엔 색깔에 줄 맞춰 붙인 쪽지
아이들과 찾아 글을 읽어 내리는 엄마.
그 후 다시 찾은 지난 주말.
언론사도 모두 철수하고 한쪽으로 정리된 추모 물품
드문드문 찾는 추모객들.
결국 이번 월요일 정리된 길을 확인하고,
돌아서면서야 눈에 들어온 감사 인사.
이제 도시 모습은 돌려졌지만 총기 규제 열기는 되돌려 지진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