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혈자입니다.
베이징에 출장을 다녀오는 김에 한국에 주말에 들러 열심히 식도락을 즐기고 왔습니다. 사진으로 즐겨보시지요!
1. 우래옥
전설의 강남 우래옥이 대기 시간없이 앉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손님은 많고 만석이었습니다만, 처음으로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서 외식객들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확 다가온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평냉이 보편화되고 경쟁자가 워낙 많아져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습니다.
뻔한 불고기 이지만 뻔한 걸 맛있게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압니다. 짜지않고 많이 달지않고 원형에 가까운 전통의 불고기 입니다.
불고기의 육수가 양념과 자작하게 그 가장자리에 고일때 냉면사리를 넣어 온면처럼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물론 육향 가득한 평냉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우래옥은 소100% 육수를 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의정부파와 장충동파의 평양냉면은 소와 돼지 육수를 봉피양계열은 소, 돼지, 닭육수를 섞습니다. 제 입맛엔... 다 맛있습니다. 다 다른데 다 좋습니다.
다 못먹고 온것이 한이라면 한이랄까요... ㅠ_ㅠ
2. 투뿔등심
텍사스에 살면서 왠 고기냐 하시겠지만, 텍산의 고기와 한우 숙성육은... 맛이 다릅니다.
게다가 좋은 와인에는 역시 '소'지요! '소'!! '한우!!'
제가 존경하는 형님께서 좋은 와인을 내시겠다고 하시어 늘 만만한 투뿔등심에 방문하였습니다. 콜키지가 없거든요!
좋은 육회와 등심/안심에 좋은 레드와인은 정말이지 진리입니다 ㅠ_ㅠ
고기 사진이 빠졌네요... 아시는 1++ 등심입니다. 플러스가 두개라 투뿔등심!
3. 고수
이번에 새로 가본 숙성 돼지고기 집인데요, (숙성 한우도 판매하긴 합니다만) 분위기도 좋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여기도...콜키지가 프리!
간결한 상차림인데, 불도 좋은 숯불을 쓰고 다양한 양념장을 내어 이것저것 재미있는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와인은 오퍼스원 세컨드인 오버츄어로 했고요, 가족 모임이었습니다.
생와사비와 기름 많은 돼지고기 (항정살 특히) 는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기름이 있으면 와사비는 맵지 않지요... 아주 달큰하고 맛있습니다.
좋은 소금과 목살의 콜라보도 최고였습니다!
점원께서 열심히 구워 주신 모듬 돼지고기 입니다. 삼겹살과 목살, 항정살을 근고기 처럼 뭉퉁하게 구워내어 잘 익혀주셨습니다.
고기 이외에도 야채를 많이 구워주는데 버섯과 미나리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또 먹고 싶어요 ㅠ_ㅠ)
마무리는 누룽지와 차돌박이 볶음밥!
주말이라는 이틀을 쪼개어 열심히 먹으러 다녔습니다! 세 곳 모두 방문해 보실 만한 소소한 강남 맛집이 아닐는지 생각해 봅니다.
다음에는 제 최애 스시집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보석같은 맛집을 오픈해도 될는지... 기대반 걱정반 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