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VW e - Golf 후기

땅부자 2019.09.06 16:54:08

10/31/19

 

3달 동안 가끔 충전이 충분하지 못해서 못타고 다닌것 빼고는 잘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어제 할로윈에 노란불이 들어오면서 시스템 에러 메세지가 나옵니다. 막내의 할로윈 퍼레이드 가는 중이라서 그냥무시하고 1 마일 거리를 갑니다. 막내를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목적지 300야드 앞에서 빨간 불 들어오면서 배터리 오버 히팅 싸인이 뜹니다. 다행히 목적지가 코앞이여서 무사히 도착한뒤에 차를 샀던 VW 딜러쉽으로 전화하니 당장 VW roadside assistance 에 전화해서 제일 가까운 딜러쉽으로 가라고 합니다. 토잉카가 와서 차를 가지고 갑니다. 어차피 서비스 센터 문닫은 시간 이여서 다음날 아침에 처리하기로 하고 아이들과 또다른 퍼레이드에 합류해서 사탕을 줍줍합니다. 

 

하이웨이에서 서기라도 했으면 큰일이었을텐데 다행히도 가게에서 가까운 로컬길에서 생긴 일이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11/01/19

 

차가 토잉된 딜러쉽 서비스센터에서 전화와서 자기네가 살펴보니 3달된 새차의 워터펌프가 망가졌다고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e-golf 가 워터펌프 때문에 많이 리콜되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혹시 @티모 님이 독일 전기차 사지 말라고 하신게 이것 때문?? 인가 생각이 듭니다. 

어쨌던 오늘 로너카로 티구안 받아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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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땅부자입니다. 

약속드린 2019 VW e-golf 후기입니다. 

 

제가 그동안 2013 Nissan Pathfinder 를 타고 매일 70마일 출퇴근을 하면서 개스비용이 너무 나가 다른 차를 구매하려고 여러 차를 둘러보았습니다. 다른 개스차를 사려니 굳이 새로 페이먼트 내면서 비슷한 연비의 차를 살 이유가 없다 싶어서 주로 Plug-in hybrid 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마모에 슬릭딜에서 나온 2019 VW e-golf 딜이 올라옵니다. 아이들 치과에서 기다리며 마모를 뒤적거리다가 P2에게 문자합니다. 

너 오늘 시간 있냐? 우리 차보러 가자 하니 가격 보고 바로 콜합니다. 때마침 올라온 딜에서 매치해준다고 나온 VW 딜러쉽이 가까이 있어서 딜러쉽에 전화도 안하고 가게 끝나고 바로 갑니다. 사실 마모에 올라온 딜 보기전에는 VW 에 전혀 관심없었는데 가격에 혹했습니다. 뭐사실 잘 굴러가는 차가 있기에 아쉬운 것도 없고 가서 보고 매치 안해주면 그냥 나간김에 저녁이나 먹고오자 하고 갔습니다. 

전화는 안했지만 가기전에 딜러 웹싸이트에서 인벤토리 체크하고 갔는데 그때는 3대 남았던게 저희가 가니 딱 하나 남았다고 하더라구요.가게 문닫고 일하던대로 추레하게 하고가서 그랬는지 별로 안살것처럼 보였는지 테스트 드라이빙만 고참 세일즈퍼슨이 해주고 그 다음은 풋내기 세일즈퍼슨을 붙여줍니다. 슬릭딜 페이지를 보여주며 이 가격에 주면 바로 산다 하니 세일즈 매니저에게 물어본다고 안에 들어갑니다. 엄청 걸리더니 그 가격에는 못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해줄수 있는 가격이 무엇이냐 물어보니 가서 물어보고 온답니다. 예전 같으면 조급한 마음이 들겠지만 이제는 나이도 들고 차도 몇번 사보고 하니 마음이 급하지 않습니다. 결국 몇번 왔다갔다하고 세일즈 매니저까지 나와서 MSRP 에서 $10500 깍아서 $25xxx + tax, license fee etc 주고 샀습니다. 디파짓은 $3000 해서 얼마전에 역대 오퍼로 연 Amex Surpass 스팬딩을 한방에 해결했습니다.

크레딧 좋으냐고 물어봐서 그렇다 하니 5.99% 로 이자율 준다고 합니다. 너 장난하냐 하니 아니. 워낙 딜이 좋아서 이자율이 이렇답니다. 헐. 괜찮다고 4개월 매달 돈내고 그 뒤로 바로 페이오프 하라고 합니다. 4개월만 돈 내면 페널티 없이 페이오프 가능하다고 말해줍니다. 제 크레딧 스코어 830 나온 종이 주면서 싸인하라고합니다. 딜러 거짓말에 속지마시고 캘리시면 처음 빌 받고 페널티없이 페이오프 가능합니다. 그냥 귓등으로 흘려들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딜러에서 크레딧 체크하는 동안 마모에서 보고 달린 MR딜의 LifeLock 에서 들달같이 alret 옵니다. VW가 크레딧 체크하는데 이거 너냐고 묻습니다. 

 

서류 작업 하면서 차지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려 하고 물어보니 집에서 차지하면 20시간 !!! 걸린다고 합니다. 갑자기 후회가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우리집에 차저 없습니다. 회사에서 사무실로 출근할때는 가라지에 유로 차저 있고 싸이트로 일하러가면 그냥 플러그 근처에 파킹해서 차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경쟁이 심합니다. 게다가 저는 거의 대부분 싸이트에서 일합니다. 그냥 집에 가자 하니 P2가 그래도 이 가격에 어디서 이런 새차를 사냐고 저를 다독입니다. 

근데 세일즈퍼슨이 110v 로 풀차지 하는데 20시간 걸린다고 했는데거짓말입니다. 26시간!!! 걸립니다.

 

지금 한달 정도 운전했는데 차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운전하는게 보통 개스차랑 다른거 없고 계기판등도 같고 해서 이질감 없이 익숙합니다. 차 안이 보이는거보다 크다는것도 좋고요. 겉에만 보고 질색하던 첫째가 막상 타보더니 생각보다는 넓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다른 전기차를 운전해보지 못해서 비교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언덕을 올라가면 배터리가 팍팍 줄어듭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둘째 학교 다녀오고 나면 배터리 팍팍 줄어있는데 평지의 막내 학교를 다녀오면 별로 안줄어듭니다. 타면서 이 차 가지고 샌프란은 가지 말아야지 다짐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 켜면 날씨에 따라 +/- 10 마일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점심 때쯤 일하러 갈때는 에어컨을 키고 저녁에 집에 올때는 끄고다닙니다. 어느날 배터리가 별로 없어서 90도가 넘어가는 날에 창문 열고 가는데 또다른 차 하나가 창문 열고 다니길래 보니 테슬라3 더라구요. 그 차도 배터리가 간당간당 하나보군 그랬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가도 얼마나 빠르게 혹은 느리게 가느냐에 따라서 배터리 사용양도 다릅니다. 지도에서 집에서 가게까지 27마일 나오는데 트래픽에 따라 20-40 마일 사이로 배터리 사용했다고 나옵니다. 빨리 가면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60-65 마일로 가면 사용량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배터리 사용량이 31마일 남으면 띵 하고 경고음 들어옵니다. 20마일 남으면 강제로 Eco 모드로 전환됩니다. 10마일 남으면 강제로 Eco plus 모드로 전환됩니다. 거북이 그림 나오면서 차가 덜컹거리고 안나갑니다. 한번은 하이웨이에서 이런 경우 있어서 심장 쫄깃거림을 엄청 느꼈습니다. 덜덜거리며 2 마일 남기고 집 근처의 차징스테이션에 들어서는데 진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모르니 AAA 멤버쉽 있는게 정말 다행입니다. 

P2에게 레벨2 차저를 집에 설치하자고 꼬시는 중인데 @얼마에 님 말씀처럼  내년 혹은 내후년에 집값 떨어지면 가게 근처로 이사가고 싶어해서 굳이 집에 설치하고 싶어하지 않네요 ㅠㅠ

아직 PG&E 빌이 나오지 않아서 전기세가 얼마나 더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밖에서 돈 주고 차지할때는 보통 킬로와트당 34센트 정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달 동안 20불 정도 냈습니다. 타겟은 사랑입니다. 처음 2시간은 공짜라서 동네따라 경쟁률이 심합니다. 가게 근처는 전기차가 많은지 갈때마다 자리 없고 집 근처는 갈때마다 저뿐입니다. 같이 있는 테슬라 수퍼차징 스테이션은 언제나 한가득인데도요. 

아직 날씨가 춥지않아서 배터리가 추위에 어찌 반응하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결론은 집에 솔러 패널있고 레벨 2 차저를 설치하시려면 강추이고 아니면 아니라면 plug-in hybrid 가 더 나은 선택이 될수도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