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llow offer로 집팔기

보리보리 2019.09.24 22:06:22

다들 뺑소니 안당하시고 평안 하시지요. 

 

이번에 다른 도시로 이사가게 되어서 집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었습니다 (타운홈을 2017년 4월에 구입했습니다). 많은 지인들이 렌트로 돌리라는 말을 했는데 와이프도 저도 잘 관리할 자신도 어떤 사람이 들어올지도 나쁜 소리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냥 집을 팔기로 결정 했습니다. 

 

미국에서 (아니 한국 포함해도) 처음으로 집을 파는것이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는 리얼터랑도 상담해봤고 했는데 팔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과 집 고치고 준비하는 과정등이 번거로울꺼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주변에서 zillow에 파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해서 (살던 도시가 zillow offer가 되는 지역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cash offer를 받아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 open door랑 zillow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이 과정들이 혹시나 다른분들께 도움이 될까 이러게 글 올립니다. 

 

처음 먼저 집에 관련해서 정보를 넣습니다. 그럼 나중에 initial offer가 옵니다. OpenDoor랑 zillow랑 했는데 zillow가 1만불정도 더 불렀습니다. Open Door는 수수료도 높고 (8%, zillow 7.3%) zillow 오퍼가 생각했던 금액이랑 얼추 맞아서 일단 evaluation을 받아보기로 결정 했습니다. 대충 예상하기에 마켓에 내놓으면 클로징까지 3달정도 예상하는데 그 기간동안 모기지 이자, 유틸리티, HOA (타운홈이라 좀 쎕니다)를 생각해서 크게 손해보는건 아니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Free evalaution은 고치고 청소할께 뭐가 있는지 보고 (절대 청소하거나 고치지 말랍니다 자기네들이 한다고...) 그거 initial offer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Free evaluation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팀으로 온다고 했는데 아저씨 한명이 왔습니다. 굉장히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고 칭찬 해줍니다. 별로 고칠것도 없겠다면서 (사실 짐도 다 빼놓고 어느정도 청소도 다 해놨습니다...필요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꼼꼼히 집안을 살펴봅니다. sq도 이상한 장비로 쟤고 이래저래 2시간이 흘러갑니다. 별다른 얘기는 안하고 zillow에서 연락 올거라면서 갔습니다. 

 

3일후에 zillow에서 연락이 옵니다. 전화하자고. 일단 그냥 파이널 오퍼 보내달랐더니 문서 작업할께 더 많다면서 일단 전화하잡니다. 약속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로컬 리얼터랑 3자 통화를 하면서 파이널 오퍼를 보내줍니다 (시간 걸리다면서....). 일단 집에 굉장히 깨끗하고 잘 관리 되어있다면서 고칠께 거의 없고 이런집 거의 없다고 칭찬해 줍니다. 그러면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두둥

 

After completing your home evaluation, we found the following items are needed to get your home into the condition we expected when we calculated your home’s market value.

 

Exterior
$234.92
Interior
$2,239.66
Kitchen
$28.35
Utilities
$972.07

 

 

...몇가지 빈정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문 멀쩡합니다. 타운홈이라 외벽청소 HOA에서 해줍니다. 에어컨 3년 됐습니다. 케비넷 그냥 드라이버로 조이면 끝입니다. 그냥 내가 고칠수 있는건 고치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답니다. 다들 그래놓고 안 고친다고.... 그러고 사인할 문서들 보내준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 길래 내 와이프가 좋아 할 건 같지 않다고 말했더니 또 이래저래 했던 얘기 또합니다. 주변 시세보고 정한거다..더 올려서 내놓는건 니 자윤데 보통 내리고 내려서 이보다 못 받을 수도 있다 이제 여름 시장 끝나간다.. 너네 클로징 데이 너네가 정하고 아무것도 고치지 않아도 된다... 한 3~4번 같은 얘기 반복하길래 그냥 말 끊고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파는걸 강요하지는 않는다면서 3일안에 결정해야 한딥니다. 그날은 그냥 "안할래" 했는데 이후에 와이프와 심화 토론결과 그냥 팔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주일정도를 할까 말까 질질 끌다 보니까 메니저한테 오늘 싸인 안하면 오퍼 없어진다는 메일 받고 최종 싸인 했습니다. 

 

그 후에 로컬 리얼터들이랑 연락 하면서 서류등에 싸인하고 (온라인으로) 언제 final walk를 할지 결정합니다. 생각처럼 빨리 final walk를 결정하지는 못하고 하루에 3번 (8am, 12pm, 4pm)중에 하루 골라야 합니다 (이것도 최종 closing date 72시간 전부타 할 수 있습니다). evaluation후에 집 정리하면서 벽에 붙어 있는거 떼가다 벽에 데미지를 좀 입어서 혹시나 꼬투리 잡을까 걱정했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날 도어에 락 달고 그안에 열쇠 보관하고 (비밀번호가...0000...) 끝났습니다. closing date날 변호사 사무실 가서 사인후 모기지 비용 제외후 잔액 송금 받고 끝났습니다. 전기 가스 등등은 zillow에서 알아서 이전 및 스탑 요청 하더군요. 

 

 

 

 

몇가지 사실들 및 조언들....

1. zestimate은 전혀 상관없다....

2. 집을 팔든 안팔든 Free evaluation은 받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공짜니까!) 파실꺼면 고칠수 있는것들은 evaluation하기전에 미리 고쳐 놓는게 좋습니다 (케비넷 같은거...) 

3. townhouse는 가격이 대충 정해져 있어서 비교가 쉬어서 결정 하기 쉬었습니다. 근데 single house 였다면 zillow에 팔지 않을 거 같습니다. 

4. 얘네도 잘 모릅니다. 그리고 딜도 안됩니다. final offer이후에 더 가격을 깍을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본문에도 얘기했지만 evaluation 다음에 벽에서 뭘 떼느라 벽에 데미지가 있었는데 그냥 넘어 갔습니다. 

5. 툴을 가지고 떼어가야 하는것들은 남기고 가라고 합니다 (커튼 봉, 블라인드, 라이트 등등) 그래서 evaluation 하기전에 싼걸로 교체하거나 떼어 놓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이런것들의 퀄리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거 같습니다.) 세탁기 건조기는 가져가라고 하고, 냉장고는 가져가던지 안 가져 가던지 상관 안합니다. 그외의 appliance들은 남기라 합니다 (오븐, 전자렌지 등등) 

6.팔고 난 뒤에 산 가격에 한 15,000 정도 올려서 시장에 내놓습니다 (그리고 계속 깎습니다.) 그냥 안보는게 더 속 편할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팔릴까 매일 체크중)

 

혹시나 나중에 더 생각나는거 있으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질문 있으니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