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att 숙박권으로 랜드마크 Chicago Athletic Association 숙박 후기

호섭이 2019.09.12 00:15:26

원래 이 호텔은 Joie de Vivre Hotels 계열인데 올해 5월 15일부터 Hyatt 브랜드에 추가되면서 cat 4에 해당되어

이제 hyatt 숙박권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4시간 님 뉴스 참고 https://www.milemoa.com/bbs/board/6117299 )

 

사실 시카고에서 하야트 숙박권을 쓸 수 있는 곳은 이 곳 말고도 몇군데 더 있긴 하지만,

시카고 athletic association 호텔이 시카고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architecture walking tour 하면서 들었던 곳이라,

여기에 한번 숙박해 보고 싶었어요. (호텔 자체 홈페이지 https://www.chicagoathletichotel.com/)

 

하지만 단점은 Destination Fee 라면서 25불/1박 을 청구한다는 점입니다. 그 대신 혜택으로 다음과 같이.... (있지만 거의 쓸 일이 없다는게 함정..)

- Skip the line to Cindy's Rooftop (밀리니엄 파크를 전경으로 술, 칵테일 마시면서 실내/실외 루프탑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 Open gym access to shoot hoops in our historic b-ball court, Stagg Court (실내 gym 고급 장비들로 너무 멋지긴 한데, 사용할 일 없었습니다. 창문이 없으니 별로 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 Premium WiFi - 그냥 사용하면 되는걸...

- Triple distilled water in room 각 방에 1병씩 담겨있었습니다.

- Daily coffee (or tea) from Cherry Circle Room (오전에만 사용가능하고요, 라떼는 안되고 커피, 녹차 등 정도만 가능했어요)

... 이하 생략합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는, 밀레니엄 파크 바로 앞 호텔이라는 점이 아주 훌륭합니다. 길만 건너면 바로이니깐요.

그리고 룸서비스를 받을 때, 쉑쉑 버거에서 파는 제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건물 1층에 쉑쉑버거가 있어서....)

 

또다른 장점(?)은, (다소 심미적이긴 하지만) 로비랑 내부 레스토랑, 술집이 예뻐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니깐요.(아마도?)

베네치안 고딕 양식으로 되어있고, 방도 나름 의미있고 디자인이 잘 되어있는데, 잠깐 역사를 소개하자면,

1893년 시카고에서 World's Columbian Exposition (세계박람회)를 열던 시기,

회원들이 athletic facility 및 사교 클럽을 이 건물에서 운영하면서 시작하였는데 회원수가 줄면서 2007년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위기에 처한 이 건물을 2012년도에 구매했는데,

구매자가 바로 하야트 호텔 체인 설립자 제이 프리츠커의 셋째아들인 John Pritzker 였습니다. (+투자회사 껴서..)

그리고는 리노베이션 및 복원(추정치 $125M)을 하고서 2015년 5월부터 호텔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은 공짜로 굴러가진 않은가 봅니다. 역사적인 상업건물들을 복원하면서 federal incentive로 20% income-tax credit를 받는다고 합니다.

 

말이 길었는데, 찍어온 사진으로 채워보겠습니다.

(멋진 사진들 및 건물 도면은 https://www.architecturalrecord.com/articles/11490-chicago-athletic-association-hotel 에도 있어요)

 

업그레이드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밀리니엄 파크 보이는 방이 몇백불 더 비싸다고 해서 무료 업그레이드 가능한 수준에서

Willis Tower 꼭대기가 가까스로 보이는 방을 받았습니다. (뷰가 예쁘지 않지만 건물 벽을 마주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ㅎㅎ)

그러면서 직원이 자기 이름을 강조해서 말해주었는데,,, 업그레이드 해준 정성이 보여서 thank you review를 남기려고 했는데,

카드키 2장 중 1장이 작동되지 않아서 다시 되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사실, 2-3번 들었는데 익숙한 이름이 아니라서 기억을 못하겠더라구요.)

 

잘 보시면 침대 앞에 있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게 체조선수들이 쓰는 Pommel Horse 아시죠?

Athletic 관련 건물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서 디자인을 따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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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스피커 활용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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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Amenities 같은 건데, 펜이랑 엽서 같은게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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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있는 책상 디자인이 독특하죠? 이것도 운동에 쓰는 기계/장치 본딴 것으로 추정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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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카라라 대리석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보니깐 세면대랑 턱을 그렇게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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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건물 2층에 있는 로비인데요. 체크인하러 엘레베이터 타고 내리자마자 너무 멋있어서 놀랬습니다.

(John Pritzker 가 바래던 대로...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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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엘레베이터도 고급지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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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건, Game room 이 있습니다. 로비 오른편에 숙박객 등 사람들이 같이 게임하고 술 마실 수 있도록 해놓은 공간인데요.

private event가 여기서 따로 열리지만 않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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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방값만 최소 170불인데 하야트 숙박권(+25불/1박 fee)으로 19세기 시카고 시절을 약간 경험해 볼 수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