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2019 업데잇)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관련 뉴스를 트랙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달간 매일 매일이 뉴스였는데요. (그러다보니 사실 저도 아직 다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요;;)
어제 (11/20/2019)의 Sondland 현 주EU대사의 공개청문회에서의 증언이 큰 건이었습니다.
새로 취임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Zelensky가 조 바이든 아들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겠다는 걸 공표한다면,
뜬금없이 중단되었던 군사지원도 다시 재개하고 트럼프와의 정상회담도 잡을 수 있다는 extortion (협박) 또는 quid pro quo (대가성 거래?)가 백악관+장관급 레벨 고위당국자들 모두의 인지 하에 추진되고 있었다는 건데요.
우크라이나의 바이든 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명시적인 지시(express direction)가 있었고, 2+2=4 계산 할 줄 아는 사람이면 이 모든 것이 조건부로 걸려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전까지의 하원 탄핵청문회에서의 증언들을 하나로 묶자면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외교가 정상적인 외교채널을 밀어내거나 무시한 채 대통령의 개인적인 신임 하에 사이드 채널에서 이루어졌고, 주 우크라이나 대사가 예고도 없이 잘려서 그 날로 미국으로 호출되는 등 여러가지로 매우 이례적이었다는 거였습니다. 증인들도 우크라이나 비롯한 미국 외교/안보 쪽에서 오래 종사한 직업 외교관들이었고요.
그 사이드 채널인즉슨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가 주EU대사 Sondland+에너지부 장관 Perry+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Volker 세 명을 진두 지휘 또는 조정하는 형태였고요. Sondland의 증언은, 대통령+백악관+국무부 장관 모두가 직접 알고 있었으니 사이드 채널로 몰래 진행되었다고 볼 수도 없다는 요지입니다.
청문회가 다루지는 않았지만 통화록+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법무부 장관 Barr는 (줄리아니와 껄끄러운 관계로) 또 별도의 사이드 채널로 비슷한 성격의 수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문제의 7월 25일 트럼프-Zelensky 통화록에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계속 자기 변호사 줄리아니랑 얘기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11월 20일로 다시 돌아가서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다음 사진과 같습니다. 본인이 "no quid pro quo"라고 직접 얘기했었다는 사실을 드는 건데요.
뇌물 강요하는 사람이 "뇌물 달라는 거 아니고, 옳은 일 하시라는 겁니다"라고 문자 남기면 뇌물이 아닌 증거가 될까 생각을 해볼수 있겠죠..
___(이하 2019년 10월까지의 업데잇)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자 (9월 1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된 기사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정상 누군가와 통화로 국익에 반할 수 있는 약속을 했다는 내부고발이 접수되었고, 감사 당국에서 제보가 믿을만 하고 시급한 문제라 생각되어 의회에 보고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러시아/푸틴 관련이 아닐까 생각하는 여론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왠지 한반도 관련일 거 같아요 (업데잇: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해서 유력 민주당 예비 후보 조 바이든 아들 약점을 캐려고 했네요). 일단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의회까지 올라간 만큼 없던 일처럼 지나가진 않을 것 같고, 남북한이 연루된 문제라면 한미/북미/남북 관계에 어떻게든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얼핏 생각하는 것보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 것 같아 올려요.
(업데잇 9/25)
통화기록을 공개했는데, 조 바이든 아들을 조사하라고 얘기를 한게 확인됐네요.
Transcript Shows Trump Asked Ukrainian Counterpart to Look Into Joe Biden’s Son
"There's a lot of talk about Biden's son, that Eiden stopped the prosecution and a lot of people want to find out about that so whatever you can do with the Attorney General would be great. Biden went around bragging that he stopped the prosecution so if you can look into it ... It sounds horrible to me."
한편 Wall Street Journal 사설과 칼럼들은..:
(업데잇 9/26)
상원 하원 정보위원장을 수신인으로 8월 중순 작성되었으나 DNI에서 의회에 넘기지 않고 있었던 내부고발 보고서가 방금 몇몇부분 빼고 declassify되어 공개되었네요.
https://games-cdn.washingtonpost.com/notes/prod/default/documents/3b5487de-f987-4cef-b59b-c29bb67687ac/note/574a2f3b-dbe5-4e43-960f-ead00b0c67c6.pdf#page=1
"Multiple" 백악관 관계자를 포함한 "More than half dozen" 정부 관계자가 문서 작성자에게 얘기(?)했네요. 현직 또는 (문서 작성 며칠 후 사임한) 전직 고위 책임자가 작성한듯 하네요.
문제의 전화통화도 있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그 기록을 묻으려는 시도가 백악관 고위당국자들로부터 있었던 것도 문제로 적시했고요. 줄리아니를 포함한 관계자들의 전후 움직임도 심상찮았다고 하는 듯합니다.
(업데잇 10/1)
어제 9월 30일에 NYT, WP, WSJ에서 각각 특종을 했는데, 디테일이 대체로 겹치면서도 강조포인트가 다릅니다.
WP: 법무부 장관 Barr가 직접 나서서 (러시아의 2016 선거개입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조사가 정당했는지) 해외에서 수소문하고 다녔다.
NYT: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 총리와의 통화에서 상기한 Barr의 조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관련 통화기록이 통상적으로 쓰지 않는 기밀 보관 서버에 봉인되었다. (애당초 호주 외교관의 제보로 FBI의 러시아 선거개입 조사가 시작되었음) https://www.nytimes.com/2019/09/30/us/politics/trump-australia-barr-mueller.html
WSJ: 국무부 장관 Pompeo 역시 우크라이나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를 청취 중이었다.
https://www.wsj.com/articles/pompeo-took-part-in-ukraine-call-official-says-11569865002
대통령 이전에 법무부 장관의 거취 여부가 우선적으로 논란이 될 듯 하고, 국무부 관련해서는 언론으로 새어나오는 뉴스가 앞으로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업데잇 10/8/2019)
Sondland 주EU대사가 의회에 아침 9시반에 출석해서 증언하기로 했는데,
(업데잇 10/17/2019)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는데 매번 끌어올리기 싫어서 major development가 있을 때 한꺼번에 엮어서 요약할게요.
그닥 관계없는 뉴스지만 만우절 소식같은 뉴스가 오늘 하나 새로 생겼습니다.
Trump to host next year's G7 summit at his Florida golf res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