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수영하고 온 2호에게 챙겨뒀다 준 장난감.
약속대로 사준 장난감 포장을 2호가 뜯으려 하자 달려든 1호와 3호.
그 약속. 올 여름을 보냈던 서울을 떠날 때가 돼 들 떠 간 곳,
그가 모은 돈을 '동대문완구거리'에서 쓰기로 한 1, 2, 3호
가게 안에 들어가자 바빠지던 아이들.
1호는 역시나 포켓몬 카드를 찍고,
잡히는 대로 사고 싶다는 3호와 달리,
결국 제 갖고 싶은걸 골라 잡은 1호와 3호.
자잘한 거 몇개 사고 돈을 남긴 2호는 결국 집에 가서 쓰기로 하며 마친 쇼핑.
맥주를 파는 게 신기한 서울의 KFC를 지나
편의점에서 하드 하나씩 물며 뒷풀이.
쇼핑 전 저녁에도 한번 왔던 곳.
복원한 남대문에 실망하고 나니 다시 보였던 동대문을 꼼꼼히 보고,
아직 옛 모습이 그대로인 구수한 거리도 걷다
피맛골 못지 않던 생선구이 팔던 그 골목에서 식사를 마치고,
청계천을 내려 보고,
미국에서도 가지 않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하루를 마쳤던 기억.
밥 먹자며 부르는 처의 목소리에 회상 끝내고
그 사이 게임을 시작해 꼼짝 않는 2호를 몰아 식탁에 않히자, "나 아직 쿠폰 2개 더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