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유효기간 철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grayzone 2019.10.18 20:15:25

UA에 이어 SW가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무제한으로 늘렸습니다. 물론 언젠가 "지금부터 모으시는 마일은 특정 기간 후 만료됩니다." 식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당장은 그렇습니다. 델타가 이 정책을 가장 먼저 도입했었죠.

 

항공사들은 왜 이런 정책을 도입하는 건지 궁금해서 글을 파 봅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효기간을 유지하는 것보다 없애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해서 이런 정책을 도입하는 것일 텐데, 그 속내가 어떤 것일지도 궁금합니다. UA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퍼스트/비즈와 이콘의 갭을 늘린 상태에서 마일이 무기한 적립된다면 사람들이 이콘에 털기보다 퍼스트/비즈를 위해 계속 쌓아 둘 것이고, 어워드 좌석 availability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으니 결국 마일이 리딤되지 않아 이득인 걸까요? 만료 기간 전 리딤하는 경우가 사라지는 건 덤이고요.

 

한편 다이나믹 프라이싱과는 논리적으로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레비뉴 베이스 적립, 다이나믹 프라이싱, 무기한 적립은 한 세트로 가야 거리제 적립, 고정 프라이싱, 유한 적립의 과거 조합과 그래도 비교할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예전에는 다른 제한은 없고, 만료되기 전에 열심히 해 봐! 였다면, 이제는 돈 많이 내는 사람들 대접해 주지만, 열심히 모으면 언젠가는 쓸 수 있게 해 줄게!

 

아, 마일리지가 부채로 잡히고, 부채의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만료 기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데, 이렇게 기한을 없애 버리면 회계적인 측면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궁금하고요.

 

마적단 행동강령은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더더욱) 아끼면 x된다겠습니다만, 항공사의 동기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