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쓰는 도미니카 공화국 - 푼타카나 여행 후기

KoreanBard 2019.12.06 13:18:28

안녕하세요 KB 입니다.

 

지난 여름 방학 끝날 때 쯤 도미니카 공화국 - 푼타 카나 여행을 다녀왔더랩니다. 그 동안 바쁘고 귀찮아서 따로 여행기를 안 썼다가. 1년 마무리하는 연말되는 시점에서야 기억을 더듬으면서 끄적거려 봅니다.

 

 

기간

 

여름 방학 끝나가는 8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그걸 이제야 쓰냐...)

 

아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는데, 6월 말에 푼타카나에 있는 Hard Rock 카페에서 관광객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 관광객이 룸 안 미니바에 있는 알콜을 마신 후 탈이 난 것으로 뉴스가 전해졌는데요. (뉴스 링크 - https://www.foxnews.com/world/hard-rock-resort-where-two-u-s-tourists-died-pulls-minibars-from-all-rooms)

 

이 일이 발생한 후 푼타 카나 관광 비즈니스가 주춤했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비용이 전체적으로 가격도 내려갔었구요, 특별히 하드락 호텔에서는 추가로 세일을 하고 미니바를 없애는 공사를 했죠.

 

 

꺼림찍 해서 저희도 굳이 푼타 카나를 가야하나 말아냐 하나 고민하다가. 뭐 큰 탈은 없겠거니 하고 눈 딱 감고 티켓을 끊었습니다.

 

 

 

티케팅

여행을 계획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부랴부랴 급하게 예약을 해야 해서 이것저것 알아볼 것 없이 코스코 여행 패키지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여름 방학 막바지 기간이어서 가는 비행기 티켓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나왔으나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표 초이스가 많이 없었고 이 때문에 가격 변동이 많이 생겼습니다. 

 

금액 - 5인 가족 $3,750 (패키지가격 2951.85 + 택스 798.15)

왕복 비행기, All Inclusive 호텔, 공항 픽업 포함

보너스1 - $118 짜리 코스코 캐쉬 카드 

보너스2 - $200 투어 크레딧

 

 

비행기

 

가는 티켓은 1 stop 티켓으로 달라스 - 샬롯 - 푼타카나 경로였으며 AA 홈페이지에서 나온 정보는 일인당 $80 정도 비용이 나왔습니다.

오는 티켓은 푼타카나 - 달라스 non stop 이었으며 여름 방학이 끝나는 시점이라 그런지, 일인당 $300 정도 비용이 들었습니다.

 

달라스 -> 샬롯의 경우 만석이었으나 샬롯 -> 푼타카나는 자리가 텅텅 비어서 편하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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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 푼타카나행 비행기 모습 -_-;; 위에서 언급하였다시피 하드락 호텔 사건 때문에...

 

 

 

호텔

Bluebay Grand Punta Cana (블루베이 그랜드 - 푼타 카나)

호텔 웹사이트 - https://www.bluebeachpuntacana.com/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호텔 등급 자체는 별 3.5 - 4 정도로 나오는데요. 체감은 별 세개 정도로 낮았습니다. 저희는 캥쿤에서 Roayl Resort (Royal Cancun, Royal Sands) 에 머물렀던 경험이 있어서 이 호텔이 저희 스탠다드가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캥쿤의 로얄 호텔과 비교해서 호텔 사이즈도 작고, 수영장도 조금 못하구요, 전체적인 서비스며 레스토랑의 경우 실망 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블루 베이의 경우 선전한대로 All Inclusive 는 맞고 호텔 내부에 식당이 5개 정도 있는 것은 맞는데요. 이 식당 5개를 동시에 여는 게 아니고 하루에 한개씩 돌아가면서 열어요 -_-;; 예를 들어 오늘 저녁은 이탈리안 부페, 내일 저녁은 브라질리안 고기 부페, 다음 저녁은 햄버거 및 그릴 부페 이런 식으로요. 당연히 주방장과 서빙하는 분들도 다 같은 사람 (쿨럭...) 음식의 가짓수며 질 역시 캥쿤에 있던 호텔보다는 못하였습니다.

 

호텔 자체도 관광객이 별로 많지 않고 왠지 썰렁한 분위기 였습니다. 물론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좋을 것은 없는데요, 그래도 어느정도 관광 분위기가 나야죠. 첨에는 여름 방학 막바지고 하드락 호텔 사건 때문에 그랬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호텔이 후져서 그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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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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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해요.

 

 

 

야외 활동 (Excursions)

여행사는 코스코 패키지에 포함이 되어 있는 Blue Travel 을 통해서 공항 픽업 및 야외 활동 예약이 이루어졌습니다. 호텔 체크인을 하니 조금 있다가 여행사에서 전화가 왔고 담당 세일즈맨이랑 호텔 로비에서 만나서 여행 일정을 짰습니다. 코스코에서 주는 $200 Travel Credit을 여기에 적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총 3가지 활동을 예약했고 아이 디스카운트에, 유아 공짜 적용을 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디스카운트가 들어가서 정확한 금액을 알려드릴 수는 없는데, 성인 기준으로 해서 대략 아래 가격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Excursion 1 - ATV (사륜구동) 투어

투어시간 - 반나절

가격 - 성인기준 $50

 

어드벤쳐 부기스 - 웹사이트 ( https://www.adventureboogies.com/ )

 

아침을 먹고 로비에 기다리고 있으니 미니밴이 와서 저희를 픽업한 후 해당 ATV 타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ATV 출발 하는 곳에는 기념품 판매점, 음식점이 있고 다른 호텔, 도시에서 온 사람들도 많이 붐볐습니다.

 

ATV 는 둘이서 타는 낮은 차체가 있고 4명이서 탈수 있는 높은 차체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같이 가기 때문에 심하게 경사가 있거나 위험한 오프로드를 가지는 않지만 않지만, 먼지가 날리는 Dirt road, 진흙이 있는 곳을 달리기 때문에 마스크 (밴대나) 와 선글라스는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드라이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들리는 코스가 두 군데 있었습니다.

 

 

1.1 세노테 동굴 (Cenote Cave) 민속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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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dventureboog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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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dventureboogies.com

 

1.2 마카오 해변 (Macao Beach) 방문

주변 풍광이 아름다운 마카오 해변에서 수영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상인도 많아서 조금 번잡했습니다. ATV 팀이 도착하면 과일과 음식을 파는 상인, 동물 (앵무새, 이구아나, 원숭이)을 들고와서 사진을 찍으라는 사람이 몰려서 여유있게 즐기기는 조금 그렇더군요.

 

Macao Beach

 

 

 

 

 

 

Excursion 2 - 사오나 섬 투어

사오나 섬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유명한 섬입니다. 잔잔한 파도에 아름다운 해변, 야쟈수, 맑은 바닷가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투어 일정:

 

호텔 - 미니밴으로 장소 집결 - 모임 장소에서 관광 버스를 타고 선착장 도착 - 선착장에서 고속배로 섬까지 이동 - 섬에서 휴식 및 점심 식사 - 섬에서 돛단배로 선착장까지 이동 - 선착장에서 관광버스로 모임 장소 - 모임 장소에서 미니밴으로 호텔

 

 

모임 장소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가 왠지 친숙한 느낌이 났는데, 타서 보니 놀랍게도 옛날 한국 고속 버스 였습니다.

 

갈색 의자 커버에, 앞 좌석에 부착된 동그란 컵 홀더, 의자 뒤에 부착된 그물로 된 포켓까지, 어릴 적 타던 그 고속 버스였습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승객을 태워주다, 남은 인생을 머나먼 도미니카 공화국에 와서 이제는 관광객을 태워주며 다니는 버스를 보니, 왠지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이 나서 신기하면서도, 아낌 없이 주는 버스 나무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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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측, 내측... 오랫만에 들어본 단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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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타는 한국 고속버스

 

 

 

고속배를 타고 가다 섬에 도착하기 전에 바다에서 배를 멈추고 잠시 수영할 시간을 줍니다.

 

사오나 섬 주변 해변의 경사가 굉장히 완만해서 섬과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성인 허벅지 깊이 밖에 물이 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파도가 잔잔하고 모래가 굉장히 고와서 아이들 놀기에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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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면 사람들 앉아 있음

 

 

사오나 섬 (Saona Island)

 

섬에 도착하면 정해진 장소에 짐을 풀고 점심 시간이 되기 전까지 자유롭게 놀 수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음료수와 술을 즐기셔도 되고, 수영을 하거나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점심은 무제한 랍스터와 바베큐 점심입니다. 각종 사이드 디쉬역시 무한 리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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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케이프 파크 (Scape Park) 투어

웹사이트 - https://www.scapepark.com/

 

스케이프 파크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수영장, 산책로가 있는 커다란 자연 놀이공원입니다.

 

 

3.1 Zip Line 투어

 

대박... 처음으로 하는 Zip Line 이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경험을 했습니다.

 

산 위로 올라가서 집라인을 한 두세번 정도 타고 지상으로 내려올 줄 알았는데, 산등성이를 타고 이러저리 올라갔다를 하더니 풀코스 12 코스를 태워버리더라구요 -_-;; 이쪽 산 올라가서 내려오면 저쪽 산 올라가서 내려오고 한 세시간 넘게 걸린거 같아요.. 첨에는 무서웠는데 나중에 7-8 코스 넘어가니 힘들고 지쳐서 모든걸 내려놓고 케이블에 몸을 맡겨 버렸습니다. ㅎㅎ

 

그땐 힘들어서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자연 경관도 너무 아름답고요, 산을 올라갈 때도 다양한 나무와, 꽃, 풀이 등산로에 덮여 있어서 자연욕을 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산을 발 아래에 두고 집라인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 정말 짜릿합니다. 야외 액티비티를 좋아하시는 분은 등산과 집라인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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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2번 태움. 마지막에는 수영장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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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godominicanrepublic.com  

위에 보이는 것은 긴 코스에 속하는 편입니다. 

 

 

3.2 폭포 수영장 및 액티비티

 

수영장 및 산책로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짐을 내려 놓고 쉴수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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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ripadvisor.com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은 폭포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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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고 가서 떨어지는 놀이. 

 

 

3.3 호요 아줄 (Hoyo Azul) - 자연 동굴 수영장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가면 아름답고 멋있는 자연 동굴 수영장이 나옵니다. 

절벽으로 둘러 싸여 주변이 서늘하고요 물 역시 차갑습니다. 

다이빙대에서 점프를 할 수도 있고 나무로 만든 계단으로 걸어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물이 깊고 주변에 바위가 있으므로 어린 아이들은 조심을 해야 합니다. 

수영에 서툰 사람들을 위해 주변에 구명조끼를 입을 수 있도록 준비 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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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capepark.com

 

 

 

 

 

 

캔쿤과의 비교 및 마무리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은 푼타카나의 경우 캔쿤 만큼 발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서비스와  먹을 거, 즐길 것 은 좀 더 못한 것 같습니다.

 

대신 activity 의 경우 가격이 더 싸고 주변 자연 경관이 더 잘 보존되어 있어서, 호텔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자연 투어를 하기는 푼타 카나가 더 좋았습니다. 저희가 푼타 카나를 한 번 더가게 된다면 호텔 리서치를 좀 더 하고 더 좋은 호텔로 갈 계획입니다. 호텔을 제외하면 다양한 액티비티며 자연 경관은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들 좋은 연말 되시고 2019년 잘 마무리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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