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설렁설렁 여행 (10/7-10/2019)

미니빗방울 2019.11.07 12:42:22

안녕하세요.

 

매번 다른 분들의 여행기 참고해서 돌아다니면서, 뭔가 받기만 하는 얌체의 느낌으로 찔려하다가, 한번 올려봐야지하고 큰 맘 먹었습니다.

서울 방문은 마일모아 안 이후로, 몇년동안 MR로 ANA통해서 Asiana 비즈로 일년에 두번 정도 아주 잘 다니고 있습니다 (탈때마다 땡큐땡큐 하고 있어요). 

이번 가을엔, 짧은 서울 휴가를 간 김에 3박 4일의 여수를 다녀왔어요.

여수는 유명한 노래탓인지, 뭔가 아련한... 그러다가 전라도 음식의 식탐에 눈이 반짝이는...  암튼 서울 갈 때마다 가봐야하는데... 했었어요.

통영도 리스트에 있었는데, 차를 안가지고 갈거라서 KTX 가 간다는게 선택된 이유였구요.

서울에서뿐 아니라 여수에 있는 내내 카카오 택시를 아주 잘 이용했어요.

 

KTX (서울역에서 일인당 편도 66,500원; 3시간 10분 정도 걸림) 에서 내린 여수 EXPO 역입니다.

1.jpg

 

카카오 택시타고, 예약한 MVL호텔 (3박에 579,000원; 공홈에서 예약) 로 갑니다.

2-0.jpg

 

가방 던져놓고, 게장 골목에 있는 '청정게정원'으로 가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가게 이름은 게장집인데, 모두들 먹고있는 것은 갈치조림 정식이예요. 그래서 우리도 같은 것으로 ~  

양념게장, 간장게장은 옆에 한사발씩 나오는데, 한번씩만 더 리필 된다고 합니다. 

소주 한병, 사이다 하나 더해서 38,000원 냈네요.  Tax 없고, Tip을 안 더하니 엄청 싸게 느껴집니다. 3.jpg

 

호텔 와서 짐풀고, 호텔 한바퀴 돌아보고나니, 서울 도착한 다음다음날이라 시차 땜에 뻗어서 눈뜨고 나니 깜깜한 밤....  저녁은 스킵하고 (한국서 몇끼 먹는다고, 끼니를 뛰어넘냐는남편도, 배가 덜 꺼진탓인지 별 불만없이), 간식거리로 떼웁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 (일인당 35000원 - 투숙객은 평일 10% 할인해서 31500 원씩, 담날은 10월 9일 공휴일이라 노 할인...) - 한식도 있으니 뿌듯하게  먹습니다.

3-1.jpg

호텔 밖으로 나오면, 바로 오동도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동백 열차라고 해서 버스가 다니기도 하는데, 걸을만할 것 같아서, 걸어갔더니 10월 햇빛에 아침 9시경인데도 건너가는 동안은 조금 뜨겁습니다.

건너오면, 숲(?)으로 들어가는 산책길엔 시가 쓰여진 판넬들이 있어서 정말로 설렁설렁 천천히 걷게되네요. 

깨끗하게 잘 관리된 길입니다.  군데 군데 내려가서 바다 가까이도 볼 수있고, 등대에 올라가서 전망도 봅니다.20191008_094407.jpg

4-2.jpg

다시 호텔 앞으로 오면 거너편에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주차장 위로 엘리베이터가 있고, 옆에 일출정이라는 정자가 보입니다. 이 사진은 호텔 3층인가에 있는 그냥 너른 마당같은 곳에서 찍은거네요.5.jpg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이 또 아주 이쁩니다.5-1-0.jpg

 

케이블카 타는거 완전 싫어하는데, 그래도 여수에 오면 이건 해야한다고 해서 질끈 눈감고 탔습니다. 아래 바닥이 투명바닥도 있다하는데, 노노노...   기다리는 줄은 그 투명바닥있는 카가 더 길어요.  왕복 두명에 30,000원인데, 3시간안에 돌아와야 해요.  어찌 될지 몰라서 왕복 샀지만, 점심 먹고 그냥 택시 타고 돌아다니느라 오는 표는 버렸네요.5-4.jpg

 

건너와서 돌산 탑승장쪽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5-5.jpg

점심은 바다사랑이라는 횟집에서 선어모듬 작은거 (120,000원)오더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한상~  삼치철이라 가운데 두줄은 삼치 등살과 뱃살회입니다.  처음 먹어봤는데 좋았어요(뭔들...)~~6-0.jpg

 

나와서 택시타고, 이순신 광장에 내려서 둘러보고, 아직도 배부른 와중에도 '여수동' 에서 쑥 아이스크림과 수제 바게트버거 사서 맛보고... 계속 걸으면서 수산시장에서 경매하시는 것도 보고, 하멜 등대도 보고...

7-1.jpg

 

7-2.jpg

호텔에서 다시 쉬었다가, 저녁에 낭만포차로 걸어갑니다.  예전에 있던 낭만포차 거리가 아니라, 10월 초에 옮겨왔다고 하는데 호텔에서 터널하나 지나고 조금 걸어가면 되요.8-2.jpg

 

 

10-1-1.jpg

 

그냥 테이블 자리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았더니 '쫑포 등대' 라는 집이고, 해물 삼합 (30,000원) 이란걸 시켰어요.  메뉴와 값은 거의 모든 집이 같은 듯~  맛은 그냥 그냥... 먹다가 덜어내고, 밥을 볶아서도 먹어봤어요.  기대했던 맛은 쭈꾸미 삼겹살 같은 거였는데, 훨씬 덜 맵고...  암튼 기대가 너무 컸던 탓.

8-4.jpg

 

 

다음날은 유람선 타기.

호텔에서 물어보니 보통 '미남크루즈' 를 많이 타는데, 태풍 미탁 피해 탓에 지금은 운항을 못한다고, '이사부 크루즈' 를 권해서 타러 갔어요.

시원한 바람과 함께 1시간 반 정도 한바퀴 도는 코스였고, 두명에 38,000원.

9.jpg

 

 

그리고, 점심으로 하모 샤브를 먹을 수 있는 '진남 횟집' 으로 갔어요.  여수식 갯장어 샤브샤브를 말하는데, 전 장어는 구이도 못먹는 데, 그냥 깻잎에 버섯, 부추 곁들여 싸먹으니 깔끔하게 먹을만 했어요.  한상 가득에 샤브샤브가 옆으로 따로 ~

9-5.jpg

저녁엔 다시 낭만 포차로 가서 '손죽도' 에서 해물 라면과 서대회무침을 먹었어요.   라면은 그냥 기대했던 해물맛... 그리고 서대회는 제게는 쫄깃하지 않은 회... 옆 테이블에 유모차에 아가 데리고 온 부부가 서대회 시킬까 망설이기에, 우리 거 같이 드시자고 해서 나눠먹었어요.10-2.jpg

 

마지막날 아침, 호텔방 창문에서 오동도를 넘어 뒤에서 뜨는 해를 봅니다.

11.jpg

 

아침 식사후에 여수 엑스포 광장으로 산책을 갔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전망대도, aquarium도 아직 문을 안열어서 그냥 겉으로만 훑었어요.   걸어가다보니 여수 엑스포역이라 호텔로 택시를 타고 왔어요. 

11-2.jpg

짐을 챙겨놓고, 여수에서의 마지막 음식으로, 첫날 갔던 게장집의 옆집 '명동 게장'에 가서 또 갈치 조림 정식을  먹었습니다.  이곳도 게장 보다는 갈치조림이 더 낫네요.

11-4.jpg

 

그리고 호텔로 다시 와서, 짐을 가지고 KTX 를 타고 여수여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