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051081
14. Kilauea'iki trail
2018년의 분출로 계속 닫혀있다 운 좋게 제가 가기 몇 달 전 다시 오픈했습니다. 4마일로 저희는 약 2시간이 걸렸어요.
파킹랏은 보통 11시면 자리가 없어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위에서 출발해서, 화구를 가로질러 다시 올라와 가장자리를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멀리 킬라우에아 화구에서 나오는 연기도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쉽습니다.
중간부터는 소나기가 내렸어요. 날씨가 계속 바뀝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구간이 있습니다.
황 냄새가 난다던지 하진 않았어요.
화구를 가로지르면, 길이 꽤 험해집니다. 그리곤 임산부에게 지옥의 오르막길이...
힘들어지니 본성이 나옵니다. 인생은 독고다이, 절벽에서 널 밀어버리겠다, 트레일 좋아하는 남자들이랑 절대 결혼하면 안 된다 등등...그래도 몇 일동안 알게 모르게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놔선지, 무사히 돌아옵니다. 그리곤 열흘 후에 그랜드캐년의 Bright angels trail 왕복 4마일, 자이언캐년 3개의 트레일(riverside walk, upper emerald pools, canyon overlook 합쳐 7마일)을 다녀왔다지요. 모든 건 저의 빅픽쳐
15. Holei sea arch
트레일을 끝내고, 화산공원의 Crater rim drive 을 따라 내려갑니다. 중간중간 구경할 수 있는 작은 화구들이 있습니다. 더 내려가면 어느순간부터 나무가 사라지고 화산지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끝까지 내려가면 Holei sea arch가 나옵니다.
석양과 어우러져 자연이 빚은 놀라운 형상이 더욱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끝없이 보이는 절벽은 또다른 하와이의 숨겨진 매력.
해가 지니 모든 사람이 떠나고 저희만 남았습니다. 한시간을 더 있으면서 구름이 엷어지길 기다렸어요. 인공적인 불빛이 없어 별사진을 찍기에 꽤 적당한 장소였습니다.
빅아일랜드의 방문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은하수를 제대로 촬영하는 것이었는데요, 처음 계획을 짤 때부터 달이 삭인 10/27을 노렸습니다. 도착했던 10/22부터 하늘을 주시했는데 섬 특성상 높은 산 주위로 구름이 많고 마우나케아 산이 출입금지가 된 통에 거의 포기하고 있었지요. 보통 새벽 4시가 되야 육풍이 불어 구름이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되었지만 그 시간엔 은하수가 이미 서쪽 하늘 밑으로 넘어가고 없기에 시간대도 꼭 초저녁이어야 했어요. 결국 10/27에 어디를 가야 고민하다 화산국립공원으로 도박을 했었는데 결과가 좋았습니다. 보정 전혀 안 한 선명한 은하수를 찍었어요.
p2가 별이 너무 많아 무섭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에서 한시간 정도 별을 바라보다 돌아오는 길에 구름이 게어 또 찍어봤습니다.
그 외에 화산 가시는 길에 들리기 좋은 Black sand beach, Mauna kea hotel 에서 볼 수 있는 만타레이 구경, Kua bay 해변가를 방문했었어요.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저는 계획을 짤 때 https://www.lovebigisland.com/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빅아일랜드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한번 둘러보세요.
빅아일랜드는 정말 할게 너무 많았습니다. p2도 오아후보다 더 좋았다고 꼭 다시 오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p2는 안 가본 마우이, 특히 팔라라우 트레일이 있는 카우아이섬이 다음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빅아일랜드 후기를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