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와이 빅아일랜드 여행기 <3>

조약돌 2019.12.08 18:13:51

<2부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051081

 

 

14. Kilauea'iki trail

 

2018년의 분출로 계속 닫혀있다 운 좋게 제가 가기 몇 달 전 다시 오픈했습니다. 4마일로 저희는 약 2시간이 걸렸어요.

파킹랏은 보통 11시면 자리가 없어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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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에서 출발해서, 화구를 가로질러 다시 올라와 가장자리를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멀리 킬라우에아 화구에서 나오는 연기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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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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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부터는 소나기가 내렸어요. 날씨가 계속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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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이렇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구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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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냄새가 난다던지 하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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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구를 가로지르면, 길이 꽤 험해집니다. 그리곤 임산부에게 지옥의 오르막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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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지니 본성이 나옵니다. 인생은 독고다이, 절벽에서 널 밀어버리겠다, 트레일 좋아하는 남자들이랑 절대 결혼하면 안 된다 등등...그래도 몇 일동안 알게 모르게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놔선지, 무사히 돌아옵니다. 그리곤 열흘 후에 그랜드캐년의 Bright angels trail 왕복 4마일, 자이언캐년 3개의 트레일(riverside walk, upper emerald pools, canyon overlook 합쳐 7마일)을 다녀왔다지요. 모든 건 저의 빅픽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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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Holei sea arch

 

트레일을 끝내고, 화산공원의 Crater rim drive 을 따라 내려갑니다. 중간중간 구경할 수 있는 작은 화구들이 있습니다. 더 내려가면 어느순간부터 나무가 사라지고 화산지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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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내려가면 Holei sea arch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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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과 어우러져 자연이 빚은 놀라운 형상이 더욱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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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보이는 절벽은 또다른 하와이의 숨겨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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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니 모든 사람이 떠나고 저희만 남았습니다. 한시간을 더 있으면서 구름이 엷어지길 기다렸어요. 인공적인 불빛이 없어 별사진을 찍기에 꽤 적당한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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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아일랜드의 방문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은하수를 제대로 촬영하는 것이었는데요, 처음 계획을 짤 때부터 달이 삭인 10/27을 노렸습니다. 도착했던 10/22부터 하늘을 주시했는데 섬 특성상 높은 산 주위로 구름이 많고 마우나케아 산이 출입금지가 된 통에 거의 포기하고 있었지요. 보통 새벽 4시가 되야 육풍이 불어 구름이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되었지만 그 시간엔 은하수가 이미 서쪽 하늘 밑으로 넘어가고 없기에 시간대도 꼭 초저녁이어야 했어요. 결국 10/27에 어디를 가야 고민하다 화산국립공원으로 도박을 했었는데 결과가 좋았습니다. 보정 전혀 안 한 선명한 은하수를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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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가 별이 너무 많아 무섭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에서 한시간 정도 별을 바라보다 돌아오는 길에 구름이 게어 또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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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화산 가시는 길에 들리기 좋은 Black sand beach, Mauna kea hotel 에서 볼 수 있는 만타레이 구경, Kua bay 해변가를 방문했었어요.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저는 계획을 짤 때 https://www.lovebigisland.com/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빅아일랜드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한번 둘러보세요.

 

빅아일랜드는 정말 할게 너무 많았습니다. p2도 오아후보다 더 좋았다고 꼭 다시 오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p2는 안 가본 마우이, 특히 팔라라우 트레일이 있는 카우아이섬이 다음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빅아일랜드 후기를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