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블 출사展 - 35] 언제가도 질리지 않는 하와이! / O‘ahu - Hawaii

맥주는블루문 2019.12.19 13:02:56

1.

매년 추수감사절에 찾는 하와이. 매년 11월 말이 결혼기념일이고 12월 초가 P2 생일인 데다 결혼식을 하와이에서 했기 때문에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하와이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2.

매년 다른 섬을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Maui 한번 가고, Kauai를 11월이 아닌 다른 달에 추가로 다녀오고 결과적으로 매번 11월에는 오아후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오아후로 가게 됐는데, 다른 섬도 아름답고 좋긴 한데, 뭔가 1주일씩 있기엔 지루할 것 같은 느낌(?). 이게 저뿐만 아니라 P2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매번 오아후로 가게 됩니다. 저희에게는 오아후가 뭔가 편리함과 자연이 잘 조화되어있는 섬이자 심심하지 않은 섬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매년 가면서 뭔가 로컬들이 가는 스팟들을 알게 되는 재미와 내비게이션 없이도 움직일 수 있는 곳이 많아지는 느낌도 좋습니다.

 

3.

매번 숙소를 한 번씩 옮기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쉐라톤 와이키키에서만 6박7일을 지냈습니다. 리노베이션이 계속 진행 중이라서 몇 개의 층들이 반을 막고 있고, 소음은 그다지 없었는데 공사 때문에 한쪽 엘리베이터만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매리엇 Titanium Elite를 달고 있어서 22층 워터프런트 리노베이션 끝난 방으로 업글을 받기는 했는데, 공사 끝난 방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은 '이거 하려고 이렇게 공사를 하나'였습니다. 리노베이션 룸이라서 새 건물에서 나는 그 특유의 냄새가 좀 머리 아프게 만들었고, 솔직히 리노베이션 된 방보다 차라리 bathroom 창 열리던 이전 방 레이아웃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에어컨도 소리 엄청 큰 옛날 에어컨이고, 방이 별 특색도 없고 그냥 그렇습니다. 그리고 라운지 음식도 예전보다 좀 별로네요. 내년부터는 쉐라톤은 스킵하기로 했습니다. 총 6박 7일 레비뉴로 있었는데 숙박요금+발렛파킹($45/day) 해서 총 $2,231 나왔습니다. 내년에는 Moana Surfrider에 있기로 미리 정했습니다.

 

4.

마지막날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 가방 체크인하러 가는 길에 호텔 방에 있는 시큐리티 박스에 P2의 지갑을 두고 온 게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P2의 ID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없으면 비행기도 못 탈 판입니다. 시간을 보니 보딩 타임까지 딱 1시간 5분여가 남아있습니다. 일단 호텔로 전화를 해보니 이미 다른 손님이 체크인해서 방에 들어가 있답니다. 확인하기 위해서 이미 들어간 손님의 퍼미션을 받아야 해서 연락을 해보겠답니다. 시큐리티 박스에 있던 물건이니 이미 룸 클린업하면서 확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니 답답합니다. 일단 시간이 없고, 최소 비행기 출발하기 1시간 전에는 가방을 체크인해야 하니 일단 ID가 있는 제가 가방을 체크인하고 여기서 기다리고 P2가 택시 타고 호텔을 다녀오는 거로 정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정말 보딩까지 그 1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초조한 시간이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편도로만 30분이 걸려서 다녀와서 보딩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P2의 지갑과 또 머릿속에서 까마득히 잊혀져 있던 집 열쇠까지 무사히 받아서 돌아왔고, 정말 운 좋게도 비행기가 딱 15분 정도 딜레이가 되는 바람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보딩에 성공했습니다.(비행기 딜레이에 고마워해보긴 처음..) 100살 시대에 아직 반백 년 조금 못 살았는데 벌써 이렇게 건망증이 심해지니 걱정이 큽니다. ㅜㅠ 꼭 체크아웃하기 전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씩 체크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결국 이래놓고 렌터카에 촬영용으로 유리에 부착해놨던 고프로 지지대를 그대로 붙여놓고 왔다는 게 시애틀 돌아와서야 생각났습니다. 이건 차마 P2에게는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조용히 똑같은 놈으로 주문해서 원래 있던 것처럼 살며시 갖다 놓을 생각입니다...)

 

5.

제가 여행하면서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로 이번 하와이 여행 동영상이 편집 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 초반과 후반에  트랜지션 효과 작업만 며칠이 걸렸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좀 애착이 가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나름 쿠키 영상도 있습니다. (참고로 영상 관련해서 좀 민감하신 분들이 계실듯해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제 채널은 전혀 수익이 나지 않는 취미이자 습작 채널입니다. 뭐 그럴만한 규모도 전혀 아니구요. 제가 이렇게 공유하는 영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수익은 전혀 없습니다. 요런 거 민감하신 분들을 위해 고지해드립니다.)

 

6.

이번엔 음식 사진도 좀 찍어왔습니다. 저희가 다녔던 식당들을 좀 소개해봅니다.

 

- B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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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o Sea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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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nkatsu Tamafuji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줄 서서 먹을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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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ggy Sm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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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y's Kiawe Broiled Chicken (Rays Huli Huli Chichen)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정말 촉촉하고 맛있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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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is.Hawaii

P2 생일 디너로 갔습니다. 예약 필수이고 코스 요리인데 가격은 좀 높지만 요리가 독특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특별한 날에 한 번 이용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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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oneer Saloon

다이아몬드헤드 하이킹 다녀오셔서 여기서 점심 드시면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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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onard's Bak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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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zakaya N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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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o Head Cafe

이 집 프렌치 토스트는 정말 인생 토스트였습니다.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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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uro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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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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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hu Island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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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aton Waikiki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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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aton Waikiki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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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aton Waikiki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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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o Head Trail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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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o Head Trail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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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o Head Trail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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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o Head Trail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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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aton Waikiki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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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Walls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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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Walls / Fujifilm X-T2, 56mm, F1.4, ISO 200, 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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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Beach Park / Fujifilm X-T2, 23mm, F2.8, ISO 200, 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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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Beach Park / Fujifilm X-T2, 23mm, F5.0, ISO 200, 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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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Beach Park / Fujifilm X-T2, 23mm, F5.0, ISO 200, 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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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Beach Park / Fujifilm X-T2, 23mm, F5.0, ISO 200, 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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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y Beach Park / Fujifilm X-T2, has 170mm, F5.6, ISO 20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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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Beach Park / Fujifilm X-T2, 23mm, F5.0, ISO 20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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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Walls / Fujifilm X-T2, 56mm, F2.5, ISO 200, 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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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kiki Beach / Fujifilm X-T2, 70mm, F3.7, ISO 100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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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Beach Park / Mavic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