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마일리지 사용
(2) 우수고객제도
대한항공이 최근 스카이패스 개편에 대한 따가운 시선 때문인지 자사 홈페이지에 스카이 패스 개편에 대한 Fact Check라는 페이지를 만들어서 개편에 대한 ‘Fact Check’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Fact Check’ 라고 해 놓은 것들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한번 그 주장에 대한 반박을 해볼까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첨언할 것이 없습니다. 과연 이 기준이 ‘합리적인 마일리지 사용 기준’인지는 한번 봅시다.
대한항공은 인하노선이 64개, 유지가 12개, 인상이 49개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인하된 노선이 더 많지만 이는 단거리 노선 개수가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착시 현상입니다. 오히려 모든 노선의 평균 변동폭을 보면 456 마일로 인상폭이 더 큼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적단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프레스티지석은 평균 7,798마일 인상되어서 개악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대한항공이 비교한 것은 직항기준으로 비교를 했는데 이원구간 (인천을 거쳐가는 루트)의 경우에는 이제 segment별 차감을 하기 때문에 차감율이 배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 사실만 봐도 공제 마일리지 변동의 최소화는 맞지 않는 주장으로 보여집니다.
마일 차감률이 올라간 것과 이건 크게 관련이 없는 주장입니다.
서비스 면적 비율을 들먹이면서 주장을 하는데 탑승객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 또한 마일 차감율이 올라간 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 부분에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를 했던데 이는 제대로 된 비교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 주장에 설득력이 있으려면 새로운 스카이패스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과 비교를 해야 합니다. 여러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영국항공의 Executive Club이 가장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거리제 + segment 별 차감). 영국항공과 일반석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면 초장거리 (7,000마일 이상)가 아니면 새로운 스카이패스의 차감율이 더 안 좋습니다. 심지어 Executive Club의 성수기 요금도 대한항공의 비수기 요금보다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리제를 사용중인 캐세이 패시픽의 Asia Miles를 봐도 대한항공의 차감율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Asia Miles는 2개의 segment까지는 합쳐서 계산을 해줍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경우 사실이 아닙니다. 사이트에서 쓴 인천-타이페이와 인천-파리 노선을 각 fare class로 몇 번 왕복을 해야 프레스티지석 편도가 나오나 알아봤습니다 (Difference가 양수면 증가, 음수면 감소) .
이코노미의 경우 왕복 해야 하는 횟수가 증가한 반면 (할인 이코노미에 경우 폭증합니다.) 비즈니스도 차감율이 올라간 바람에 손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우수회원등급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적은 탑승 횟수로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획득 가능은 대부분의 경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게다가 탑승기준도 Full Fare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Full Fare로 구매를 할지는 보나마나 매우 적기때문에 의미없는 계산입니다.).
대한항공이 스카이패스를 개편한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개악’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부정하고 변명이나 늘어놓는 행태는 정말 봐주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런 개악을 하는 것이면 개악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좋은 점, 나쁜 점을 명확하게 밝혔으면 이해라도 해 주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지록위마 하면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마케팅은 매우 불쾌하게 느껴집니다.
결론: 어설픈 해명은 일을 더 그르치게 하는 법입니다.
P.S. 지금 한국에서 공정위에 고발한다는 움직임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시나 님이 이 사항에 대해서 YouTube 영상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