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잡담] 미국에서 자란 교포 여러분, 학생때는 친구들과 어디서 노셨어요?

마술피리 2020.01.15 01:14:14

정말 오랜만에 글쓰네요. 정보글 아니라, 잡담일뿐이지만요.

굳이 변명이라면, 나이도 먹고, 아이도 자라고, 살기는 빠듯하고, 마일게임은 개악되고... 

쌓아놓았던 마일은 쓰지도 못한채 소멸되어 없어지고, 각종 티어도 제 삶을 그대로 반영하듯 그냥 평민으로 돌아왔네요.  

 

2020년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것만 같은, 그래서 기억하기 쉬운 년도가 시작되었네요.

옛날 즐거웠던 한국에서의 학창시절이 문득문득 생각납니다.

제가 중고등학생때는 참 즐겁게 많이도 놀았네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으니 친구네집에서 놀고, 동네 분식집도 가고,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대학로, 종로 등에서 친구도 만나고, 놀이공원도 놀러다니고 말이죠.

물론 고등학교 야자하면서는 학교에서 밤까지 있으니 주로 학교 안팎에서 놀았구요.   

요즘 한국의 중고등학생은 어떻게 지내는지 통 모르겠지만, 학원이며 뭐며 바빠서 빈도는 많이 줄었더라도 뭐 노는 방법이 많이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구요. 

 

미국에서 가끔 중고등학생들을 만나면 뭐하고 노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대도시가 아닌이상, 대중교통이 없으니, 친구들 만나려면 부모님이 라이드해줘야하니 이게 노는게 맞나 싶기도 하구요. 

걸어가서 만날수 있는 친구, 자전거타고 가서 만날수 있는 친구 정도 부모 도움없이 만나려나요? 

친구를 만난다고 해도 친구집에서 놀지 않는다면 어디에 가서 놀까도 궁금합니다. 

주말에 쇼핑몰에서 만나 노는 중고등학생들이 간혹 보이기도 하는데, 이게 유일한 방법이려나요?

아니면 동네 놀이터에 서넛 모여 잡담하는 광경이 보이기도 하는데, 참 재미없고 불쌍해보입니다. 

제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달라서 통 그들을 만날수 없는 걸까요? 

모두들 주말에도 부모님 라이드받아 과외활동하고, 학원다니고, 집에서 공부하는 것일까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교포 여러분, 혹은 그런 자녀를 두신 분들, 도대체 이곳 아이들은 어디서 뭐하고 노는 겁니까?  

친구과 함께 놀며 크는 문화가 있기는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