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Diego Hotel Del Coronado 후기

밥상 2020.02.03 02: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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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후기를 잘 안 쓰는데요.. 이건 정보 공유 차원 에서 꼭 써야 할 것 같아서 (-_-) 다녀오자마자 올려 봅니다.

 

힐튼 숙박권이 며칠 후에 만료 되어서 부랴부랴 다녀 왔네요. TA나 구글 리뷰만 봐도 좋다는 글들이 대부분 이라 기대 많이 하고 갔는데.. 너무 실망 했습니다. 위치 너무 좋고, 외관도 너무 멋 있고.. 그런데 그게 다 였습니다. 호텔에 대한 평도 묵었던 방, 받았던 서비스 등으로 호불호가 크다는건 알지만 제 개인적으로 평을 하자면 historical이 아니라 그냥 올드 한 호텔 이었습니다. T_T

 

 

겉에서 보이는 외적인 것들 빼면 관리가 너무 엉망 으로 되어 있었어요.. 본건물 Victorian 에서 묵었는데 다른건 다 떠나서도 방 이라도 좀 깔끔하게 해 놨으면 좋은데.. 방충망은 너덜너덜.. 샤워헤드는 구멍마다 누런 물때가 가득.. 카펫은 오래 되어서 색이 바랬고.. 창문은 나무로 된 특이한 블라인드 같은게 있었는데 먼지가 가득.. 벼개는 미국인들 한테 많이 나는 그 특유의 냄새가 풀풀 나고.. 발코니는 엄청 넓었는데 그 넓은 공간을 제대로 꾸며 놓지도 않고 구석에 달랑 조그마한 테이블이랑 의자로 구색만 갖춰놓고.. 잘 꾸미면 진짜 이뻤을 공간인데 그렇게 낭비를.. 차라리 작년 가을에 갔던 샌디에고 미션베이 하얏트 리젠시가 100배 좋았네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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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바라 본 호텔 앞 비치 전경.. 이번엔 추워서 수영장도, 바닷가도 못 갔어요.. 그냥 모래놀이 조금 하고 왔는데 손이 꽁꽁 어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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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 해질녘 모습.. 썬셋은 이뻤네요.. -_-;;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제일 큰 이유인데.. 조식 혜택.. 인당 15불씩 하루 30불 까지 아무 곳 에서나 먹으면 크레딧 준다고 했습니다. 검색 해 보면 조식 voucher를 줘서 그걸로 컨티넨털 조식을 무료로 먹을수 있다는데 그런것도 안 주구요.. 얘들이 실수 했나 싶어서 다른 직원 있을때 가서 또 물어 봤는데 그냥 30불치 크레딧 이야기만 똑같이 하네요.. 그래서 조식 먹으러 갔는데.. 가격이 인당 40불.. -_-;;; 밥 먹고 세금, 팁 포함 하니까 거의 100불 나왔습니다. 30불 크레딧 쓰려다가 70불 더 썼어요..

 

조식은 무슨 왠만한 코트야드 조식 보다 못 하던데.. 차라리 나가서 먹었으면 같은 돈으로 훨씬 질 좋은 음식 먹었을것을.. 빵들은 그저께 만들었는지 다들 퍼석퍼석 하고 딱딱하고.. 마켓 크로상 보다 맛 없는 고급 호텔 크로상 이라니.. 크로상 그렇게 좋아하는 저희 딸도 두입 먹더니 안 먹더라구요.. 오믈렛이랑 엑스베네딕 시키면 만들어다 주는데 얘들도 맛이 없었어요.. 얘네들은 맛이 없을수가 없는 음식인데.....

 

 

 

호텔에서 제일 재밌었던건 지하로 가면 복도에 옛날 사진들이 갤러리 처럼 걸려 있는데요.. 100년 전 사진속 역사적 인물들이 있던 곳에 내가 있다고 생각 하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그리고 인생 별거 없구나.. 저 날고 긴 사람들도 지금은 다 자연으로 돌아 갔으니 욕심 부리고 살 필요 없겠다 싶은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끔 해 주었네요.. (그리고 집에 오면서 아무것도 아닌걸로 아내랑 다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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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마차 타고 왔나봐요.. 잘 보면 흑인 하인 들도 있습니다. 그들 묵는 방도 따로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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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사진이 당시 대통령 사진인데 그 때는 대통령 차를 Car 1 이라고 불렀나 봅니다.. 그리고 마릴린 먼로 관련 기념품들이 많던데 미국인들에게 마릴린 먼로는 꽤나 큰 아이콘 인가봐요..

 

마지막으로.. 여기 주차비가 꽤나 비싸네요.. 셀프파킹 했는데도 40불 입니다. 발렛은 50불 이었던걸로..

 

다시 숙박 할 일은 없을 것 같구요.. 간다면 호텔 구경만 하고 올것 같습니다. 그걸로 충분한 곳 이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