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낚이셨습니다. 인종차별까진 아니고 시트콤 수준의 사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어서 나눠봅니다.
토요일 오후, 늘 그렇듯이 저는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갑니다.
야채랑 이것저것 사고 아이 쥬스를 사야돼서 늘 가는 동선으로 수많은 아일 한 가운데를 지나갑니다.
International 섹션이라 한중일, 히스패닉, 코셔 음식 등이 몰려있는 아일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굳이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거기가 제 목적지로 가는 가장 가까운 아일이라서 말이죠.
젊은 백인 커플이 동양식품들이 진열 되어 있는 곳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저야 그냥 지나가는데 대화가 잘 들리더라구요.
Asian Section 기타 등등
-----------------------------------------------
O O 저
여자 남자
-----------------------------------------------
여자: Let's ask him!
남자: (돌아보며) Oh, do you know which one is Sesame Oil?
제가 가서 보니 일본, 중국 참기름이 한 세 종류 정도 있더라구요. 이거 쓰면 된다고 말하려는 찰나..
여자: No, not him! (저만치 있는 마트 직원을 가리키며) Him!
남자: Oh my God, I'm so sorry.
저: (웃으며) it's fine. I am happy to help.
알고보니 제 뒤에 조금 떨어져서 마트 직원이 있었더라구요.
그냥 껄껄껄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뭐... 어찌보면 선입견에 인종차별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주말에 재밌는 해프닝 쯤으로...
P.S: 영어로 Sesame Oil이라고 분명히 적혀있긴한데 왜 굳이 물어봤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