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콘도 윗집에서 물이 샜어요.. ㅠ_ㅠ

Cherry11 2020.02.23 10:47:08

안녕하세요! :) (맞춤법 고쳤어요 아무도 신경 안쓰실테지만 민망해서요ㅠ) 

상황이 좋지 않게 마무리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몇가지 교훈을 얻은 것이 있어 혹시 나중에 이 글을 검색하시는 분을 위해 업데이트를 간략하게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윗집 주인의 보험사가 결국 책임소재를 인정한다는 말을 바꾸어, 테넌트의 neglence를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 보험사에게 돈을 지불할 수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저희 보험사는 저희에게 테넌트의 negligence 를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더이상의 진전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빌딩 매니저 리포트에 따르면, 테넌트가 변기가 막혔음에도 계속 물을 내려 변기가 넘쳐, 저희 집 천장과 벽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저희 보험사는 화장실 변기가 막혔기 때문에 물을 여러번 내리는 것은 고치는 과정이어서 neglenece가 아니며, 그 이후에 물이 엄청 넘쳤지만 빌딩에 바로 리포트를 하지 않은 것도 만약 넘친 물을 수습하다가 그랬다면 그것 또한 negligence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테넌트 입장에서는 아래층에 물이 샐것이다 라는것을 아직은 모르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부러 리포트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힘들다고 하고요. 

이걸 걸고 넘어지고 싶으면, 변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서 홍수가 나기까지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이걸 빌딩에 제때 알리지 않았다 라는 것을 저희가 증명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윗집에 카메라를 놓고 사는 것도 아니고 증명하기 힘들죠 ^^;;

 

그래서 교훈은:

 

1. 물난리가 났을 때  빌딩에 바로 리포트 하는 동시에 폰 카메라를 켜고 윗집에 올라가고,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하여 물난리의 진원지가 윗집임을 명확히 해야 했습니다.

2. 물난리가 난 원인에 대해 문서화하고, 테넌트의 사인을 받아 두어야 했습니다. (추후 책임소재 증거로 사용)

 

저희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일단 저희 보험사로부터 커버를 받고 그 후에 저희 보험사가 싸워 줄 줄 알았는데, 저희 보험사 subrogation 팀은 오히려 80%의 클레임이 상대 보험사로부터 거절당한다며 그냥 넘어가라는 식의 답변을 해 주더라구요. subrogation이 1센도 빠짐 없이 성공적이어야 저희 다음년도 집보험 리뉴얼 프리미엄에 영향이 없다는데,아마 패널티 많이 당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다음 단계로 윗집 테넌트와 직접 배상 문제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HOA는 이런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라는 조항이 콘도 룰에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윗집이 순순히 제 디덕터블을 내어줄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얘기는 해 봐야 제 억울함이 가실 것 같네요 ㅠㅠ 하하 

 

여기서부터는 잡담인데요;; 

 

보험사 고르는 것도 신중히 해야 될 것 같더라구요. 스테잇팜 같은 경우는 subrogation 팀이 아웃소싱이라 제대로 싸워 주지도 않았어요. 사건에 대한 빌딩 매니저 리포트, 테넌트 연락처, 상대방 보험사가 저희를 거절한 이유와 그에 대한 저희의 반론, 빌딩 rules & regulations 등등을 문서화 해서 일하는데 편하라고 보내줬어요. 그런데 상대보험사에 거절한 이유에 대해 dispute 하지 않고, 저희에게 저희가 확보한 테넌트의 neglence의 증거가 없지 않냐면서 오히려 저희에게 스테잇팜의 결정 (즉, subrogation을 더이상 진전하지 않을 것이다)이 싫으면 직접 상대 보험사에게 연락해서 얘기해봐라,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상대보험사와도 예전에 몇번 이야기 해 봤는데, 돈 준다고 했다가 말 바꾼 분들인데 대화가 통할 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아마 똑같이 테넌트가 negligence 했다는 증거 들고오라 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물벼락 맞아서 코비드로 공사도 3.5개월간 못하다가 겨우 고쳐서 살고 있는데, 제 디덕터블도 가져가고 거기다 클레임으로 인한 프리미엄 오를것도 생각하니 멘탈이 탈탈 털리는 것 같아요 ㅠㅠ 허허.. 혹시 나중에 제 글 검색하시는 분들 꼭 잘 대처하시길 바랄게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어리버리 했는데, 이번기회에 단단히 수업료 내고 배운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밤 &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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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업데이트 및 윗층의 거짓말 (ㅠㅠ) 이 계속되어 심장이 벌렁거려 진정이 잘 안되네요 ㅠ 혹시 이런 경우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 지 마일모아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0년 2월 말 - 6월 중순 : 이 글을 올린 시점으로 몇일 뒤, HOA 빌딩 매니저가 불러준 업체가 와서 벽과 마루를 뜯고 3일동안 말렸습니다. 저희 측 보험회사에도 연락하여 클레임을 열었고, 보험사에서 나와 견적을 받아 갔습니다. 견적을 받아보기 몇일 전, 저희 주 SIP 가 되는 바람에 빌딩에서 모든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콘도에서 벽에 구멍이 뚫리고 부엌과 화장실, 거실 일부 마루가 뜯겨진 상태로 거의 4개월을 살았습니다. ㅠㅠ 

 

2020년 6월 중순: 그동안 빌딩 규정을 살펴보니, 저희 콘도 빌딩은 다른 콘도 유닛이나 빌딩에 피해를 준 경우, 피해를 준 유닛 오너가 다른 유닛의 피해 금액을 배상해야 된다고 나와있습니다. 테넌트나 게스트가 잘못을 해도 테넌트 보험이 아닌 유닛 오너의 보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윗층 오너가 보험을 클레임하고 저희 보험사가 윗층 보험사에 청구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윗층 오너의 대리인이 윗층 오너는 잘못이 없다며 그렇게 알라는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 

 

2020년 6월 말: 6월말에 드디어 공사를 마쳤습니다. 벽은 빌딩이 고쳐주기로 하여서 컨트랙터가 빌딩 매니저에게 인보이스를 보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컨트랙터와 견적을 받아둔 상태라 빌딩에서 이제 공사해도 된다는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나서 바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2020년 7월 초: 공사는 마쳤고, 저희 보험사에서 저희에게 정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디덕터블 500불을 공제해 갔구요, 윗층 보험사에 청구할거냐고 물었더니 바로 디나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저희 보험사는 상대보험사가 디나이 했으므로 더이상의 자체조사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고, 저희 클레임을 종결하였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경우, 저희가 직접 윗층 보험사에 전화해서 그쪽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윗층 오너 보험사와 통화를 했는데, 윗층 테넌트가 그랬다는 증거가 불충분하여 디나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희가 아무리 말해봤자 저희 쪽 "주장" 이지, 쉽게 말을 들어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콘도 빌딩 매니저에게 이야기해서 사건 당일과 이후 후속 처리에 대한 리포트를 받았습니다. 리포트에는 명확하게 윗집 테넌트의 잘못으로 저희 유닛으로 물이 넘쳤다고 되어있었고, 이것을 윗층 보험사에게 보냈습니다. 일주일 뒤에 윗층 보험사가 윗집 오너가 책임이 있다고 판단이 되며, 저희 보험사에서 청구한 돈을 모두 지불할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게 잘 처리되면 디덕터블을 돌려받을 것이다.. 까지 알고있었는데요, 갑자기 오늘 윗층 오너 대리인으로부터 참조 이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빌딩 bylaw에 의하면 책임이 있는 유닛 오너에게 벽 수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하여, 빌딩 이사회에서 윗층 오너의 HOA 계좌에 벽 수리 비용을 발란스로 넣어버렸습니다. 그걸 본 오너가 노발대발하여 빌딩에 모욕을 당했다고, 자신이 왜 이 비용을 내야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테넌트랑 얘기를 했는데, 그 테넌트는 코비드 때문에 인도에 몇개월 동안 갇혀 있어서, 사건 당일날 빌딩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랑 빌딩 엔지니어랑 사건당일 윗층에 뛰어올라가 테넌트랑 얘기를 했거든요.. (프라이버시상 사진을 못찍어둔게 한이네요 ㅠㅠ)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지만, 저희도 그 테넌트들 얼굴이 나온 비디오를 찍어두지 않아 뭔가 불리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윗집 오너는 변호사랑 상담하겠다고 반협박을 하네요.. 

 

여기서 질문이 있는데요, (업데이트가 많이 길었네요 ㅠㅠ 양해 부탁드립니당..) 

엄연히 말하면 벽 수리 비용은 윗층오너와 빌딩 이사회간의 문제인데, 오늘 온 이메일에 윗층 보험사도 참조인에 포함되어 있어 혹시 이 거짓말이 저희 디덕터블 받는데 악영향을 끼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주전 윗층 보험사가 저희 보험사에 청구비용 전액 지불하겠다고 했는데, 혹시 오늘 이메일을 보고 이 결정을 뒤집을 지, 그렇다면 저희가 먼저 나서서 연락해야 될 지 궁금합니다. 저희 보험사는 좀 손 안대고 코푸는 격인데요.. (저희가 직접 나서서 상대편 보험사를 설득했으니까요 ㅠㅠ) 저희 보험사에 요청할 수 있는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적극적으로 싸워서 돈 받아낼 줄 알았더니, 섭로게이션 팀이 아웃소싱이라 그런지 완전 팝콘드시고 계시는 분위기라 많이 속상합니다. ㅠㅠ 

 

글이 많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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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저녁에 갑자기 윗집으로부터 물난리 (ㅠㅠ)를 맞았는데요.. 주말이라서 HOA도 연락이 어렵고, 저희 보험사 에이전트 전용 핫라인을 가지고 있는게 없어 인터넷 검색만 하다가 글을 올려봅니다. 아마 다른 사이트에서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중복 죄송해요.. 

 

1. 어제 저녁, 티비 시청 중이었는데 똑 똑 하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주방쪽 벤트에서 들렸습니다. 냉장고 위에 벤트가 있는데, 그 냉장고 오른쪽 옆으로 거실 복도쪽으로 향하는 벽이 있어요. 그 두께가 제법 되는 벽 안에서 물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2. 바로 빌딩에 상주하는 메인테넌스 팀에 연락을 했더니, 기사분이 오셨어요. 일단 기사님이 먼저 윗집에 올라가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잠시 후, 물이 샜다는 말을 남기고 기사분이 긴급하게 원인을 해결하러 다시 올라가셨어요. 

 

3. 이제는 물소리가 벽 뿐만 아니라 주방 벤트에서 실제 물이 떨어지고요, 엔지니어링 마루 바닥을 밟아보니 철렁철렁(?) 물소리가 나고 물이 조금씩 올라옵니다. 냉장고 끌어내보질 못해 냉장고의 바닥 쪽 마루는 확인을 못했구요, 천정에서 성인 손 한뼘정도의 워터 마크 또한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각하다 싶어 바로 윗집으로 올라갔어요.

 

4. 올라가자마자 한창 수습중인 윗집 이웃을 뵈었는데, 처음 보자마자 하는 말이 자기들은 잘못한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기사님 말을 들어보니 윗집 화장실 싱크대 물이 넘쳐서 (화장실이 바로 냉장고 자리 뒤에 있어요) 그게 저희 집으로 샜다고 합니다. 기사님 말씀으로는 윗집에서 먼저 물새는 신고들어온게 없었고, 저희가 신고 한 후에야 영문을 모르는채로 문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기사님께서 화장실에 가서 보니 수도꼭지가 열려 있었다고 해요.. 싱크가 넘칠때로 넘쳐서 결국 물이 아래로 샌 것 같습니다. 

 

5. 바로 내려와서 물기를 닦고, 바람 말리는것을 하나 주셔서 밤새 틀어 놓았습니다. (집이 작아서 그런지 소음이 굉장하더라구요 ㅠㅠ) 급한대로 사진과 동영상은 많지는 않지만 찍어 놓았구요, 빌딩 메인테넌스 홈페이지에 티켓을 열고, 혹시 모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기사님께 요청하여 무슨일이 있었는지 티켓을 업데이트 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6. 데미지는 천장의 워터마크, 벽 안에 드라이월과 인슐레이션, 엔지니어링 마루 바닥 (이미 솟은 부분도 있어요 ㅠㅠ), 인접한 주방 캐비넷 정도 입니다. 

 

7. 저희 보험사 에이전트가 주말이라 연락이 되질 않아 일단 보험사 핫라인으로 저희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크게 저희 보험으로 클레임 하거나 아니면 윗집 보험으로 클레임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질문들이 있습니다 ABC로 달아보았어요) 

   A. 가능하면 윗집 보험으로 클레임 하고 싶은데, 윗집이 세입자이고 오너는 작은 렌트 브로커리지 회사라고 합니다. 콘도 룰에 의하면 모든 오너는 다른 유닛의 피해보상을 위해 50만불의 personal libability 를 가진 보험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렌터가 살고있는 도중 일이 발생하였더라도 오너 보험으로 클레임을 거는게 가능한지요? 이런경우 저희가 직접 오너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자동차 보험처럼 저희 보험사 에이전트가 대신 싸워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B. 참 바보같은 질문입니다만 ㅠㅠ 내일 월요일, 저는 어디에 먼저 연락을 해야 할까요? (저희 보험사, HOA) 보통 상대 보험사에 클레임을 건다고 할때, 직접 보험사 연락처를 받아서 클레임을 하는 것인지요? 

 

   C. 기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보통 이런경우 빌딩 매니지먼트에서 데미지 인스펙션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혹시 저희 보험사에 연락해서 따로 인스펙션을 요구해야 할까요? 빌딩과 연관된 인스펙터의 경우, 빌딩에 우호하게 데미지를 축소해서 이야기 할 경우가 걱정이 됩니다. 또한 벽 안에 물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벽이 두껍기 때문에 지금까지 외관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엔지니어링 마루 바닥도 지금까지는 일부만 솟았습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데미지로만은 적어보이는데, 인스펙션시 벽과 마루를 뜯고 보아달라고 해야 되나요?  

 

   D. 요청할 수 있는 피해보상은 무엇이 있을까요?

       - 천장 워터마크 말리기 & 페인트

       - 드라이월 말리기 & 인슐레이션 등 교체가 필요하면 교체

       - 드라이월 패치 & 페인트

       - 엔지니어링 우드 마룻바닥 교체 

       - 마룻바닥 교체시 집에 거주할 수 없을 경우 호텔비

 

올리기 전 몇 번 글을 읽어보았는데 두서가 좀 없는것 같아요 ㅠㅠ 죄송해요. 윗집에 올라갔을 때 뻔뻔하게 자기네 잘못 없다고 얘기하던 그 부부 얼굴이 떠올라 정말 속이 상하네요.. 

마모님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