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00903
지난 겨울 잘 쓰고 남은 테이프 후기입니다.
날이 풀리면서 애초 기능을 상실한 테이프가 거슬립니다.
긴 창문에 짧은 테이프를 붙인 이음새가 유난히 눈에 띄이는 것 같습니다.
장식으로 놔두기에도 뭔가 어울리지 않아 듣어낼 것을 생각했다가
겨울철 요긴하게 썼던 것을 생각해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탈부착이 가능한 접착제면 더 좋았겠다 싶네요.
그나마 창문이 커서 멀리서 보면 크게 두드러 보이진 않습니다.
아래는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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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걷었던 블라인드를 올리면
창문에는 늘 물기가 가득합니다.
이 물기가 창틀 구석 때를 씻어내며 흘러내려
창문 선반을 구정물로 물들이도 하고, 페인트도 벗겨냈습니다.
특히 커서 물도 많이 흘러내렸던 거실 큰 창문에서는
올 겨울만큼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올 여름 한국 '다이소'에서 사온 '물흡수테이프' 덕분입니다.
가격이 싸서 반신반의했지만 이곳 물건에 대부분 만족했던 터라 사왔습니다.
부직포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 놓은 것 같은 제품.
사용법은 별 다를게 없이 물기가 고이는 곳에 붙이면 됩니다.
길이는 31.5cm. 언뜻 이해가 안되는 애매한 수치입니다.
저는 약간의 여유가 있는 1ft로 이해했습니다.
큰 창문의 경우는 이어 붙여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붙인 자국이 보이는게 좀 거슬립니다.
시간이 지나 물기 가득한 창문이 걷히고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만
창틀 아래 흘러내린 물기는 전혀 없습니다. '만족' '추천'
제품에 소개된 용도를 보니 응용할 만한 구석이 더 보입니다.
같은 이유로 물이 붙는 문이나, 잔 물이 떨어지는 싱크 주변 바닥에도 써볼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비슷한 물건이 있을 듯해서 아마존을 검색했습니다.
재질이 같다는 전재로 면적 대비 가격은 한국 것에 비해 대여섯배 비쌉니다.
폭이 2인치가 넘는 한국거에 비해 반정도로 좁은 단점, 그 만큼 흡수량은 떨어질 것 같습니다.
대신 길어 어지간한 큰 창문도 이음새 없이 말끔하게 부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네요.
'물흡수테이프'의 성능엔 만족하지만 색이나 모양 등 제 미감(?)에는 맞지 않습니다.
또 훗날 용도 폐기할 때 테이프 자국 지워내는 것도 걱정도 듭니다.
저와 비슷한 이유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창문 물기가 심각하다 싶은 분들은
'물 흡수 가림막'도 있으니 구매를 고려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