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블 출사展 - 41] 출장 취소, 여행도 취소, 하지만 시애틀에는 봄이 오는 소리..

맥주는블루문 2020.02.28 19:16:27

1.

요즘 Covid-19 때문에 전 세계가 시끄럽네요. 오늘 회사에서도 반드시 가야 하는 출장이 아닌 경우에는 출장을 가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오고, New hire on-site 인터뷰도 당분간 다 메신저를 통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대체한다는 공지가 왔네요. 덕분에(?) 당장 내일 떠날 예정이었던 베를린 출장이 일단 취소되었습니다. SVP에게서 온 이메일에 의하면 당분간 출장이든 개인 여행이든 감염 지역을 방문한 후에는 회사 출근 못 하고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서 다다음주로 예약되어있는 호주 여행도 취소를 해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 여행은 다 이렇게 물 건너가게 되는군요. 5월 말에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시기로 되어있는데 그때까지 정리가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호주 여행의 경우 정말 어렵게 비즈니스를 구한 건데 아쉽습니다. ㅜㅠ 그나저나 이번 여행을 캔슬하면 알래스카 마일이 갑자기 다시 많아지는데 다시 털려면 리서치 많이 해야겠습니다. 

 

2.

오늘은 그간 소소하게 시애틀 여기저기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아무쪼록 지금 여행중인 마모님들은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Alki beach에서 어떤 커플의 뒷모습이 좋아서 사진을 찍고 보내주고 싶어서 이메일과 인스타그램을 공유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내줬는데, 커플 중 한 명이 내일 유럽으로 떠나서 시애틀에서 마지막 저녁을 함께 보내는 중이었는데 이런 순간을 캡처해줘서 고맙다고 답장이 왔다. 덕분에 나도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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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 Fujifilm X-T2, 56mm, F4.5, ISO 20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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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 Fujifilm X-T2, 116mm, F5.6, ISO 200,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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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바다, 하늘, 구름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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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 Fujifilm X-T2, 164mm, F5.6, ISO 200, 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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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 Fujifilm X-T2, 56mm, F4, ISO 200,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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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 Fujifilm X-T2, 141mm, F5.6, ISO 20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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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 마리가 강한 바람에 몸을 맡겨 뒤로 올라갔다가 다시 날갯짓하며 앞으로 빠르게 전진했다가 다시 바람에 몸을 맡기고 뒤로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너무도 하늘을 날고 싶었던 사람이 한 마리의 새로 다시 태어나서 마침내 날 수 있게 됨을 신기해하며 바람을 즐기고 있다는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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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 Fujifilm X-T2, 149mm, F5.6, ISO 200,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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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i Beach / Fujifilm X-T2, 149mm, F5.6, ISO 200,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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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Mt. Rainier, 시애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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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r Island / Fujifilm X-T2, 164mm, F4.6, ISO 20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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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r Island / Fujifilm X-T2, 55mm, F4, ISO 200, 1/150

 

그리고 이런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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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r Island / Fujifilm X-T2, 16mm, F1.4, ISO 200, 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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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빌딩에서 회의가 있어 왔는데 여기 뷰는 또 다르구나. 어디 갈 필요 없이 사무실에서 시애틀 뷰를 다 볼 수 있으니 이것도 회사의 복지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싶다. 중요한 건 고개 돌리면 이런 풍경이 보이니 오늘처럼 날씨가 좋으면 중간중간 멍 때리기도 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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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 Fujifilm X-T2, 56mm, F1.8, ISO 200, 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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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 Fujifilm X-T2, 23mm, F2, ISO 200, 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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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 Fujifilm X-T2, 56mm, F1.2, ISO 200, 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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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 뜨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멍을 때리고 싶은, 그런 아침이었다.

 

14.JPG

Mercer Island / Fujifilm X-T2, 164mm, F4.6, ISO 80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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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r Island / Fujifilm X-T2, 200mm, F4.8, ISO 20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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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r Island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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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r Island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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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가 좋은 것 중 하나가 나무가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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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 Park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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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ol Hill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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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만난 노을 같은 하늘. 나는 수채화 같은 구름을 좋아한다. 이런 하늘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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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r Island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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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애틀 뷰. 시애틀의 한겨울에 이렇게 화창한 날이 하루씩 찾아오면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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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Jose P Rizal Bridge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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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Jose P Rizal Bridge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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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Jose P Rizal Bridge / Fujifilm X-T2, 56mm, F2.5, ISO 200, 1/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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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애틀의 원래 겨울로 돌아온 느낌이 드는 거리. 이젠 비 내리는 하늘과 도시가 아주 익숙해졌는지 이런 풍경도 가끔씩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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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 iPhone 11 Pro 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