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보기힘든, 하지만 요즘 흔한 공항, 라운지, 기내 풍경 및 후기 (부제: 코로나로 인한 풍경)

fjord 2020.03.12 21:36:10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데, 코로나 여파로 공항에 사람이 정말 없네요... 뿐만 아니라, 라운지/기내도 텅 비어 있네요..

 

평소에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라 이렇게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마치 유령 도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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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혹은 차로 승객들 내려주는 곳인데, 저말곤 다른 택시/승객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택시로 붐비는 곳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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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입구인데, 공항버스에서 내린 승객은 단 두명.. 평소 같으면 공항 입구부터 긴 줄이 있었어여 하는데 사람을 찾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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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역시 줄에 대기 승객이 없네요. 저 외에 딱 한명 더 체크인 하는 것 말곤 아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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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국장 검색대 들어가는 곳에도 아무도 없더군요. 검색대에도 아무도 없어서 혼자서 빠르게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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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도 제가 도착했을 때, 저 포함해서 딱 세명있더군요. 이후에 조금 더 이용객이 늘었지만, 제가 본 라운지 총 이용객은 10명 이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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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라운지 내의 음식 먹는곳도 저 밖에 이용객이 없네요. 이후에 두 테이블 정도 더 들어오긴 했지만 여전히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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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서 비행기 탑승 전 먹은 음식들은 여전히 퀄리티도 좋고 맛잇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좋은 퀄리티를 유지해준 항공사/라운지가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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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내 탑승을 하는데, 기내도 마찬가지네요. 이 비행기에 약 50석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있는데, 10명 정도만 있었습니다. 제 앞, 뒤, 옆으로 아무도 없어서, 전세기 낸 느낌이네요.

 

뒤에 프리미엄 이콘 쪽도 슬쩍보니 상황은 비슷하네요. 비행기에 사람들이 거의 없이 운행 중입니다. 이콘 탑승객들도 모두 다리뻗고 누워서 여행이 가능할 것 같네요.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는 모든 승객/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네요. 백인, 흑인, 동양인, 아이, 어른, 노인, 여성, 남성 할것없이 공항과 기내에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한명도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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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손소독제와 에틸 알코올 스프레이는 필수품이죠? 가볍게 제 좌석에 스프레이 뿌려주고, 하드 서페이스는 클로락스 와잎으로 닦아주고 비행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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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 한 승무원이 원월드 에메랄드 acknowledge 해주고 간단한 서비스를 시작하네요. 이후 승객이 거의 없어서인지, 그 승무원이 거의 전담으로 서비스를 해줫는데, 이름도 외워서 계속 불러주고, 편안한 여행을 도와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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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기내 점심 서비스. 라운지를 이미 이용한 지라 와인과 치즈는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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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간 기내 간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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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착륙 직전 아침 서비스.

 

기내 서비스는 여전히 퀄리티가 좋네요. 코로나 여파로 기내에도 승객이 적고, 같은 칸에 있던 승객 중, 다행히 아무도 기침이나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진 않아서, 정말 걱정이 많았는데, 비행은 편안히 할 수 있었네요.

 

시카고에 도착해서는 입국 심사라인에도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거의 글로벌 엔트리 한것 마냥 바로 기계 이용하고 빠르게 통과했습니다. 공항 내에서도 tsa 혹은 공항 직원들이 마스크를 많이 사용하네요. 아시아 권 만큼은 아니지만, 어림잡아 직원 중, 50% 정도는 쓰고 있네요. 다만, 공항을 나가서부터는 아직도 미국에선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네요.

 

마침, 공항에서 저를 픽업한 (백인) 운전사랑 코로나 얘기를 했는데, 그 분은 트럼프가 걱정하지 말라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오버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네요. 자기는 다음주 봄 방학에 아이들이랑 같이 플로리다 여행도 예정대로 갔다 올거라고, 자긴 걱정이 하나도 안된다고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