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vs 남부 중도시

렉서스 2020.03.22 18:40:31

지금 뉴욕시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무섭게 번지는 것을 보며 걱정이 되긴 했었는 데

며칠 사이에 뉴욕시만 만 명 정도 넘어가는 것을 보며

약간 무감각해지긴 해졌네요.

 

다행하게도 저희가 사는 곳은 배달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서

장보러 가지 않고 주문해서 배달 시킵니다.

몇 시간 내에 배송시켜 주네요.

팁 두둑히 주고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합니다.

 

문제는 아주 조금한 아파트에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1-2주면 모르겠는 데 1-2달 넘어가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차가 없으니 어디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부에 있는 중도시로 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이미 작지만 비교적 여유스러운 아파트가 있습니다.

차도 있구요.

아직은 확진자 수가 10대이고 차로 좀 만 가면 사람 별로 안 오는 파크에 가서 산책도 할 수 있습니다.

배달 서비스는 없지만 장 보기도 어렵지 않을 거 같습니다.

다만 의료 시스템이 뉴욕에 비해서는 작습니다.

 

질문1: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뉴욕이 이태리 보다 더 심해질 거 같긴 하지만 집 안에만 있으면 괜찮을 듯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부로 가면 몸과 마음이 좀 더 편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지만 그곳도 대부분의 시간은 집 안에서만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질문2: 만약 가게 되면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까요?

차를 빌려서 가면 18시간 정도 걸립니다. 운전은 돌아가면서 하면 괜찮은 데 중간에 쉬는 것이 바이러스 때문에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비행기는 빠르겠지만 어르신들이 공항과 비행기 타시는 것을 두려워 하시네요. 1주일 전에 제가 탔을 때에는 사람이 거의 안 탔고 공항도 많이 비었었습니다.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마모분들 다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