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도 마스크 꽤 잘 쓰고 다니네요...장보기 후기

날아날아 2020.03.30 14:42:30

오늘 자택 근무 후 (2주만에) 처음으로 3주치 장을 보러 나갔다 왔습니다.

 

마스크는 언제 쓰고,. 장갑은 언제 착용했다가 언제 벗고 어디다 버리고, 손 소독은 언제하고 등등의 war plan을 세운후,

 

KF94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을 나섭니다. 제가 구입한 마스크는 한국산으로 대형임에도 저에게는 약간 타이트하게 맞더군요. 대두인건 비밀.

 

생각보다 호흡하기 쉽지 않습니다. 숨이 모잘라 중간중간 큰 숨을 들이 쉬고 싶습니다. 눈 아래로 보이는 마스크가 들숨 날숨에 따라 춤을 추네요.

 

숨이 차서 깊은 숨을 몇번 들이 쉬었더니 마스크가 숨에 따라 들어와 저에게 입맞춤을 합니다.

 

하... 이거 쓰고 카트 돌리며 2시간 30분 동안 3군데 마켓을 들리며 장을 보니 너무 힘드네요.

 

이렇게 숨쉬기 힘든데 차에 타서 손세정제로 손을 닦으면 세정제의 향기는 마스크를 뚫고 들어 옵니다.

 

흠..아마 세정제의 향수 성분의 파티클 싸이즈가 규격보다 작아서 일까요?

 

장을 다보고 마스크를 벗으니 쓰고 있던 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동차 에어컨의 약간 꾸리한 냄새가 바로 느껴지는 걸로 봐서 그런가 봅니다.

 

아무튼 사족이 본론보다 더 길었습니다 긁적긁적;;;;

 

홀푸드, 코슷코, 한아름 이렇게 세군데를 다녀왔는데.. 와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장갑 무장을 하고 장을 보더군요.

 

얼핏 보기에 홀푸드에서는 약 90%의 사람들이, 코슷코에서는 85%의 사람들이, 한아름에서는 95%의 사람들이 마스크+장갑 콤보였고,

 

거의 100%의 사람들이 장갑은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아름을 제외한 코슷코와 홀푸드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더라구요. 회사에서 막는 걸까요? 단지 구하기 어려워서 그런걸까요...

 

제가 사는 곳이 뉴져지라 전쟁터 같은 곳이라 이럴 수도 있지만, 거의 모든 인종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왔습니다.

 

다녀와서 와이프는 모든 물건들을 클로락스로 닦아내고, 저는 입었던 옷 다 빨고 오늘 두번째 샤워까지....

 

추) 아... 글고 요즘 잇아이템이 마스크라 자연히 마스크에 눈이 가더라구요.

 

얇은 의료용 마스크가 대부분이구요. 백인들중에는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3M N95를 착용하고 있고, 동양인들은 중국식 디자인이 제일 많더라구요. 

 

드물게 한국식 디자인 마스크가 보이구요. 물론 원산지나 제조사는 모릅니다. 그저 디자인이 그렇다는 거지요. 나라마다 디자인이 눈에 띠게 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