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지금 집에 이사 들어오기 전 인테리어 공사할 때 교체 했던 키친 레인지 후드가
작년 땡스기빙 전후로 한쪽이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재설치가 끝나고 찍은, 정상적인 사진입니다
당시 기울어져 매달려 있던 사진을 찍어 뒀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폰과 컴터를 뒤져봐도 없네요 -_-;;)
사진속 후드 오른쪽이 케비넷에서 떨어져 케비넷과 후드 사이 폭이 1인치 이상 벌어져 버렸고, 다른 한쪽과 양 사이드에 걸침으로 버티고 있었드랬죠..;;
왜 이런일이 벌어졌나 살짝 들여다 보니, 인테리어 공사하신 분께서 날림으로 달아 놓으셨던게 문제였습니다.
케비넷 밑 나무와 나무 결합 부분을 네일건을 사용해 대충 붙여 놨던게, 시간이 지나며 후드의 하중으로 인해 주저 앉았고.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후드 뒷 벽에 bracket을 달아 무개를 지탱 받도록 고정 시켰어야 했는데.. 이딴거 없이 대충 달아 놓았던거였습니다.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은 후드 설치 설명서에 2번, 3번 과정에 bracket을 달게끔 분명 되어있는데.. 설치 하시면서 이딴거 무시한거죠;;
설치때 안 쓴 파트를 어디다 고이 모셔두셨을리 없으니...
메뉴얼에서 파트 번호를 찾아 인터넷으로 파트 주문을 했습니다.
파트값과 쉬핑비에 30불 넘게 들어갔네요.
저 역시 야매로 다른걸 써서 달아놓을까 잠깐 고민 었는데, 정품 파트를 쓰기로 했습니다.
11월 23일 파트 오더해서, 12월 17일날 배송 되었고, 실제로 물건 쥘때까진 거의 한 달이 걸렸네요.
그러고 해를 넘겨.. Christmas shutdown의 마지막 날인 올해 1월 2일에야 재설치 했습니다.
시작하면서 일단 후드를 때어내고요,
연통도 일단 제거 했습니다. 땔대 보니 연통이 참 허술하게 달려있었더라구요.
어쩐지 후드를 틀어도 냄세가 잘 안빠지더라니... ㅠ_ㅠ
분리된 레인지를 세로로 새워 놓은 모습인데, 바닥부분 보시면 벽 bracket에 걸리는 구멍이 있습니다.
후드 제거 전에, 저 구멍을 따라 벽에 사인펜으로 줄을 쳐 놨습니다.
케비넷 왼쪽 하단에는 아직 나무판이 붙어있었습니다만,
오른쪽 하단에는 나무가 떨어져 있습니다.
보라섹 사인펜 줄 옆 구멍은..
오더했던 파트 기다리는 동안 더 이상 주저앉지 말라고 임시로 나사 못을 잠깐 박아두었던 곳입니다. ^^
떨어진 나무에 박혀있는 네일들을 Dremel 툴을 이용 잘라 내었습니다.
뺀지로 뽑을까 했었는데, 튀어나온 못 부분이 얕아 잘 잡히지도 않았고, 박히기는 깊게 박혀있어서, 그냥 잘라내기로 했습니다.
주문한지 한달 걸려 받은 part중 일부입니다. 저 브레켓 두개와 나사 몇개에 30불을 쓴겁니다. ㅠㅠ
브라켓 달 자리를 먼저 점검합니다.
인테리어 공사 하시던분이 스플레쉬 백 드랍 위로 그라웃을 대충 발라놔서, 정리가 좀 필요했네요;;
떨어지지 않았던 왼쪽 나무판에는 3개의 나사못을 추가해 보강을 했습니다.
이미 한번 떨어졌었던 오른쪽은 아주 단단하게 여섯개의 못으로 고정 시켰습니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네일건은 네일이 짧아 못이 케비넷 위로 튀어나오진 않았었는데.. 나사못으로 확실하게 붙였습니다.
이렇게 튀어나온 나사못은...
또 Dremel의 cutting blade로 우선 대충 잘라주었고요.
Dremel의 sanding 툴로 꼼꼼히 갈아주었습니다.
와이프 성격에 저걸 보면.. 분명 틈세 매꾸고 깔끔하게 마감하라고 뭐라 할텐데... 여기까지 볼 일은 없겠죠.
bracket 설치용 drywall anchor를 손으로 힘을 주어 약간 밀어넣은 뒤
파워툴을 이용해 넣어줬습니다.
이런 anchor는 위에 설치되는 나사못이 소프트한 제질의 드라이월(석고보드)에 단단히 잘 붙어있게끔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양쪽에 브라켓 설치를 마치고, 후드를 달기위해 연통을 임시로 달아놨습니다
후드를 먼저 달고, 뒤에 연통을 달수는 없더라구요.
후드를 달은뒤 찍은 은 사진인데, 이제 후드 뒤쪽은 브라켓이 하중을 담당하고,
후드 앞쪽엔 두개의 나사로 나무에 고정 시켜놨습니다.
연통을 배기구와 연결 시킬 차례입니다.
연통 이음세를 매꾸기 위해 Lowes에서 알루미늄 테잎을 사왔습니다.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테이프 안아끼고 꼼꼼히 둘렀습니다.
테스트로 가동시켜 해보니.. 수리 전 대비 확실하게 바람 세는것도 없더라구요.
예전에는 배출되는 공기의 5%정도는 집 밖으로 안빠지고 내부로 들어오는거 같았는데요.
재 설치를 완료하고나니 뿌듯합니다.
냄세가 잘 안빠지는 문제로 주방에서 삼겹살을 한번 구우면 몇일 동안 와이프에게 한소리 듣곤 했는데.
이 이후로는 그런 소리 덜 듣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그라웃과 못, 나무를 갈았기때문에, 주방에 있던 모든 그릇을 다시 설거지 해야하는건 덤입니다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친 후에 이런 뒷정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감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