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업
최근 문 연적 없는 동네 이발소에 걸려 있는 '영업 시간' 안내
들여다 보니 사실상 문 닫는다는 말이라니 소설 '멋진 징조(The Good Omens)'의 책방이 그랬다는 이웃집 쉥예.
2. 거리두기
잔디씨 뿌리던 1호를 길 건너서 부른 스미스
고개 돌린 자리에서 수다를 떨다 길가로 다가가지만 건너지는 못하는 1호.
3. 온라인
인물 탐구 숙제 마감일, 벤자민 프랭클린 분장을 하고 리포트를 챙긴 3호.
노트와 제 모습을 찍어 담인 선생님께 보내고 숙제 끝.
4. 장난감
평소 갖고 놀지 않던 장난감까지 다 끄집어내 노는 아이들. 더러는 고장이 나 팽겨쳐졌던 것.
고쳐보자 열어 보니 납땜이 떨어져 나가 '접촉 불량'. 이어지는 납땜기를 구매 갈등.
5. 유가
내 눈을 의심하고 차 세워 다시 쳐다본 기름값
하필 차 쓸일 없는 요즘에 인생 최저 기름값 경신
6. 술
10불 아래 와인 사서 함께 마셔 보기로 하면서 노트를 시작한 아내.
우릴 웃게 만든 최근 기사, 술가게 매상이 올랐다는.
0. 번외
일상을 쪼개 쓰다 보니 이번에 빠진 2호 끼워 넣기.
빠졌던 이유는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평범하게 만드는 재주 때문 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