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야밤에 뻘글...

40세전은퇴희망 2020.04.12 21:33:02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 지가 벌써 두 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그 동안 살은 6파운드가 넘게 쪘고 머리카락은 웬만한 여성분들 단발길이가 되어갑니다.

 

하필이면 Epicenter인 뉴욕에서 일을 했던지라, 두 달동안 내내 긴장하며 살았습니다.

사실 1월 2월에 한국에서 심할 때도 쎄한 느낌은 들었지만, 미국이 이 정도로 대비를 안해놓았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2월 말에 회사 HR에서 Coronavirus Update한답시고 해준 얘기가 Flu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며, NYC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다고 안심하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나봅니다. (이때는 벌써 Port Authority의 Head가 감염되었다고 발표되었을 즈음입니다.)

다행히 저는 매니저가 한국인 2세라 2월 중순부터 재택근무하는 것을 배려해주어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결국 회사 President가 양성판정을 받고서야 전 임직원 5월 말까지 재택근무하라는 단체 이메일이 뿌려져 옵니다.

 

재택근무하면서 정신없는 출퇴근길을 오가지 않아도 좋아 좋습니다만 외출자제와 함께 오는 피로감과, 식료품을 살때에도 장갑과 마스크를 끼며 소포를 받거나 쇼핑을 하고도 모든 제품을 알콜로 쓱쓱 닦는 생활이 전혀 달갑지가 않습니다. 

 

다행히 마일모아 사이트에 지식인 분들이 공유해 주시는 정보로 하루하루 버텨갑니다. 너무 힘든 시기에 하필 세계에서 COVID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에 이민자로 살고있는 서러움을 달래주어 마일모아 사이트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 밤에 잠도 쉬이 안오고 해서, 다른 글들에서 댓글로 몇 번 언급이 되었음을 알지만, 지식인 분들께 한번 더 여쭙고 싶습니다.

이 코로나 사태, 언제까지 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5월 1일에 모든 비즈니스를 재개하고 싶다는 메세지를 주입 중인듯 합니다. 이것은 일반인인 제가 봐도 섣부른 판단이라고 느껴지고, 많은 주지사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하지만 뉴욕이나 뉴저지의 경우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인 것은 맞는 듯 보이고 (진단키트가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피크에 이미 도달했다는 말은 비추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은 맞아보입니다. 

 

피크에 이미 도달했으나 시간이 훨씬 더 걸릴 수 있다는 이런 기사도 있는 반면에,

 

https://abcnews.go.com/Politics/us-close-coronavirus-peak-day-day-fda-commissioner/story?id=70103307

 

파우치 박사가 여름 휴가는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도 내비쳤습니다.

 

https://bgr.com/2020/04/09/coronavirus-summer-vacation-dr-fauci-interview/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인 면에서 빨리 모든 비즈니스가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재개되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공공안전을 무시하고 성급하게 여는 것은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므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많은 질병관리 전문가들이 서로 각자의 의견을 내고 있는 가운데, 마모분들께 여쭈고 싶습니다. 이 사태, 언제까지 갈까요? 

 

또한 이 사태가 끝나더라도 코로나 사태 전과 다를 미국이 두렵습니다. 연말 미국과 세계의 상황은 어떻게 펼쳐질지 감이 잘 안서네요... 경제에 대한 걱정도 매우 큽니다.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