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화초의 죽음 (부제: 오하이오님 따라하기)

포테이토 2020.04.13 12:27:13

 

 

 

 

 

 

 

사무실 복도 한편에 화분 2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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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르고, 아무도 관심도 없고, 돌봐 주지도 않고, 그냥 금요일 오후에 용역회사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심드렁하게 한번씩 물을 주는 그런 화초.

3월 16일부터 회사에서 자발적 재택근무 명령이 떨어지면서, 용역회사 직원도 본사에 접근 금지.

매일 매일 그 화초옆을 지나갔건만 화초가 시들어가고 죽어가고 있다는것을 몰랐다는 것은 유치한 변명일까?

3주 하고도 3일이면 24일동안 아무도 물을 않주었다는 말씀. 

4월 8일인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지나가던 죽어가는 화초가 갑자기 눈에 띄었다.  급하게 화분에 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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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잎사귀가 쪼들어 있고, 삼분의 일정도는 누렇게 색깔이 떠 있으며 몇몇 잎은 갈색으로 변했다. 

위의 사진은 물을 주고나서 5일후의 화초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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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13일) 아침에 누렇게 시든 잎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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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새로난 (어린) 싹이 말라 비틀어진것이 더욱 가슴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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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말라서 죽었다고 생각하고 전지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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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잎들의 줄기와 가장자리가 아직 녹색인것은 자가회복(?) 될수있는 징조가 아닐까 싶어서 전지를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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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이름없는 화초..... (혹시 화초이름을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