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변화

Beauti·FULL 2020.04.13 13:59:49

1. Social Distancing

누구나 겪고 있는 일이지만 social distancing 입니다. 저 같은 경우 거의 anti-social 이 될 지경인데요, 그전에도 뭐 (시골로 이사온 후로) 어차피 social 활동이 별로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그냥 오피스 출근하는 것만 비교해도 일단 기본적인 활동량이 다르네요. 미팅 왔다 갔다하고 사람들하고 수다 떠는 것도 많은 활동이었던겁니다.

 

2. Netflix 다시 신청

온디맨드 코리아만 보고 있었는데 이걸로 모자라더라구요. 아. 참고로 저는 집에서 일합니다. WFH 인데 원래는 별 차이가 없어야하는데 왜 Netflix 등 streaming 을 더 많이 보게 될까요? ㅎㅎ

 

3. 한국의 국격이 느껴짐

처음엔 저도 색안경 끼고 보는 면이 없지않아 있었거든요. 이유는 일단 인구 사이즈가 달라서, 그리고 culture 때문에..... 근데 지나면 지날수록 더 자세한 뉴스들을 보고하다보니 한국의 대처 능력이 놀랍더군요. privacy 를 받아들이는게 체질적으로 유럽과 미국은 달라서 (특히 유럽) 한국 방식이 단점이 있다고도하고 일부 동의합니다. 사람 이름이 안 뜬다고해서 모두 모르는건 아니고 어디든 breach 는 있거든요.

 

4. 운동량 급감

원래 종조 gym 에 가곤 했는데 운동량 급감으로 허리가 불편합니다. 제대로 된 오피스 셋팅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구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일어났다 앉았다도 덜하고 집에서는 한번 앉으면 (또는 누우면) 오래 있는 경우가 많아지네요. 참고로 집에 운동 기구가 분명 있습니다. 근데 운동을 안하네요.

 

5. Better Diet

P2 가 스몰 비지니스 하는데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처음엔 답답해하더니 요즘은 나름 돌파구를 찾아서 저탄고지 다이요트에 꽂혔어요. 강제로 다이어트 동참인데 처음에 조금 힘들더니 (아이스크림, 초콜렛, 과자 이런거를 안주더라구요) 나름 적응이 되고 간헐적 단식과 접합해서 (물론 강제적입니다...) 나름 확'찐'자에서 다시 사람 비스무레하게 변해갑니다.

 

6. 독서

인터넷과 Netflix, 온디맨드 로는 이제 부족한지 책을 마구 사기 시작합니다. P2 는 주로 저탄고지 다요트나 다른 요리 책을, 저는 이번 기회에 tax 좀 보려고 tax 책을 (주문만 하고 아직 배달이 안되었네요) 보려합니다.

 

7. 파이낸셜 셀프 리뷰

@도코 님을 비롯해서 은준위 분들이 열일 해주고 계신데요, 집에 있으니 재정 정리를 할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잘 보지는 못하고 퇴근하면 피곤해서 어디가 expense ratio 가 크네 어쩌네 몽땅 다 잊어버리고 케세라세라 가 되어버리는데 집에 계속 있으니 (누가 뭐하는지 지켜 보는 사람이 없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재정을 리뷰할 수가 있네요. 터보텍스로 입력만하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보고 된 것도 다시 읽어보고 tax deduction maximize 할 방법도 고려해보구요. 자연스럽게 연회비 부과되는 카드들은 거의 정리되는 중입니다.

 

8. 마모 게시판 로그아웃 안됨과 동시에 마모 상주 수준

회사, 집 왔다 갔다 와이파이가 바뀌어서 그런지 로그아웃이 잘 안됩니다. 아예 안되는건 아니지만 로긴을 자주 안해도 괜춘하니 너무 좋네요. 그리고 마모 게시판에서 스크랩했던 글들도 읽고 거의 상주 분위기입니다. 너무나 좋은 고퀄의 정보들이 수두룩합니다!!! 몇개의 글 들은 그냥 게시판에 상주하기엔 아까워서 작성자 분들이 합심 프로젝트로해서 책으로 펴내면 좋겠어요. 진짜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특히 은준위 분들.. ^^

 

9. 온라인 쇼핑

그로서리 외에 B&M 쇼핑은 없으니 대부분 온라인 쇼핑이죠. 평소에 늘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잊고 있었던 shredder 라든지 기타 물건들을 샀는데요 (필라테스 기계, 기타 운동 기계 등등도 샀어요. P2..... 하 ㅡ.ㅡ......... 런닝 머신 사고 싶다고하는거 지금 팽팽하게 대결 중입니다. 나중에 빨래 건조대가 종류별로 생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예전에 온라인 쇼핑할 때에는 물건이 잘 못 되거나하면 리턴이 쉽게 된다고 생각했는데 리턴하러 가려면 우체국이나 어디 drop off 하는 곳에 가야하는데 social distancing 때문에 더 귀찮아집니다. 수입도 줄었고해서 어차피 물건 사는건 먹는거와 관계된 거 외에는 구입하지 않지만 좀 더 신중해지긴하네요.

 

10. 주식/부동산 눈독

그냥 10개 맞춰보려고 써봤어요. 주식의 정답은 결국 분할 매수라고 저도 결론을 내렸는데 이번 사태가 얼마나 오래 갈지 아무도 모르고 이런 경우라면 특히 분할 매수한다고 생각하고 가격이 오르든 떨어지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해야하겠구나입니다. 지금 바닥이고 아니고가 문제가 아니죠. 제가 곧 은퇴할 건 아니니까 그냥 지금 즈음에 조금씩 사는게 맘 편한거 같다, 정도입니다. 무릎인지 허리인지 머리 꼭대기인지 알 길이 없지만 이정도 떨어졌으면 몇년 내로는 오르겠지입니다. 모기지 이자율도 당분간은 낮을거 같구요, 제 소원이 1년에 집 하나씩 사는거였는데 (올해부터) 10만불 대 (or lower) 집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상 가격은 rent 로 이익 실현이 조금 더 벅찬거 같아서요. PMI 만 피하려고 하니 20% 이상 다운할 생각 없고 모든 경비 제외하고 소소한 residual income 정도 생기면 유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P2는 돈도 없으면서 촴나.. 꿈깨라, 시끄럽다, 라고 합니다. 해보고 안되면 꿈깨려구요 ㅋㅋㅋ

 

 

이 모든 것들이 오피스로 돌아가게 되면 반대로 변할까요? 일단 저탄고지는 출근할 때도 가능하게 하려고 P2 가 열일 중입니다. 은근히 회사 가면 이제 땡이야!! 라고 해봤는데 왜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는건지 아놔.... P2 가 강제로 다이어트 시키는게 미안한지 다이어트 하느라 돈 많이드네 하길래, 살 찌느라 돈 많이 드는거보다 나아, 라고 응원(?) 해줬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