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을 내 컴퓨터에 연결한 티비에 띄워 함께 보던 아이들.
아이들 끼리 쓸 컴퓨터를 하나 사줄 때가 됐다 싶은 생각으로 주문한 컴퓨터 책상
나는 옆에서 이렇게 저렇게 잔소리로 대신하고 1호에게 해보라고 한 책상 조립.
구경하다가 재밌어 보였는지 망치를 들고 달려든 2호.
숟가락 하나 얹어 보겠다고 3호도 달려들어 도우며
조립을 끝낸 책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나선 "이제 컴퓨터 사면 된다!"
다음날 아침 굳이 빈 컴퓨터 책상에 옹기 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
며칠 후 주문한 컴퓨터를 박스를 받아 들면서 자판만 보내줬나 싶었던 작은 컴퓨터.
램 추가하고 하드도 바꿀까 싶어 열어 보니 클립처럼 넣고 빼기 편한 구조.
그리고 마지막 퍼즐(?) 한 조각, 모니터를 받아든 1호.
그렇지 않아도 매일 인터넷 수업에 친구들과 화상 채팅에 빈번한 아이들.
조립하자 바로 2호가 컴퓨터를 차지하고, 구경하는 1호.
화상 카메라를 들어 화면을 다시 비추니 마술이라도 부리는지 환호하는 상대 아이들.
노트북과 태블릿 PC엔 붙어 있는 카메라만 본 아이들이 상상 할 수 없던 테크닉(?).
새 컴퓨터 때문인지 반가운 친구들 때문인지 연신 웃음을 잃지 않는 2호. 덩달아 나도 흐믓.